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인문학

홍익희. 가나. 2만2000원

2000년대 중반 세계 금융위기와 지금까지 이어진 오랜 경기 침체. 우리는 바야흐로 ‘뉴노멀’의 시대에 살고 있다. 디플레이션의 공포를 타개하기 위해 각국 정부는 ‘사상 최대 유동성, 사상 최대 재정 적자, 사상 최대 부채’라는 무기를 동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는 오랜 투자 공식도 통하지 않는 시대, 세계경제는 여전히 지금껏 경험한 적 없는 위기에 처해 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불확실성의 시대, 돈 벌고 싶다면 돈이 도는 원리부터 알아야 한다.” 저자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에 이성적으로 그리고 인문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한다. 경제사적 반추와 사회학적 조망을 통해 인문학자의 눈으로 경제 현상을 분석하고 그 근본 원인을 차분히 추적한다.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대책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지금 일어나고 있는 경제 현상의 역사적 배경은 무엇인지, 앞으로 각국의 정책이나 투자 기조를 어떻게 바라보고 예측해야 할지 등에 대한 가이드가 돼줄 수 있는 책이다.

홀로 선 자본주의

블랑코 밀라노비치. 세종. 2만1000원

파이낸셜타임스와 이코노미스트가 ‘2019 올해의 책’으로 선정한 도서다. 공산주의 몰락 후 세계 유일의 체제로 우뚝 선 자본주의의 현주소는 어떤가. 불평등 연구의 석학이 자본주의의 변화 양상과 미래에 대해 말한다.

지도와 사진으로 보는 제1차 세계대전

A J P 테일러. 페이퍼로드. 2만5000원

당대 제일의 역사가이자 가장 도전적이었던 역사가인 저자가 1914년부터 1919년까지, 유럽에서 시작해 그 뒤 세계전쟁으로 확대된 제1차 세계대전의 전모를 다룬다. 저자는 이 복잡한 전쟁 속에서 ‘대중’이라는 의미를 찾아낸다.

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사물궁이 잡학지식. 아르테. 1만7000원

‘엘리베이터가 추락할 때 점프하면 살 수 있을까?’ ‘자다가 갑자기 움찔하는 이유는?’ 일상 속 사소하고 엉뚱한 궁금증을 해결하며 115만 유튜브 구독자를 사로잡은 과학 채널 ‘사물궁이 잡학지식’이 책으로 출간됐다. 생활밀착형 과학의 세계에 빠져 보자.

우리 안의 실크로드

정수일. 창비. 3만원

세계적인 실크로드 및 문명교류학자인 저자가 지난 11년간 국내외에서 실크로드와 관련해 발표한 논문 가운데 22편을 골라 엮었다. 그의 학문적 업적을 읽어내려가는 가운데 ‘세계 속의 한국’이라는 역사적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

독서 고수들의 독서법을 훔쳐라

이성열. 북오션. 1만5000원

은퇴할 때까지 책 한 권 제대로 읽지 않던 저자가 매년 200권의 책을 읽으며 터득한 독서법. 그중 가장 도움이 되는 9명의 독서법을 소개하고, 저자가 직접 정리한 핵심 독서법 노트도 공개한다. 고수의 독서법을 내 것으로 만들어 인생의 변화를 직접 체험해 보자.

죽은 이들의 뼈 위로 쟁기를 끌어라

올가 토카르추크. 민음사. 1만5000원

추리소설과 동화가 기묘하게 직조된 듯한 이 책은 폴란드 작가이자 활동가인 저자가 2009년 발표한 소설이다. 저자는 2018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같은 세대에서 가장 비평적으로 찬사를 받고 상업적으로도 성공한 작가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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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단신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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