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120년

이선민. 사회평론. 1만2000원

“평균기온 13도 강수량은 1800 독도는 우리 땅~”.

대한민국 사람 중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노래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왜 독도가 우리 땅인가?”라는 질문에 근거와 논리를 대며 답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저 일본이 단순히 억지 주장을 펴고 있으며 독도는 당연히 우리 땅이라는 믿음 정도만 갖고 있을 뿐이다.

독도는 역사적으로 특별한 의미를 지녔다. 이 작은 섬에는 동북아시아의 근현대사가 압축적으로 담겨 있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물론 미국, 러시아, 중국 등 여러 국가와 강렬한 인물이 총출동해 각자의 입장과 이득에 따라 얽히고설키며 ‘대하드라마’와 같은 국면을 만들어낸다.

그 역사가 길고 쟁점이 여럿이며 연구 성과 역시 꾸준히 쌓이고 있기 때문에, 독도 문제를 단숨에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이 책은 독도를 둘러싼 무수한 논란을 포함해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독도 문제의 120년 역사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흥미진진하게 엮어냈다. 말하자면 독도 문제의 기본 안내서인 셈이다.

저자는 학계의 성과를 일반 대중에게 소개하는 학술기자로 오랫동안 일한 전직 언론인이다. 지난해 8월 주간조선에 ‘국사학도 기자가 이영훈 교수에게 묻다’란 기사를 실으며 ‘반일 종족주의’의 저자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와 지상 논쟁을 이어갔다. 바로 그 논쟁이 이 책을 집필하는 계기가 됐다.

세상에서 제일 쉬운 경제 수업

김경민·박혁진. 황금부엉이. 1만5500원

우리가 경제를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상식을 가장 쉬운 예시를 통해 설명한다. 전통적인 경제 개념뿐만 아니라 금융이나 주식시장에 대한 상식, 최신 기술 트렌드, 정부의 경제정책 등 2020년에 꼭 필요한 경제 키워드 154개를 담았다.

스포티파이 플레이

스벤 칼손·요나스 레이욘휘부드. 비즈니스북스. 1만8000원

‘음원계의 넷플릭스’ 스포티파이는 어떻게 애플, 아마존을 꺾고 세계 1위가 되었을까? 경제 전문 저널리스트인 두 저자가 방대한 분량의 내부 자료와 극비 문서, 관계자들의 인터뷰 등 수년에 걸친 탄탄한 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그 비밀을 밝혔다.

함께 걸어갈 사람이 생겼습니다

한비야·안토니우스 반 주트펀. 푸른숲. 1만5000원

도전과 활력의 아이콘인 저자가 5년 만에 들고나온 신작이다. 결혼 3년 차를 맞이한 이 부부는 ‘따로 또 같이’의 생활 방식을 실험하고 실현하면서 부부간의 원칙을 세우고, 혼자 있는 힘을 키우는 동시에 함께하는 기쁨을 발견한다.

숲에서 숲으로

김담. 아마존의나비. 1만7500원

‘숲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내놓은 저자의 성찰. 저자는 근본주의적·종교적 환경론자는 아니지만, 무엇을 어떻게 함으로써 숲에 깃든 생명들과 평화롭게 공존할 것인지 자신과 우리 주변의 일상적 생활양식을 고민하고 탐구한다.

이건희의 말

민윤기 엮음. 스타북스. 1만4000원

삼성의 모든 경영전략과 개혁과 도전, 발전계획의 바탕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말이 ‘씨’가 되었고 ‘열매’가 됐다. 그의 말 속에서 미래를 내다보는 천재적 경영인의 ‘알맹이’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도덕적 혼란

마거릿 애트우드. 민음사. 1만6000원

전작 ‘눈먼 암살자’ ‘증언들’로 영문학 최고의 상인 부커상을 2회 수상한 캐나다 출신의 거장 마거릿 애트우드의 단편소설집이다. 같은 한 여성의 삶을 단계적으로 그리고 있는 각각의 단편이 독립성을 띠면서도 서로 연결되는 연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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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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