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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화/생활
[2656호] 2021.05.03

라마단 금식 전 터키 사람들이 달려가는 곳은

타르수스(터키)= 유민호  퍼시픽21 소장 silkroad100@gmail.com 2021-05-05 오전 9:03:21

▲ 지난 4월 13일부터 라마단이 시작된 터키 이스탄불 블루모스크 앞에서 시민들이 일몰 후 식사를 하고 있다. 블루모스크 위로 ‘라마단은 사랑이다’라는 글귀가 떠 있다. photo 뉴시스
이슬람 신자의 5대 의무 중 하나인 라마단(Ramadan) 시즌이다. 한 달간 이뤄지는 금식 행사로, 올해는 4월 13일부터 5월 12일까지 진행된다. 라마단은 이슬람 달력의 9월을 의미한다. ‘뜨거운 열기’라는 아랍어 ‘라미하(Ramidha)’를 어원으로 한 말이라고 한다.
   
   한국에서 보면 낯선 해외토픽으로 와 닿지만, 라마단 소식은 매년 때가 되면 등장하는 중동발 고정 뉴스로 정착된 듯하다. 이슬람권 나라를 찾을 때마다 과연 라마단 금식의 기율이 신자들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궁금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 달 내내 지켜보며 생활 속에서의 라마단을 느끼고 싶었다. 부분적으로 참가하는 것은 물론 이슬람 신자들의 얘기도 직접 들어보고 싶었다.
   
   터키에서 맞이한 코로나19 장기 망명생활 덕분이지만, 라마단의 전모를 구체적으로 살펴볼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 가능하면 유서 깊은 도시에서 지켜보려는 의도에서 라마단 1주일 전부터 타르수스(Tarsus)로 달려갔다. 기독교 성인 바울(Paul)이 태어난 곳으로, 메소포타미아 문명사는 물론 이슬람 역사 그 자체를 간직한 6000년 고도(古都)다. 중동 주변을 돌아다닌 결과 이슬람 역사의 대부분은 600여년 전 앞서 등장한 기독교의 흔적과 일치한다.
   
   
   코로나19 확산 속 모스크 오픈
   
   라마단을 구체적으로 관찰·체험하기 위해 모스크 바로 옆에 붙은 호텔을 거주지로 잡았다. 5층 방에서 모스크 주변을 살펴보고 틈만 나면 현지인들과 만났다. 전염병 이후 나타난 상황이지만 지난해 라마단은 가정·개인 차원에서만 이뤄졌다. 집단 예배가 전면 중단되면서 전 세계 이슬람 역사상 처음으로 모스크 내 라마단 행사가 전부 취소됐다. 올해는 거리두기를 전제로 모스크 내에서 라마단 행사가 열리고 있다.
   
   모스크 오픈이 기쁜 소식이기는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급증하는 전염병 확산 속도를 감안하면 마냥 웃을 수만도 없는 상황이다. 4월 27일 하루, 터키에서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4만6000여명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3000여명에 비해 15배나 많다. 중동 전체의 전염병 확산 속도는 수직상승하고 있지만, 이슬람권 모두가 모스크를 열기로 결정했다.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릴수록 신의 도움을 갈구하는 목소리도 한층 더해지는 듯하다.
   
   호텔에서 내려다보니까 라마단 이전에 비해 모스크 예배 참가자의 수가 늘어났다. 그러나 몇 배로 늘어난 정도는 아니고 평상시보다 대략 30% 정도 많은 듯하다. 전염병 이전의 라마단 때도 평소보다 약간 많을 뿐 갑자기 급증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신자에 비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은 장사꾼들이다. 라마단 시행과 함께 모스크 주변이 간이 시장으로 변했다. 모스크 출입구를 지키는 과일·음식·생필품을 파는 장사꾼들이 엄청 늘었다. 라마단 기간 중 문을 닫는 가게도 많고, 전염병 기간이란 점 때문에 모스크 주변이 특수(特需) 현장으로 변한 듯하다. 파는 물건의 대부분은 금식 시간 외에 곧바로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다. 땅콩·해바라기씨·피스타치오를 비롯한 견과류에서부터 꿀·올리브오일·석류진액, 나아가 빵·육류·생선까지 다양하다.
   
   장사꾼 가운데 가장 바쁜 사람은 스위트 디저트 판매상이다. 터키의 스위트 디저트는 입에 넣는 순간 머리가 아플 정도로 달다. 평소에도 즐기지만 라마단 기간 중에 터키인들이 가장 즐기는 음식이 스위트 디저트라고 한다. 대략 1000원 정도만 주면 1인분 정도의 스위트 디저트를 먹을 수 있다. 필자는 지금까지 금식을 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평소 설탕도 멀리 한다. 따라서 라마단과 스위트 디저트와의 함수관계가 묘하게 느껴졌다. 터키인에게 물어보니 답이 나왔다. 금식을 본격적으로 할 경우 혈당이 급속히 떨어진다고 한다. 꿀과 설탕으로 범벅이 된 스위트 디저트가 만병통치약으로 부상하게 되는 것이 당연하다.
   
   
   스위트 디저트는 라마단의 만병통치약?
   
   모스크가 가장 붐비는 시기는 금요일 대낮이다. 일요일 예배를 보는 기독교와 달리 이슬람의 성일(聖日)은 금요일이다. 따라서 금요일에 모스크 주변은 특히 장사꾼으로 터져나간다. 이슬람권 문화의 특성이지만 여성이 아닌 남성이 식료품이나 생필품을 구입한다. 터키는 다른 이슬람권 여성에 비해 사회활동 참여도 활발하고 옷차림도 자유롭다. 그러나 모스크 주변만 보면 장사꾼과 접하는 사람의 100%가 남성이다.
   
   시장 풍경을 보면서 기독교 예수의 ‘전혀 다른 얼굴’ 하나가 떠올랐다. 신약성경 요한복음 2장에 나오는 예수의 성전(聖殿) 청소에 관련한 얘기다. 예수는 예루살렘 성전 주변에서 소·양·비둘기를 팔던 장사꾼과 환전을 하던 사람들을 내쫓으며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말라”고 외친다. 장사꾼들의 물건과 돈을 바닥에 팽개친다. 필자가 아는 한, 예수의 메시지 가운데 무력이 등장하는 유일한 장면일 듯하다. 신성한 성전에서 욕(欲)의 상징인 돈에 관련한 일을 하지 말라는 의미다. 세계 곳곳의 모스크를 볼 때마다 느끼지만, 이슬람은 기독교와 다르다. 어디를 가도 ‘예외 없이’ 모스크가 재래식 시장의 중심이다. 과일·고기·생선은 물론, 신발과 속옷도 판다. 예수가 화를 낸 소·양·비둘기 장사꾼도 볼 수 있다. 라마단 기간 중 확인했지만 모스크의 경우 바깥쪽만이 아닌 예배 장소 안에서도 장사를 허용하고 있다. 로마 바티칸 예배당 안에서 빵과 음료를 파는 식이다.
   
   예수가 화를 낸 이유는 ‘머리’로는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현실은 어떨까? 가롯 유다 같은 생각이겠지만, 생존을 위해 교회 안에서 장사를 해야만 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예수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모스크 안에서조차 장사를 허용하는 이슬람이 보통 사람들의 머리로는 이해하기 어려울 듯하다.
   
   
▲ 라마단 기간 사람들로 미어터지는 이스탄불 바자. 라마단 기간에는 식료품이나 생필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난다.(위) photo 뉴시스
이스탄불의 한 레스토랑에서 터키 전통 스위트 디저트를 구입하는 사람들. 스위트 디저트는 금식으로 혈당이 떨어질 경우를 대비한 라마단 인기 먹거리다. photo 뉴시스

   금식의 최대 적은?
   
   이슬람 신자들은 과연 어느 정도로 열심히 금식에 참여할까? 라마단과 관련해 가장 궁금한 사안 중 하나다. 과연 모든 이슬람 신자들이 코란 율법대로 금식을 철저히 지킬까? 답은 ‘백인백색’이란 말로 집약할 수 있다. 나라·지역·세대·남녀·직업에 따라 전부 다르다. 교과서적인 100% 원리원칙으로 보자면 일출과 일몰 사이에는 전면 금식이 코란의 율법이다. 이교도나 외국인, 노인과 병중이거나 여행 중인 이슬람 신자는 제외되지만 그 외에는 해가 떠 있을 동안 식사는 물론 물도 금지된다. 부끄럽지만 필자도 라마단 금식에 동참했다가 단 하루 만에 중단했다. 식사는 며칠간 중단할 수 있겠지만 문제는 물이었다. 금식 후 5시간 정도가 지나자 갈증이 시작됐다. 평소에 수분 섭취량이 많은 편이기도 하지만 물 한 모금 안 마시면서 버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건조한 환경 때문에 이슬람권의 수분 섭취량은 엄청 적다. 그러나 터키인 얘기를 들어보면 금식의 가장 큰 장벽은 식사와 물보다 담배, 차 같은 기호품에 있다고 한다.
   
   이슬람권 전체의 생활 습성이지만 하루에 적어도 차 10잔은 마신다. 담배도 성인의 경우 한 갑은 기본이다. 4월 27일 필자가 머문 지역의 일출 시간은 아침 5시50분, 일몰은 오후 7시27분이다. 약 13시간30여분 동안 입에 아무것도 안 댄다는 의미다. 음식은 물론 차, 담배 같은 기호품을 한순간 끊을 수 있을까? 정확한 상황을 알기 위해 필자가 자주 들르는 시리아 피난민들이 운영하는 커피집을 찾아갔다. 평소 알고 지내던 터키인과 시리아인과의 대화를 통해 두 나라 금식의 백인백색을 실태를 알아봤다. 3시간에 걸친 대화를 통해 크게 3가지 유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금식의 3가지 유형
   
   첫째는 완전 무시형이다. 정시 출퇴근을 하는 회사원들로, 정해진 하루 일과로 인해 금식을 행할 수가 없는 사람들이다. 군대·은행·통신회사에서처럼 라마단과 관계없이 평소대로 일을 해야만 하는 직업군의 사람들이다. 현지인 판단이지만 주변을 보면 대략 전체의 10% 정도라고 한다.
   
   두 번째는 절충 참여형이다. 금식을 1주일에 며칠로 지정해 지키는 중간형이다. 라마단에 맞춰 금식 참여자에게 휴식을 취하도록 허용하는 곳이 많다. 서로 돌아가면서 쉬고, 건강도 생각하는 과정에서 부분적으로 금식에 참여한다. 금식 다음 날은 늦게 출근해 몸도 추스르고 동료를 돕는 식의 절충형이다. 전체의 70% 정도다.
   
   세 번째는 금식 전면 참가자들이다. 터키인·시리아인 모두가 인정하지만 100% 금식 참가자는 천연기념물만큼이나 드물 것이라고 한다. 식사는 피한다고 해도 물·담배·차까지 금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한다. 그러나 사람의 눈이 없는 곳에서 혼자서 조용히 담배도 피우고 차도 마시면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한다. 100%가 아니라 100%를 행하려는 의지가 있을 경우 금식 전면 참가자라 부를 수 있다고 한다.
   
   이슬람 국가들은 자국민의 라마단 전면 참가자가 인구의 절반 이상이란 식으로 자랑한다. 터키인·시리아인과 만나 얻은 결과지만 대략 10명 중 1~2명 정도가 금식 전면 참가자라 할 수 있다. 터키인과의 대화 도중 알았지만 금식 여부를 둘러싼 세속적 판단에 관한 부분이 인상 깊다. 금식을 제대로 안 한다고 해서 서로 비난하거나 강요하지 않는다. 철저히 각자의 판단에 맡겨둔다. 금식을 하면 천국에 가고, 안 하면 지옥에 간다는 식의 종교관이 아니다. 탈레반 같은 극단적 세계관은 이슬람 가르침의 정반대편에 선 생각일 뿐이다.
   
   금식은 시행하려는 의사와 의지만이 아니라 노하우라는 점에서도 남다른 지식과 정보를 갖고 있어야 한다. 금식 전면 참가자의 경우 일출 1시간 전에 식사를 하고 다시 잠을 잔다고 한다. 대략 정오부터 일을 하다가 일몰이 되는 순간 곧바로 식사를 하는 식이다. 금식은 지키지만 그 전후에 배를 든든히 채우는 식이다. 흥미롭게도 라마단이 되면 평소보다 음식 판매량은 물론 경제 소비율도 급상승한다고 한다. 미리 물건을 사두려는 생각 때문인지 식료품 수요가 폭증한다. ‘메트로(Metro)’는 터키에서 제일 유명한 초대형 슈퍼마켓이다. 간장을 살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에 가끔씩 가지만 라마단 기간 중 들렀다가 깜짝 놀랐다. 월요일 오후 3시쯤인데도 주차장 전체가 만원이다. 텅 빈 상태의 평소와 달리 안으로 들어가자 인산인해다.
   
   시리아 커피집에서 20대 말의 무스타파(Mustafa)라는 남성을 만났다. 주변 모두가 인정하는 금식 전면 참가자다. 자신을 ‘담배를 제외한 99% 금식 참가자’라고 밝혔다. 라마단 시행 2주일 뒤 만난 그는 쓰러지기 직전인 것처럼 보였다. 얼굴에 뼈만 남은 상태에서 말도 제대로 못 하고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 입술도 트고 눈빛도 거의 죽은 모습이었다. 14일 내내 99% 금식을 해왔다고 한다. 식료품 사재기로 복잡한 슈퍼마켓 메트로에서의 풍경이지만 무스타파와 비슷한 얼굴 색의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
   
   
   왜 금식을 할까
   
   ‘무엇 때문에 금식을 하는가’라는 부분은 라마단에 관한 기본적인 의문이다. 이슬람 율법에 따른 공식적인 해석은 ‘헤지라(Hegira)’ 당시 겪은 선지자 모하메드의 고난과 슬픔을 이해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세상만사가 그러하듯 가까울수록 살벌하고 잔인해지기 십상이다. 고향 메카에 갔지만 모두에게 배척당하면서 포교에 실패한 뒤 메디나로 쫓겨난 것이 헤지라의 배경이다.
   
   그러나 금식을 행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하메드만이 아닌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라마단의 의미를 되새긴다고 한다. 금식을 통해 가난한 사람들과 동병상련의 일체화를 느끼는 시간이다. 금전적으로 기부를 하고 밤에 주변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누면서 알라를 찬양하는 것도 라마단의 중요한 내용 중 하나다. 라마단 기간 중이면 거리를 배회하는 시주 행렬이 급증한다. 남성은 없고 여성이 대부분이다. 보통 한국 돈으로 500원 정도 시주를 하면 곧바로 ‘앗살람 알라이쿰(As-salamu alaykum)’, 즉 ‘알라의 평안이 당신에게 있기를’이란 대답이 돌아온다. 물질적으로 많고 적고를 떠나 가난한 사람에 대한 관심이 끊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신의 이름으로 재확인하는 셈이다.
   
   힌두교의 ‘아스라마(Asrama)’라는 개념은 라마단 관찰·체험에 앞서 ‘우연히’ 접한 세계관이다. 인생의 흐름을 설명하는 산스크리트어로, ‘피로(疲勞)’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힌두교가 제시한 인생 4단계로, 불교도를 비롯한 인도인 모두에게 통하는 전통적 세계관이다. 제1단계 인생은 ‘학생기’로, 스승의 도움으로 힌두교 경전인 베다(Veda)를 배우는 시기다. 2단계 인생은 ‘가장기’로, 가정의 가장으로 신을 공경하면서 살아가는 인생이다. 3단계는 ‘수확기’로 세속적인 일을 끊고 숲속에 들어가 자연과 함께 명상과 수행을 행하는 때다. 마지막 4단계는 ‘공양기’로, 주거지가 없이 남의 공양을 통해 세상을 떠돌면서 죽음을 준비하는 삶이다.
   
   이미 장년에 접어든 탓인지 아스라마의 4단계 공양기에 눈이 간다. 죽음을 앞둔 시점에서 모든 것을 버리고 100% 남의 도움으로 살아가는 시기다. 성공담을 자랑하고 만끽하는 것이 보통 사람들의 삶이지만 아스라마는 정반대를 역설한다. 왜 공양에 의존한 삶이 인생의 마지막이 될까? 답은 순례(Pilgrim)에 집약된다. 순례는 종교적·신앙적 차원의 육신적 실천이다. 그러나 한 번 갔다 돌아오는 것이 아닌 죽을 때까지 이뤄지는 영원한 순례다. 아스라마는 때가 되면 자연히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인간 스스로가 노력해서 직접 만들어 나가는 것이 4단계에 걸친 인생이다. 따라서 장수 여부와 무관하게 불과 1단계에 그치다 사라지는 허망한 인생도 많다.
   
   4단계 인생 전체를 관통하는 원리원칙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관련된 사람들을 따르는 것이 순례의 원래 의미다. 이슬람도 마찬가지다. 힌두교 공양기가 그러하듯 절대 빈곤과 금식을 통한 모하메드와의 만남이 이슬람 신자로서의 순례 출발점이 된다. 이슬람의 5대 의무 가운데 핵심은 메카 순례다. 아스라마 해법에 따르면 선지자 모하메드 무덤에 도달하기까지의 공양기이자 순례기라 볼 수 있다. 1년마다 찾아오는 금식 행사 이전에 속(俗)을 넘어 성(聖)으로 향해 가는 인생 순례의 출발점이 라마단의 원래 의미일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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