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시대, 책으로 떠나는 지성 여행

세상의 모든 수학

에르베 레닝. 다산북스. 3만원

수학은 어디에나 있다. 해바라기에서도 한 무리의 찌르레기 떼에도, 우리들이 매일 사용하는 휴대전화 속에도 말이다. 수학은 주식거래를 주도하고, 날씨를 예측하며, 호주 원주민들의 결혼제도를 결정하고, 또 누군가를 선거에서 이기게도 지게도 한다. 하지만 ‘수학’이란 단어는 그 자체로 두려움을 동반한 거부감을 느끼게 한다.

이 책은 인류 문화 속에 녹아든 수학의 자취를 좇는다. 세계 3대 인명사전의 하나인 ‘마르퀴스 후스 후(Marquis Who’s Who)’에 수학교육 분야 컨설턴트 및 유명 수학교육자로 등재된 저자가 그동안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강연 내용과 꼭 읽어야 할 수학 지식을 모아 책으로 써냈다.

수학에 관한 책이지만 책 속엔 수식보다 다양한 역사적 일화와 수수께끼 같은 문제들, 그리고 다채로운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우리 시대 수학의 고전 같은 이 책을 통해 무한한 수학이 마침내 재밌는 이야기로 재탄생했다.

언컨택트

김용섭. 퍼블리온. 1만8000원

오늘날 현대인들은 불편한 소통보다 ‘편리한 단절’을 꿈꾼다. 저자는 코로나19가 촉발한 언컨택트 방식은 우리 사회가 발전시켜온 욕망의 산물이자, 새로운 시대를 읽는 가장 중요한 진화 코드라고 본다. 접촉 불안이 가져온 일상의 대전환기에 우리의 자세에 대해 말한다.

자기만의 방

버지니아 울프. 새움. 1만2800원

페미니즘 문학의 고전이 새로 옷을 입고 나왔다. ‘의식의 흐름’ 기법을 개척한 20세기의 대표 모더니즘 작가의 글을 따라가다 보면 신랄한 유머와 따뜻한 재치 속에 전쟁처럼 치열한 고민을 발견할 수 있다. 92년 전 작가의 문제 인식은 지금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맥티그

프랭크 노리스. 을유문화사. 1만6000원

헤밍웨이와 피츠제럴드로 이어지는 미국 작가들의 계보를 이은 선구적 작가란 평가를 받고 있는 프랭크 노리스의 작품이다. ‘미국의 에밀 졸라’란 평가를 받는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유럽과는 다른 자연주의 문학을 선보인다. 미국 문학의 진수를 만나보자.

하루 800칼로리 초고속 다이어트

마이클 모슬리. 위즈덤하우스. 1만5000원

‘간헐적 단식’으로 단식을 통해 건강해지는 방법을 널리 알렸던 마이클 모슬리 박사가 우리 몸의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 새롭게 제시한 다이어트 방식을 담았다. 짧은 시간에 집중해서 하는 초고속 다이어트의 방법이 구체적인 레시피와 식단과 함께 담겼다.

초예측 부의 미래

마루야마 이치 외. 웅진지식하우스. 1만5000원

전 세계가 전례 없는 정치적·경제적 혼란을 겪고 있는 지금, 현 인류가 미래를 향해 던지는 질문들에 세계 석학 5인의 전망과 통찰로 답하는 책이다. ‘사피엔스’의 저자이자 역사가인 유발 하라리를 비롯해 이 시대 최고 지성들의 인터뷰를 한 권에 모았다.

제2차 세계대전의 신화와 진실

로널드 스멜서ㆍ에드워드 데이비스 2세. 산처럼. 3만8000원

역사는 기억의 산물이다. 그 기억은 때론 시간의 작용에 의해, 때론 정치적 목적에 의해 뒤틀리곤 한다. 이 책의 저자들은 제2차 세계대전이란 역사가 냉전시대를 관통하며 왜곡된 사실관계를 낳았음을 발견하고 이를 바로잡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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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단신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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