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소설로 그려낸 조지 오웰의 입체적 초상

조지 오웰

피에르 크리스탱 지음. 세바스티앵 베르디에 외 그림. 마농지. 2만원

밑바닥 삶을 경험하고 기록했으며, 일평생 민주적 사회주의자로 살았던 영국의 작가 조지 오웰. 그는 또한 시대의 이슈에 거침없이 발언했던 저널리스트이기도 했다. “정치적 글쓰기를 예술로 만들고” 싶은 바람을 실현한 뛰어난 작품들은 그가 ‘작가들의 작가’로 사랑받는 또 하나의 이유다. 하지만 인간 조지 오웰과 우리의 이해 사이에는 공백이 크다. ‘1984’ ‘동물농장’의 작가 조지 오웰(1903~1950)의 일생을 그린 전기가 나왔다.

이번 전기는 어느 하나의 수식어로 가두기 어려운 다층적 인간의 면모를 그리기 위해 그래픽소설이란 독특한 형식을 취했다. 그래픽소설은 아트 슈피겔만(Art Spiegelman)이 창작한 문학의 한 형태로 1992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최초의 만화·그래픽소설 ‘쥐(Maus)’가 대표적인 작품이다. 조지 오웰 70주기를 맞아 프랑스를 대표하는 만화 작가들이 의기투합해 조지 오웰의 입체적 초상을 완성했다. 깊이 있는 글과 정교한 흑백 그림을 날실로, 그의 작품의 결정적 장면들을 포착하는 강렬한 컬러 그림을 씨실로 삼아 조지 오웰의 삶과 작품세계를 그려냈다.

프로이트의 의자

정도언. 지와인. 1만4800원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 어렵게만 느껴졌다면 이 책을 권한다. 프로이트가 말하는 인간 마음의 구조, 감정의 기능들이 쉬운 언어로 표현되어 있다. 2009년 출간된 이후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책이 10주년 기념 특별판으로 출시됐다.

울트라러닝

스콧 영. 비즈니스북스. 1만6000원

MIT에 입학하지 않고도 MIT 컴퓨터과학 4년 과정을 단 1년 만에 독파한 28세 청년이 자신의 학습법을 알려준다. 짧은 시간에 가장 완벽한 지식을 얻는 초학습법, 울트라러닝의 9가지 법칙과 다양한 사례들로 꽉 채웠다. TEDx 화제의 강연이 책으로 나왔다.

월스트리트의 내부자들

김정수. 캐피털북스. 2만5000원

영화 ‘월스트리트’보다 더 드라마틱한 실제 세계. 실제로 미국 월가에서 발생한 대형 내부자 거래 스캔들과 무엇이 정의인가를 둘러싼 거대한 논쟁을 드라마처럼 담아냈다. ‘자본주의의 심장’ 미국 월가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들여다볼 수 있다.

다시, 새롭게 보기

켈리 그로비에. 아트북스. 2만3000원

명작이 품은 위대함은 어디에서부터 유래하는 걸까. 저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부터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의 2010년작 ‘예술가가 여기 있다’까지, 최고의 걸작들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이유를 ‘생경함’에서 찾는다.

습정

정민. 김영사. 1만4000원

한문학 문헌들에 담긴 전통의 가치를 현대의 언어로 되살려온 고전학자 정민 교수의 새 책. 침묵이 주는 힘, 고요함이 빚어내는 무늬를 잊어버린 우리가 읽어볼 만한 책이다. 마음 간수가 어느 때보다 절박한 요즘 같은 때일수록 빛을 발하는 내용이다.

보이는 경제학 안 보이는 경제학

헨리 해즐릿. 디케이제이에스. 1만6000원

1946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돼 70년 넘도록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경제학의 바이블’이다. 동전의 앞만 보는 오류를 벗어나 경제 원리와 현상을 입체적으로 바라보는 통찰력을 제시하며, 아마존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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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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