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로 듣는 클래식

유재후. 도서출판등. 1만7500원

“음악은 말로 할 수 없는 것 그리고 결코 침묵할 수 없는 것을 표현한다.”(빅토르 위고)

음악은 오랜 시간 인류의 곁을 지키며 역사를 함께해 왔다. 인간의 입에서 처음 시작되었을 음악은 문명의 발전과 함께 LP, 카세트테이프, CD, 디지털 음원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우리에게 전달되어 왔다. 음악적 장르에 따라,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호하는 플랫폼은 다르겠지만 대체로 많은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이 LP로 음악을 즐겨 듣곤 한다.

‘LP로 듣는 클래식’은 이런 클래식 애호가들을 위해 준비한 음악 예술서다. 많은 사람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던 예술가들의 굴곡진 삶의 이야기와 그들의 명연주 뒤편에 있던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이 담겼다. 반세기 전 LP 시대의 명반을 중심으로 클래식 음악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지만 LP와는 무관하게 클래식 음악에 관심 있는 사람들, 아니 관심이 전혀 없었던 독자들까지 음악 이야기에 빠져들기 충분하다.

저자는 외환은행 파리지점장, 경영그룹장 등을 거쳐 은퇴 후 클래식 음악 관련 글쓰기, 강연 등을 하는 음악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책 속엔 사춘기 시절 저자의 삶에 쓰나미처럼 밀려왔던 클래식 음악, 그때부터 시작된 음악에 대한 사랑이 가득 담겼다.

이 책은 그저 음악을 다룬 일반 에세이집이 아니라 음악을 들을 때 항상 곁에 두고 꺼내볼 만한 정통 음악해설집을 표방한다. 클래식 입문자뿐 아니라 본격 에세이집을 원하는 음악애호가들 모두가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남북교류 어떻게 해야 할까?

김영란. 솔과학. 2만5000원

30여년간 국가안보기관에서 남북관계 업무에 종사한 저자가 남북교류 60여년을 진단하고 새로운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남북 사회문화 교류 변화 현상에 주목해 지난 40년간 시행되어 온 남북관계가 어떤 요인에 의해 변화했는지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수학자가 알려주는 전염의 원리

애덤 쿠차르스키. 세종. 1만9000원

소셜미디어 홍보가 얼마나 퍼져나갈까, 주식 매수 시점은 언제가 좋을까, 감염병 유행은 언제 종식될까. 영국의 수학자이자 역학자인 저자가 복잡한 세상의 알고리즘을 풀기 위해 수학이라는 도구를 꺼내들었다. 주제는 그의 전문 분야인 ‘전염’이다.

동의

바네사 스프링고라. 은행나무. 1만4000원

저자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프랑스판 문단 미투운동을 촉발했다. 이 소설은 문단 내에서 강고한 위치에 있던 가브리엘 마츠네프의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몇십 년간 공고히 다져진 프랑스 문단의 위선을 낱낱이 고발했다.

겨울이 지나간 세계

아사다 지로. 부키. 1만6000원

영화 ‘철도원’ ‘파이란’의 원작 소설가 아사다 지로의 신작. 일본 문단에서 ‘탁월한 이야기꾼’이라 손꼽히는 작가답게 흥미진진한 환상 여행과 그 속에서 드러나는 진한 인생 이야기, 그리고 위로와 감동이 가득 담겼다.

각자도생의 세계와 지정학

피터 자이한. 김앤김북스. 1만9000원

저자는 지정학과 인구통계학에 기반해 국제 정세의 흐름을 분석하고 국가들의 부상과 몰락을 예측해왔다. 그는 이 책에서 미국 없는 세계가 되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어떤 국가가 부상하고 어떤 국가가 몰락할지를 다루고 있다.

디지털 화폐가 이끄는 돈의 미래

라나 스워츠. 북카라반. 1만6000원

핀테크 기업부터 암호화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테크놀러지가 전통적인 금융 인프라를 대체하기 시작한 파괴적 혁신의 순간들을 포착한다. 저자는 이런 변화들을 설명하면서 그 변화의 근원을 추적하고, 그 변화가 가져올 돈의 미래를 예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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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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