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고민거리 탈모. 두피 등 정상적으로 모발이 있어야 할 곳에 모발이 없는 상태를 말하는 탈모는 주로 중장년층 남성에게서 발견되는 질환이지만, 최근 들어선 젊은 층과 여성한테서도 다양한 형태의 탈모가 보이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7년을 기점으로 국내 탈모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 대한민국 국민 5명 중 1명은 탈모 고민을 하는 셈이다.

탈모의 원인은 다양하다. 선천적인 요인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현대의 탈모는 주로 후천적 요인으로 인한 것이라 지적한다. 스트레스와 헤어제품의 독성, 환경오염, 식생활의 변화 등 다양한 영향으로 인해 탈모가 발생한다는 분석이다. 최근 영국에선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로 인한 일상의 변화와 그로 인한 스트레스 요인이 많아지면서, 스트레스성 탈모가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탈모의 치료는 주요 원인에 따라 다양하게 이뤄진다. 전문가들은 탈모 예방에 특정 음식이 좋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각종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는 균형 잡힌 식단, 특히 비타민, 식물성 단백질 등의 섭취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두피의 혈액을 개선하고 모발의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데일리메일이 소개한 탈모 예방에 특히 좋은 채소, 과일을 소개한다.

●탈모에 좋은 채소 5

시금치

혈액의 적혈구에 들어있는 단백질 헤모글로빈의 주요 구성요소인 철분이 부족하면, 신체 혈액 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기 힘들다. 철분이 부족하면 ‘만성 휴지기 탈모’로 불리는 탈모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특히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철분이 풍부한 대표적인 채소가 시금치다. 시금치엔 비타민C와 K를 비롯한 각종 비타민과 엽산, 망간, 마그네슘, 구리 등 무기질도 풍부하다.

오이

비타민C와 망간, 베타카로틴 등 항산화 영양소가 풍부하다. 오이는 다양한 플라보노이드도 함유해 모공을 보호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체 결합 조직에서 발견되는 이산화규소도 풍부해 머리털의 성장을 돕는 효과가 있다.

양파

모발 성장에 필수적인 비오틴이 풍부한 채소다. 구리 성분도 들어있어 모발 색소를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양파 속의 케르세틴이라는 항산화 물질은 피부와 모공의 감염을 제거하거나 관리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

당근

역시 비오틴이 많은 식품이다. 당근 100g에는 비오틴 하루 섭취 권장량의 20%가 들어있다. 항산화 물질인 카로티노이드도 풍부하다. 몸속에서 비타민A로 전환되는 베타카로틴도 많이 포함하고 있는데, 비타민A는 면역체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필수 영양소로 꼽힌다.

마늘

마늘에는 강력한 항균 효과가 있다. 피부나 모공의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탈모에 좋다. 마늘에는 모발 건강에 중요한 무기질인 셀레늄도 많이 들어있다.

●탈모에 좋은 과일 5

사과

비타민A, B, C가 풍부해 두피를 건강하게 만든다. 비듬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강력한 항산화물질인 프로시아니딘도 들어있는데, 새로운 모발이 자라는 걸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위

키위에는 비타민A, E, K와 활성산소의 발생을 억제하는 플라보노이드, 베타카로틴, 루테인, 크산틴 등이 풍부하다. 식물성 오메가-3 지방산까지 함유하고 있어 두피를 건강하게 만든다. 아연과 마그네슘, 인 등이 풍부해 혈액 순환을 도와 모근을 튼튼하게 만든다.

파인애플

비타민과 망간이 풍부하다. 특히 플라보노이드와 페놀산 등 항산화 물질이 많이 들어 있어 노화로 인한 모낭 약화를 예방할 수 있다. 파인애플 속 항산화 물질은 다른 식품이 함유한 것보다 오래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숭아

두피에 유분을 공급해 두피를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건조한 두피에선 모발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데, 천연 보습제 역할을 하는 비타민A, C 등이 많이 들어 있는 복숭아가 도움이 된다.

파파야

역시 두피 건강에 좋은 콜라겐이 풍부하다. 콜라겐은 모근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고기, 생선, 달걀 등 단백질을 섭취할 때 비타민 C를 함께 섭취해야 콜라겐이 합성된다. 파파야는 비타민C가 매우 많이 들어있는 과일이다. 커다란 파파야 하나에 비타민C가 235mg이나 들었다. 하루 권장량의 두 배가 넘는 양이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키워드

#건강
김경민 기자
저작권자 © 주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