기자 세 명이 쓴 생존 경제 알기

어느 날 문득 경제공부를 해야겠다면

김경민·김회권·박혁진. 황금부엉이. 1만6000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거나 인하한다는 뉴스가 왜 중요하게 다뤄지는지 궁금증이 들 수 있다. 국제유가가 떨어진다면서 우리 동네 주유소 앞 숫자는 크게 변하지 않는 것을 보며 의문이 들 때도 있다. 어떻게 궁금증을 해결할 것인가. 사물인터넷이니 암호화폐 같은 새로운 단어는 쏟아지는데 미처 다 따라잡지 못하고 그저 고개만 끄덕이며 흘려들을 때도 있다. 인터넷 검색으로는 단어에 대한 설명만 읽어낼 수 있을 뿐 ‘왜’ ‘어떻게’에 대한 갈증은 그대로다.

갈증을 해소해주기 위해 세 명의 기자가 나섰다. 저자들은 경제를 공부하는 일이 어려운 용어를 외우고 이론을 습득하는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대신 경제 공부는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주식에 투자할 것인가, 부동산에 투자할 것인가. 새로 출시된 5G 상품을 이용할 것인가. 우리가 맞닥뜨리는 수많은 선택의 순간에 필요한 것이 경제 공부다. 그래서 삶을 이해하듯이 편하게 경제 흐름을 익히고 이해하는 것이 좋다. 읽고 이해하기 쉬운 책이 필요한 이유다.

고스트워크

메리 그레이·시다스 수리. 한스미디어. 1만8000원

인공지능은 곧 인간의 일을 대체해버릴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사실 인공지능의 뒤에는 사람이 있다. ‘고스트워크(ghost work)’라고 부르는 일을 하는 사람들은 이미 상당한 규모다. 새로운 일에 대한 인류사회학적·경제학적 분석이 담겼다.

나는 내 나이가 참 좋다

메리 파이퍼. 티라미수 더북. 1만6500원

이제 70살이 된 세계적인 임상심리학자인 저자가 어떻게 노년기를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쓴 책이다. 노인혐오와 외모에 대한 자괴감에서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 정신과 신체의 건강을 지키며 지혜로운 어른으로 나이 들고 싶다면 읽어볼 만하다.

빌트, 우리가 지어 올린 모든 것들의 과학

로마 아그라왈. 어크로스. 1만6000원

건축은 과학으로 분류되지만 그 구조공학을 정확히 설명하기란 쉽지 않다. 왜 콘크리트를 쓰는가. 하수 시스템은 어떻게 발전했나. 주목받는 여성 구조공학자인 저자는 그림과 글로 기술과 문화·역사를 망라해 건축 속의 구조공학을 설명한다.

어떻게 사람을 이끄는가

한준. 비즈니스북스. 1만5000원

박항서 감독은 어떻게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을까. 축구 전문기자인 저자가 10명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박항서 리더십을 분석했다. 리더의 자기관리법, 소통법부터 전략을 구상하는 방법까지, 박항서 감독이 공식 인증한 책이다.

나의 삶이라는 책

알렉산다르 헤몬. 은행나무. 1만3500원

유수의 작가들이 찬사를 남긴 미국 작가의 에세이가 번역출간됐다. 사라예보 출신의 난민으로, 대도시 시카고에서 살아가는 저자가 ‘다름’의 문제에 대해 쓴 책이다. 한 사람의 연대기이자 사회에 대한 연민과 사랑이 담긴 감동적인 글이다.

언더그라운드

윌 헌트. 생각의힘. 1만7000원

우리의 발 아래에는 수많은 구조물과 생태계가 묻혀 있다. 미국 뉴욕의 버려진 지하철역에서부터 파리의 지하공동묘지 카타콩브, 1.6㎞ 아래 지하에서 사는 생물들과 구석기 시대에도 있었던 동굴까지. 몰랐던 땅 밑의 세계가 광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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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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