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하는 50대는 미래가 두렵지 않다

박윤진. 빈티지하우스. 1만6000원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 걸까?’

어느 날 문득 불안감이 온 마음을 장악하는 날이 있다. 우린 이런 불안감의 근원을 ‘돈’에서 찾곤 한다. 어느 정도 사회적 지위를 갖춘 50대가 돼서도 돈 걱정은 멈추지 않는다.

아니, 50대들의 고민의 대부분이 ‘돈’ 한 단어로 압축될 정도다. 지금까지 벌어둔 돈으로 노부모를 부양하고, 자식들 뒷바라지를 해야 하는 나이. 남은 돈으로 자신의 인생을 책임져야 하는 나이. 그래서일까. 은퇴 교육은 재취업, 투자, 창업 교육 일색이며, 창업박람회와 취업박람회에는 새롭게 경제활동을 시작하려는 50대로 가득하다.

50대가 불안한 게 과연 돈 때문일까? 재취업을 하고, 창업을 하고, 투자를 한다고 해서 행복한 인생 후반전을 꿈꿀 수 있을까? 20여년간 직장인으로 살아온 저자는 ‘돈’이 아니라 ‘불안’ 그 자체가 문제라고 말한다. 그는 하이데거가 제시한 ‘불안’의 개념에서 답을 찾는다. 불안은 ‘나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가?’라고 묻는 양심의 목소리이며, 50대들이 불안한 이유는 양심의 목소리에 제대로 대답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인스티튜트 1·2

스티븐 킹. 황금가지. 각 권 1만5000원

평온한 일상을 보내던 한 소년이 갑자기 부모가 살해되고 아이들은 시설에 끌려온다. 미국의 호러·SF 작가 스티븐 킹의 신작이다. 출간 직후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전미 베스트셀러 1위와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도 베스트셀러 1위에 등극했다.

다시, 사람에 집중하라

댄 쇼벨. 예문아카이브. 1만7000원

비대면 시대가 직장 내 인간관계를 어떻게 바꿨는지 생생히 드러낸다. 미국에서 ‘오늘날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젊은 기업가’로 선정된 저자는 인간성 회복과 상호작용이야말로 더 효율성 높은 결과로 이어져 생산성을 증대한다고 말한다.

실패로 풀어보는 재테크 호구 탈출

유평창. 텔루스. 1만4000원

모두가 꿈꾸는 재테크 성공.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실패하는 사례가 훨씬 많다. 우리는 여전히 큰 부를 안겨 줄 성공을 꿈꾸며 주변의 성공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저자는 실패 사례를 통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며 성공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맛있다, 과학 때문에

박용기. 곰출판. 1만5000원

맛을 느끼기까지의 과정은 복잡하다. 오감이 수집한 신호들은 뇌로 전달되고 이것이 다시 기억과 조합된다. 같은 음식을 먹어도 사람마다 다른 맛을 느끼는 이유다. 요리는 재료에 에너지와 시간을 투여해 질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종합 과학인 셈이다.

남극이 부른다

박숭현. 동아시아. 1만7500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의 책임연구원인 박숭현 박사가 그의 연구팀과 함께 다년간 발견해낸 성과들이 담겼다. 이 책을 읽으며 누군가는 특별하고 흥미진진한 간접 경험을, 누군가는 남극으로 발을 내딛기 앞서 참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혼밥 판사

정재민. 창비. 1만5000원

재판은 언제나 상처로 시작해서 상처로 끝난다. 그렇다면 오롯한 혼자만의 시간, ‘혼밥’의 순간에 판사는 무슨 생각을 할까? 오랜 시간 판사로 일하다 현재는 방위사업청 공무원으로 근무하는 작가가 판사 시절 경험한 일화들이 유쾌한 필치로 펼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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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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