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정신, 인류를 성찰하다

코스모스: 가능한 세계들

앤 드루얀. 사이언스북스. 2만2000원

우리가 사는 창백한 푸른 점 지구는 어떤 시간과 공간을 담고 있을까. 지구를 둘러싼 광막한 우주의 진짜 모습은 무엇일까. 과학은 복잡한 수식과 기호로 가려져 있지만, 그 베일을 조금만 걷어 보면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임을 알 수 있다. 과학은 단순한 수식이 아니라 인류의 마음을 사로잡고 존재의 의미를 설명해주며, 인간 본성과 조건을 성찰케 하는 거대한 힘이기도 하다.

세계적 천체물리학자 칼 세이건의 역작 ‘코스모스’의 정식 후속작이 새로 나왔다. 세이건의 부인 앤 드루얀이 세이건의 뜻을 이어받아 담아낸 우주 이야기다. 세이건 부부가 함께 기획한 전설적인 다큐멘터리 ‘코스모스’와 동명의 책은 40년 넘게 시대와 세대를 초월해 10억 이상의 시청자와 독자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줬다. 1996년 칼 세이건이 떠난 뒤에도 앤 드루얀은 코스모스 시리즈의 정신을 지키며 140억년의 장구한 시간과 수백억 광년의 공간을 가로지르는 여행으로 우리를 안내하고 있다.

펭수의 시대

김용섭. 비즈니스북스. 1만5000원

2019년 대한민국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자리 잡은 자이언트 펭귄 ‘펭수’의 성공 비결은 뭘까. 이 책은 펭수의 세계관이 형성된 과정을 따라가며 앞으로 펭수가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줄지 분석한다. 펭수 신드롬 이면에 숨겨진 시대의 욕망은 무엇일까.

침입자들

정혁용. 다산책방. 1만4000원

하루에 몇 번씩 마주치는 택배기사들. 대한민국 어디든 들어갈 수 있는 택배기사가 누군가의 일상 속으로 들어갔을 때 어떤 화학작용이 일어날까. 평범한 택배기사와 ‘행운동’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숨 막히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의자의 배신

바이바 크레건리드. 아르테. 2만8000원

인류의 생활이 편리한 방식으로 진화할수록 인간의 몸은 각종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다. 이 책은 진화와 환경의 불일치가 인간에게 어떤 질병을 안겨줬는지 인류학·역사학·의학·사회학 등 분야를 아우르는 접근법으로 써내려갔다.

커맨더 인 치트

릭 라일리. 생각의힘. 1만8000원

우리는 트럼프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베테랑 스포츠 기자인 저자는 ‘골프’를 통해 트럼프가 감춰온 불편한 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인다. 프로골퍼, 골프장 개발업자, 캐디 등 100여명의 생생한 증언을 토대로 트럼프를 신랄하게 폭로한다.

나답게 살고 있습니다

마스다 미리. 이봄. 1만2000원

싱글 여성들의 일상과 고민을 담담하게 다뤘던 마스다 미리의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의 주인공 ‘수짱’ 시리즈가 찾아왔다. 현재의 내 모습에 문득문득 불안감을 느끼는 우리에 대한 위로가 담겨 있다.

내게는 홍시뿐이야

김설원. 창비. 1만3000원

창비장편소설상의 12회 수상작이다. 어른들의 파산선고 이후 홀로서기를 하게 된 열여덟 살 주인공의 시선으로 세상을 그려낸다. 모두가 떠난 도시와 그 안에 남은 사람들이 서로를 보듬으며 연대하는 모습이 애틋하게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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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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