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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스타 “좋아요”가 이렇게 건강에 해롭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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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화/생활
[2647호] 2021.03.01

인스타 “좋아요”가 이렇게 건강에 해롭다니…

김경민  기자 kkim@chosun.com 2021-03-04 오후 12:46:24

좋은 풍경을 보면 사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싶어지며 사진과 함께 올릴 문구부터 생각하는 당신. 수시로 소셜미디어에 들어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내가 올린 게시물엔 “좋아요”가 몇 개 눌렸는지 확인해야 맘이 놓이곤 하진 않는지.
   
   소셜미디어는 고립된 현대인의 일상을 서로 공유하고 공감을 표하며 네크워킹을 가능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많은 심리학자들이 수년전부터 과도한 소셜미디어 사용이 부를 정서적 악영향에 대해 경고해왔다. 소셜미디어가 불안감과 우울함을 초래하고 나아가 실제적인 질병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2010년 인스타그램이 첫 출시된 후 11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스냅챗·틱톡·릴스 등 사진 및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소셜미디어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퓨 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69%, 청소년의 81%가 소셜미디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런 소셜미디어의 ‘형님’ 격인 인스타그램은 애플스토어 ‘사진 및 비디오’ 챠트에서 1위(2021년 3월 현재)를, 앱 분석 서비스 업체 와이즈앱이 실시한 2020년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앱에서 11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긍정적 피드백을 받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소셜미디어에 콘텐츠를 올린다. 자신이 올리는 게시물을 통해 주변의 공감을 얻어 자존감을 높이고 소속감을 느끼기 위함이다. 미국 하버드 의대 협진기관인 맥린병원의 재클린 스펄링 의사는 “현실 세계에서도 사람들은 ‘내가 다른 사람처럼 호감을 많이 얻었을까?’‘왜 이 사람은 나를 좋아하지 않나?’와 같은 비교를 하는 경향이 있다”며 “소셜미디어에서도 이런 행동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만 누락될지 모른다’는 두려움 역시 소셜미디어 사용 강화에 한몫한다. ‘FOMO(Fear of Missing Out)다. 다른 모든 사람들이 소셜미디어를 사용하고 있을 때 나만 가입하지 않으면 이들과의 공감대, 놀이 등을 놓치진 않을까 걱정하는 마음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외모와 현실에 왜곡된 렌즈를 들이댄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인스타그램, 스냅챗, 틱톡 등 10대들이 많이 사용하는 소셜미디어는 신체변화가 드라마틱하게 일어나는 10대들에게 비현실적이고 필터링된 사진들을 보여줄 수 있다. 디지털 세계에 필터가 적용될 때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가짜인지 구별하기가 어려울 수 있는데, 이것이 특히 육체적으로나 감정적으로 취약한 청소년들에게 부정적 자기 이미지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물론 성인들도 취약하긴 마찬가지다. 인스타그램에 범람하는 ‘건강 인플루언서’들이 올리는 “What I Eat In a Day”(WIEIAD) 게시물을 매일 보면서 섭식장애, 자기비하 등 정신적 문제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런 게시물의 내용이 대체로 일반인이 먹기엔 영양소나 칼로리가 많이 부족한 식단인 경우가 많고, 무엇보다 식단보다 인플루언서들의 ‘몸매’에 방점이 찍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날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인플루언서들이 사진 찍어 올린 식단을 보며 ‘나도 저렇게 먹어야지’에서 ‘나는 왜 저렇게 될 수 없나’와 같이 부정적인 생각으로 빠져드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부정적 생각과 감정이 신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영국 공중보건을 위한 왕립학회(RSPH)가 지난해 사람들의 소셜미디어 사용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소셜미디어 사용이 특히 젊은 사용자들의 정신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결론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과도한 소셜미디어 사용이 깊은 우울감, 분노조절장애, 불면증의 원인이 됐다. 기억력 상실, 학업 성취도 저하와도 관련이 있었다.
   
   나아가 사용자의 신체 건강에 훨씬 더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 연구진은 심장과 내장의 상태에 따라 불안과 우울증이 메스꺼움, 두통, 근육 긴장, 그리고 떨림 등 신체적 증상으로 바뀔 수 있음을 확인했다. 보고서는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가 중독성이 있게 설계됐으며, 젊은이들에게 정신 건강 위기를 부채질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특히 ‘좋아요’를 누르고 그 수를 표시하는 기제가 정신건강에 해롭다고 말한다. 이런 지적이 반복되자 인스타그램 측에선 2019년부터 ‘좋아요’의 개수 표시를 숨기는 기능을 도입해 시범운영을 해오고 있다. ‘좋아요’ 숫자가 뜨지 않게 함으로써 사용자들로 하여금 타인의 반응에 대한 부담을 덜고 보다 자신 있게 게시물을 올릴 수 있도록 말이다. 미셸 냅찬 인스타그램 정책실장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인스타그램이 자신을 표현하는 데 편안함을 느끼는, 안전하고 힘이 되는 장소를 유지하는 것이 특히 젊은이들에게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소셜미디어를 자기표현과 자아정체성에 긍정적인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은 결국 사용자의 몫이다. 맥린병원의 스펄링 의사는 디바이스를 멀리하고, 시간을 보내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2018년 미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진행한 사례 연구에 따르면 3주 동안 스스로 소셜미디어 사용을 제한한 학생 집단에서 외로음과 우울감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청소년들의 소셜미디어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선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스펄링 의사는 부모가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방식이 자녀들의 본보기라고 말한다. 스펄링 의사는 “부모들의 전자제품 사용 빈도가 자녀의 사용 빈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만약 자녀들이 저녁식사 때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소셜미디어로부터 독립적인 삶을 살기를 원한다면, 당신이 먼저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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