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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에세이] 한 땀 한 땀 합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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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화/생활
[2574호] 2019.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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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한 땀 한 땀 합죽선

사진 이경호  영상미디어 기자  / 하주희  기자  

엄재수 선자장의 손엔 좀처럼 굳은살이 없다. 생길 때마다 잘라낸다. 손의 예민한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선자장은 전통부채를 만드는 장인을 뜻한다. 현존하는 전통부채는 접부채와 방구부채로 나뉜다. 살을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부채가 접부채다. 대표적으로 합죽선이 있다. 방구부채는 고정된 손잡이에 넓은 나뭇잎 모양의 한지 등이 붙어 있는 부채다. 태극선이 여기에 속한다. 엄 선자장은 합죽선을 만든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다. 합죽선은 100번이 넘는 공정을 거쳐 탄생한다. 조선시대엔 사치품으로 분류됐다. 왕족은 50살, 양반은 40살 하는 식으로 살의 숫자도 제한했다. 생존하는 선자장 중 총 4명이 국가무형문화재나 도무형문화재로 지정받았다. 모두 전주에 터를 잡고 있다. 전주는 전통부채의 본향이다. 조선시대 때 전주엔 장인들이 모여 부채를 만드는 선자청이 있었다. 선자장들만 따로 모여 사는 부채마을도 있었다고 한다. 부채의 명맥이 가물해진 건 일제강점기 때다. 이 시기 여러 종류의 부채가 문헌에만 자취를 남기고 사라졌다.
   
   엄 선자장은 전통부채를 재발견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그가 운영하는 전주 부채박물관에 가면 사라질 뻔했던 부채들을 볼 수 있다. 지난 8월 28일 엄 선자장이 공방 내 자신의 자리에서 대나무 살에 풀을 바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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