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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8호] 2021.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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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코로나19 후유증’ 브레인 포그 증후군, 만성화되면 치매까지

김경민  기자 kkim@chosun.com 2021-03-08 오전 11:34:07

최근 코로나19 후유증 중 하나로 알려진 ‘브레인 포그(brain fog)’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머릿속에 안개가 낀 것처럼 사고력이나 기억력이 떨어진 상태를 말하는 브레인 포그는 코로나19 환자들이 감염 초기에 경험하는 증상 중 하나지만, 많은 환자들이 회복 후에도 기억력 감퇴 등 관련 증상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할리우드 배우 기네스 팰트로 역시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초기 증상으로 브레인 포그를 겪었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브레인 포그를 유발하는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는데, 최근 코로나19가 브레인 포그 유발에 깊은 관련이 있음을 보이는 연구가 나왔다.
   
   미 존스홉킨스 의대 연구진은 지난 2월 12일 미국의사협회 신경학회지에 낸 연구보고서에 ’거대핵세포(megakaryocytes)’가 브레인 포그의 원인일 수 있다고 밝혔다. 거대핵세포는 혈액의 응고와 상처 회복에 필요한 혈소판 등을 생산하는 적색골수 내에 존재하는 세포다. 연구진이 코로나19로 사망한 15명의 뇌 모세혈관을 분석한 결과, 5개의 표본에서 대뇌피질 모세혈관 내 거대핵세포을 발견했으며, 면역역학화학실험 결과 이것이 골수에서 이동해온 것임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거대핵세포를 뇌로 이동시키고, 이것이 개별 모세혈관을 통과하는 흐름을 막거나 감소시키면서 우리 몸에 필요한 대부분의 정보를 수행하는 대뇌피질의 기능을 저하시킨다고 분석했다. 이것이 우리 몸에 허혈성(몸에 혈이 부족해서 근육이 오그라들어 굳는 증상) 변화와 잠재적으로 비정상적인 형태의 신경학적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에 참여한 데이비드 나우엔 박사는 의학전문지 헬스유로파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뇌에서 발견된 거대핵세포가 혈류로 운반되어 이동한 것인지, 아니며 뇌혈관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 발생한 것인지까진 아직 알지 못한다”며 “분명한 것은 코로나19 감염자의 뇌에 이러한 세포가 상당히 많이 있을 수 있으며 이것이 바이러스 생존자들에게 신경학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라 말했다. 연구진은 추후 연구에서 심각한 코로나19에 걸릴 경우 뇌 조직과 피질 모세혈관에서 일어나는 일을 특수 분석해 거대핵세포가 어떻게 신호를 받고 모집되는지를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브레인 포그의 원인으로는 코로나19 외에도 빈혈이나 갑상선기능 저하증 등 뇌내 염증을 일으키고 뇌혈류 장애를 일으키는 다양한 질병이 꼽힌다. 극심한 스트레스와 불면, 음식 알레르기, 호르몬 변화도 브레인 포그를 유발한다.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현상을 넘어 만성적인 브레인 포그에 시달릴 경우 집중력 감소, 기억력 저하, 피로감, 우울증이 유발되고, 이 기간이 10~20년 정도 지속되면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브레인 포그 증상을 개선하기 위한 예방법을 소개한다.
   
   
   1. 항염증 식단을 유지하자
   
   장기 염증은 기능의 장애를 초래한다. 몸에 염증을 유발시킬 수 있는 튀긴 음식, 정제설탕, 정제밀가루, 가공식품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반면 대장의 세균을 유익균으로 전환해 염증을 억제하는 식이섬유는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뇌신경 염증을 줄이는 데 좋은 영양소는 레스베라트롤, 커큐민, 글루타치온, 마그네슘 등이 꼽힌다. 신경 기능에 필수적인 비타민B12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연어도 좋다.
   
   

   2. 복용 중인 약물의 성분을 확인하자
   
   브레인 포그 현상은 가장 흔한 약물 부작용 중 하나다.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이나 수면제는 기억상실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3. 수면의 질을 높여라
   
   매일 밤 최소 7~8시간의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적당한 수면은 뇌성능 향상에 좋으며 체내 독소와 산화 부산물, 아밀로이드 등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 취침 한 시간 전에는 스마트 폰, TV 등 전자 장치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멜라토닌 생성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4. 운동을 통해 건강하게 노폐물을 배출하라
   
   우리 몸 속엔 생명활동에 수반되는 노폐물이 꾸준히 쌓인다. 노폐물이 축적돼 뇌에 쌓이면 결국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하기 위해 몸을 움직이는 운동은 필수다. 중강도 운동의 경우 일주일에 150분, 고강도 운동으로는 75분 이상 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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