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세대, 새로운 인문잡지의 탄생

인문잡지 ‘한편’ 창간호

박동수·김선기·이민경·이우창·김영미 지음. 민음사. 1만원

2019년 서울국제도서전에서 프랑스의 역사학자 이반 자블론카는 인문과학의 미래에 대해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최악의 도구이자 최고의 도구인 인터넷을 활용할 때 한 명의 사상가에 기대는 대신 많은 사람들과 학문의 연구를 연결할 때 우리는 인문과학의 위기에 대처할 수 있다고.

인문과학의 미래를 이어갈 새로운 인문잡지가 태어났다. 민음사가 1월 14일 창간한 ‘한편’이다.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젊은 연구자들의 글과 철학·문학 교양서를 만드는 젊은 편집자들의 기획력이 돋보이는 새로운 인문학 잡지다. 책보다 짧고 논문보다 쉬운 한편의 글들을 알차게 담았다. 창간호의 주제는 ‘세대’다.

민음사는 지난해 문학 격월간지 ‘릿터’, 비평잡지 ‘크릿터’를 연이어 창간했다. ‘한편’은 마지막 삼각점을 완성하며 젊은 문예잡지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보인다.

하버드 사랑학 수업

마리 루티 지음. 웅진지식하우스.1만6000원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3년간 진행하며 학생들 사이에 폭발적 호응을 불러일으켰던 강의가 책으로 나왔다. 문학, 철학, 심리학, 사회학 등을 전방위로 섭렵한 저자는 놀라운 통찰력으로 독자들을 사랑의 세계로 안내한다. 그럴싸한 기교가 아니라 온전한 사랑의 힘을 알려준다.

금융시장으로 간 진화론

앤드류 로. 부크온. 2만4500원

세계적 석학 앤드류 로 MIT 교수가 제시하는 새로운 투자 패러다임. 금융시장이 안정과 위기, 수익과 손실, 혁신과 규제를 오가며 ‘생각의 속도’로 진화하고 이것이 어떻게 시장 참가자들의 행동을 결정하는지 보여준다. 실제 금융시장의 움직임에 진화론을 적용했다.

당신이 알고 싶은 음성인식 AI의 미래

제임스 블라호스. 김영사. 1만8000원

4차 산업혁명이라 부르는 디지털 대전환기, 그 중심에 인공지능(AI)이 있다. AI가 바꿀 인간의 삶과 세계에 대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답을 알고 싶다면 이 책에 주목하라. 저자는 선도적 AI기업을 찾아 AI의 역사와 발전 과정을 심층적으로 취재했다.

필체를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구본진. 쌤앤파커스. 1만4800원

‘글씨가 곧 사람이다.’ 국내 최고의 필적 전문가가 들려주는 글씨의 세계. 북한 김정은 위원장, 트럼프 미 대통령 등의 필체를 보고 성격, 취향, 욕망을 분석했다. 저자는 필체에 글쓴이의 과거가 반영될 뿐만 아니라 필체를 바꿔 미래의 운명까지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오늘부터 딱 1년, 이기적으로 살기로 했다

샘 혼. 비즈니스북스. 1만5000원

당신은 누구를 위해 살고 있는가. 당신의 삶은 어떤 모습인가. 그동안 타인에게 무작정 끌려다니기만 했거나 남을 위한 무조건적 배려가 몸에 배어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자신을 먼저 챙기는 법을 터득하게 될 것이다.

암시된 거미

웬디 도니거. 이학사. 2만3000원

신화는 영화와 게임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 속에 변주되며 우리 삶 속에 자리하고 있다. 저자는 유사한 개별 신화들이 만드는 인간의 공통된 경험의 전달자를 ‘거미’에 비유한다. 다른 듯 닮은 신화들을 보며 우리는 그간 당연시하던 것에 ‘낯선’ 시선을 던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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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단신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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