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편 3

유홍준. 창비. 2만원

유홍준(71) 명지대 석좌교수 겸 전 문화재청장이 실크로드 대장정을 마쳤다. 중국 시안에서 타클라마칸사막을 건너 시리아에 이르는 총 6400㎞를 가리키는 실크로드를 따라간 그의 여정이 3권으로 이뤄진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 담겼다.

한반도의 약 40배, 남한의 약 100배에 가까운 면적에 남북한의 약 20배가 되는 인구를 품은 중국. 중국의 문화는 그 땅덩어리 크기만큼 거대한 규모로 우리를 압도한다. 아시아 지역에서 중국 문화의 영향을 받지 않은 나라는 없겠지만, 우리나라는 특히 중국 문화와 밀접하게 영향을 주고받았다. 이런 이유로 중국의 문화는 우리 문화유산을 보는 큰 거울이 되기도 한다.

지난해 나온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편 1·2에서 실크로드를 찾아 시안에서 여정을 시작해 허시저우랑과 둔황을 거쳤다면, 이번에 출간한 3편에선 본격적으로 신장웨이우얼자치구 오아시스 도시들과 타클라마칸사막을 탐방한다. 현장법사와 손오공이 불경을 찾아 지나간 길, 고대 동서문명 교역의 중심, 탐스러운 과일과 고고학 보물들이 넘쳐나는 곳. 신장 지역 실크로드에는 환상적인 풍광과 다채로운 이야기가 넘쳐난다.

나는 말하듯이 쓴다

강원국. 위즈덤하우스. 1만6000원

김우중 회장,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의 연설문을 써온 강원국 전 대통령 비서실 연설비서관의 새 책. 다양한 상황에 알맞게 말 잘하는 18가지 방법과 따라하기만 하면 누구나 책 한 권 쓰는 27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피크 재팬

브래드 글로서먼. 김영사. 1만9800원

번영에서 위기로, 전환점에 선 일본은 어떻게 길을 잃게 되었는가? 일본을 옥죄고 있는 구조적·태도적 한계는 무엇인가? 한국인도 일본인도 아닌 제3자의 시각으로 일본의 현재와 미래를 전망한다. 미국 국제전략분석가의 냉철한 통찰이 담겼다.

머리카락의 기쁨과 슬픔

부운주. 동녘. 1만3000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로 일하고 있는 저자가 중학교 시절 발병한 원형탈모증에서 시작해 전신탈모증으로 증상이 심해지기까지, 10여년간의 이야기를 픽션으로 풀어낸 탈모 에세이다. 처음 읽으면 웃기고 다시 읽으면 슬픈 책.

노동의 미래

유경준 외. 현암사. 1만7000원

자동화나 디지털화는 단순히 기술 혁신이나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 훨씬 근본적이고 중요한 차원의 문제에 관한 것이다. 각 분야에서 수십 년을 일한 노동경제 전문가들이 약 1년 반 동안 매달 모여 토론하고 논의한 결과를 담았다.

그들은 말을 쏘았다

호레이스 맥코이. 레인보우 퍼블릭 북스. 1만3000원

프랑스 철학자 시몬 드 보부아르가 “미국 최초의 실존주의 소설”이라고 극찬한 소설이다. 1930년대 미국 대공황 시절, 할리우드 스타를 꿈꾸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통해 암울하고 참담했던 당시 현실의 문제를 꼬집었다.

붉은점모시나비와 곤충들의 시간

이강운. 지오북. 1만8000원

‘애벌레 아빠’로 불리는 저자가 지난 20여년간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붉은점모시나비를 비롯해 24절기로 나눈 계절 변화에 맞춰 살아가는 곤충과 동물을 관찰하고 연구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곤충을 통해 인간의 삶을 성찰한다.

키워드

#출판 단신
김경민 기자
저작권자 © 주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