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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사탕’과 ‘매우 배고픈 애벌레’… 그림책에 숨은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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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화/생활
[2657호] 2021.05.10

‘알사탕’과 ‘매우 배고픈 애벌레’… 그림책에 숨은 메시지

유민호  퍼시픽21 소장 silkroad100@gmail.com 2021-05-12 오전 10:53:31

▲ 백희나 작가의 ‘알사탕’.
선물은 해외 여행에 앞서 반드시 챙겨야 할 필수품이다. 특정인이 아니라 현지에서 인연이 닿은 사람들을 위한 정성이자 기념으로서의 선물이다. 주변에도 항상 권하지만 선물을 많이 준비하고 나눌수록 여행의 맛과 멋도 깊어진다
   
   당연하지만 여행 소지품을 줄일 수 있는 작고도 간단한 물건으로 압축된다. 20세기말, 여행에 적극 나설 당시 주목한 곳은 동부 유럽이었다. 일단 싸고 스스로 뭔가를 개척할 수 있는 곳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미국이나 서부 유럽과 같은 선진국은 나이가 들어서도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미 완성된 곳보다 변화무쌍한 곳이 당시 관심사였다.
   
   부끄럽지만 당시 준비한 선물은 크게 2개로 압축된다. 스타킹과 1회용 밴드다. 소지하기 쉽고, 비용도 수백원 정도라는 점이 선물로 들고 다닌 가장 큰 이유다. 1990년대는 소련 붕괴에 따른 정치 경제 사회적 혼란이 동구에 만연하던 시기다. 경제 파탄과 더불어 생필품 전쟁이 곳곳에서 벌어졌다. 스타킹과 1회용 밴드는 현지인이 구입하기 어려운 생필품 중 하나였다. 1992년 한국과 수교를 한 중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길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은 물론, 식당이나 술집에서 알게 된 사람에게 스타킹이나 1회용 밴드를 인사용 선물로 건넸다. 워낙 작기 때문에 악수를 하면서 슬쩍 줬다. 받는 즉시 모두 웃으면서 반겼다. 수백원짜리 선물이지만 서로의 마음을 열 수 있던 시대였다. 스타킹을 남성에게 건네면 더 좋아했다. 귀한 물건을 자신의 여자 친구에게 다시 선물로 전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사실, 선물을 통해 필자가 얻은 ‘실익’은 한층 더 컸다. 선물에 대한 선물로, 현지인만이 아는 곳을 소개받고 더 많은 사람들과의 대화도 가능했다.
   
   세월이 흐르면서 선물의 종류도 달라졌다. 10여년 전부터 새로운 선물 아이템으로 ‘책’을 활용하고 있다. 외국까지 가서 무거운 책을 선물로 준다는 것이 어색하게 들릴지 모르겠다. 동심에 기초한 얇은 동화책이라면 어떨까? ‘피터 팬(Peter Pan)’ 같은 환상세계를 다룬 어린이용 고전이다. 베스트셀러도 좋지만, 특히 세대를 넘어 전해지는 고전이 좋다. 글로벌 시대가 낳은 현상이지만, 1달러 숍 저가 생필품 가게가 동화책 판매처로 활용되고 있다. 책방만이 아니라 생필품 가게도 동화책 판매처다. 대략 A4 크기 30쪽 정도 동화책 하나 가격이 1달러 정도다. 삽화도 많고 스토리도 압축해서 판다. 가볍고 싸다는 점에서 들고다니기 쉽다.
   
   필자의 선물 노하우지만 유럽권은 영어로 된 고전 동화책이 좋다. 개발도상국은 현지어 책이 좋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의 동화책을 선물로 전할지도 중요하다. 유럽권은 유럽밖 얘기를 다룬 동화를, 개발도상국은 미국이나 유럽권 스토리가 좋다. 현재 머물고 있는 터키에서는 유럽권 스토리에다 터키어로 된 고전 동화책을 수십권 들고 다니는 중이다. 몬테크리스토 백작, 보물섬, 로미오와 쥴리엣, 신데렐라, 백설공주, 모비딕 같은 책들이다. 말도 안통하지만 여행 중 우연히 만난 어린이에게 동화책을 나눠주면 너무도 반가워한다. 터키 곳곳에서 만나는 시리아 난민 어린이들은 동화책 선물 단골손님들이다. 나눠주면 서로 돌아가면서 읽는 것은 물론이다. 아프리카 오지에 가도 인터넷 동영상이 통하는 디지털 시대다. 과연 어린이에게 아날로그 책이 통할까? 필자의 판단이지만 아주 큰 효과를 발휘한다. 손으로 만지고 또래 친구들끼리 얘기를 나누면서 읽을 수 있는 ‘소유물’이 책이기 때문이다.
   
   동화책은 어린이만이 아닌 어른에게도 통한다. 대부분의 터키인들은 팁을 ‘절대’ 안받는다. 호텔 청소가 끝난 뒤 청소부에게 팁을 주면 안받고 그대로 간다. 식민지를 경영한 오스만 대제국의 자부심이라고나 할까? 물건 값도 정가만 부를 뿐 흥정이 없다. 전염병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이지만 결코 손을 내밀지 않는다. 그러나 청소가 끝난 뒤 현금 대신 선물로 동화책을 주면 너무도 좋아한다. 자식이나 손자에게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새로운 지식을 쌓는다는 의미다. 후손에 대한 교육은 전세계 모두의 공통 관심사다.
   
   취학 전 어린이용 그림책은 동화책을 다루던 중 갖게 된 새로운 관심 영역이다. 현지에서 만난 어린이에게 책을 나눠 주던 중, 완전히 글을 깨우치지 못한 어린이가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대략 7살 이전 나이의 어린이들이다. 이들 나이의 어린이에게 어울리는 책이 뭔지 곰곰히 생각해봤다. 많아야 백여개의 간단한 단어와 함께 그림으로 설명되는 책이 가장 적합할 듯하다. 바로 그림책이다. 선물용으로 그림책도 따로 장만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러나 문제는, 구체적으로 어떤 그림책이 어울릴지 감을 잡기가 어려웠다. 동화책의 경우 꿈과 모험을 테마로 한 고전이 무난하다. 꿈과 모험을 통한 호기심과 도전이 동화책 선정 기준이다. 그림책은 그같은 한정된 주제를 갖기 어렵다. 아직 생각이 정리되지 않은 연령대이기 때문이다.
   
   
▲ 현재 91세인 미국 작가 에릭 칼이 1969년 출간한 ‘매우 배고픈 애벌레’.

   52년간 베스트셀러 91세 작가의 ‘매우 배고픈 애벌레’
   
   힌트를 얻은 것은 2년전 베니스 리도에서 나눈 대화를 통해서다. 필자의 친구인 프란체스코 부부가 딸을 낳았다.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던 중, 자신이 어릴 때 읽었다는 그림책 하나를 들고 왔다. 누가 준 것인지도 모르는 영어 그림책이 자신의 인생에 큰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고 했다. 책을 펼치는 순간 깜짝 놀랐다. 아직 필자의 머리속에도 선명히 남아있는 그림책이었기 때문이다. 고등학생 시절까지 집 어딘가에 보관돼 있던 필자의 기억속 흔적이다. 바로 ‘배고픈 애벌레(The Very Hungry Caterpillar)’라는 그림책이다. 몸을 움추린 애벌레 모습이 그림책 전면에 그려져 있다. 애벌레가 먹이를 먹으면서 무럭무럭 자란 끝에 나비로 변해간다는 내용의 ‘간단한’ 그림책이다. 애벌레 그림책에 관한 서로의 기억과 함께, 필자와 프란체스코 모두 흥분한 것은 물론이다. 시간 공간을 넘어선 신비하고도 희한한 인연이 서로에게 새겨졌다는 식으로 풀이했다. 프란체스코 딸도 조만간 읽을 그림책이란 것은 당시 대화의 결론이었다.
   
   배고픈 애벌레에 대한 기억을 더듬는 동안, 세계적으로 과연 어떤 그림책들이 고전으로 자리잡고 있는 지도 살펴봤다. 놀랍게도 ‘우연히’ 필자와 프란체스코 머리속에 새겨진 에벌레 그림책이 전세계 최고의 고전이자 베스트셀러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현재 91살인 미국인 작가 에릭 칼리(Eric Carle)가 1969년 출간한 책으로, 이후 전세계에서 장수 베스트셀러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52년 동안 70여국에서 번역돼 전부 5000만부 이상 팔렸다고 한다. 미국 유럽 일본의 취학전 어린이가 읽는 기본서가 바로 ‘배고픈 에벌레’다.
   
   미국인 작가의 그림책을 보면서 한국과 일본 상황이 궁금했다. 어떤 스토리의 책이 고전이나 베스트셀러로 팔리고 있을까? 일본의 경우도 미국처럼 부동의 고전 그림책이 존재한다. 1963년 발간된 이래 부동의 장수 그림책에 오른, ‘구리와 구라(ぐりとぐら)’라는 제목의 고전이다. 쌍둥이 야생쥐가 카스테라 빵을 만드는 과정을 그린 시리즈물로,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에 알려진 유명한 그림책이다. 현존 86세의 나카가와 리에코(中川李枝子)가 스토리를 만들고 여동생이 그림을 그린 책으로, 일본에서만도 누계 2700만부가 팔렸다고 한다.
   
   한국 그림책의 경우 고전이라 불릴만한 책이 아직 없다. 미국이나 일본처럼 수십년전 그려진 그림책이 드물다. 백희나 글 그림의 알사탕은 그같은 상황 속에서 비교적 장기 베스트셀러로 자리잡고 있는 그림책이다. 2017년 발간 이래 취학전 어린이의 마음을 사로잡은, 압도적인 인기의 그림책이다. 교보문고가 발표한 5월 3일자 취학 전 어린이 그림책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내용은 마법의 알사탕을 먹는 순간 물건이나 주변 사람들의 마음속 말을 듣게 된다는, 어린이 주인공 동동이의 신비로운 경험에 기초한 것이다.
   
   당연하지만 어린이 그림책의 경우 부모가 선택해서 구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린이 나이가 책의 내용이나 수준을 판단할 정도가 아니기 때문이다. 주변 얘기를 듣거나, 특별하고도 창의적인 세계관을 길러줄 의도하에 부모가 선택해서 읽히는 것이 일상이다. 한·미·일 3국의 그림책을 보면, 어린이를 통한 부모의 세계관, 나아가 장차 어린이가 맞이할 미래의 세계관이 투영돼 있다고 볼 수 있다. 필자가 그러하듯, 배고픈 애벌레를 언제 읽었는지에 대한 기억은 희미하다. 그러나 어린 나이에 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의식 또는 잠재의식 속 어딘가에 새겨져 있다고 볼 수 있다. 뇌에 다른 기억들이 새겨지기 전에 ‘보고 읽고 들었다’는 점에서 그림책에 대한 기억은 ‘알게 모르게’ 평생 가게 된다. 한·미·일 고전 베스트셀러 그림책도 그런 관점에서 비교 분석해 볼 수 있다.
   
   
▲ 86세의 일본 작가 나카가와 리에코가 1963년 발간한 ‘구리와 구라’.

   1963년 발간된 일본 대표 그림책 ‘구리와 구라’
   
   미국의 경우 벌레를 내세워 성장과정을 그려나간다는 것이 흥미롭다. 세계를 이해할 근거가 바로 벌레 한마리다. 몸을 곤두 세운채 앞으로 나아가는 희한한 벌레라는 점에서 어린이의 눈을 끌기 쉬운 소재다. 열심히 먹어야만 언젠가 아름다운 나비가 되어 세상을 향해 날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도 재미있다. 알에서 태어나는 즉시 먹고 걷고 잠자고 성장하던 중 고치를 통해 나비로 변신해 날아간다. 단어 공부 때문이겠지만, 애벌레 먹이로 사과, 배, 오렌지, 딸기, 케익, 치즈, 살라미, 수박, 나뭇잎이 등장한다.
   
   스토리 전체를 통해 주목할 부분은 세가지로 집약된다. 첫째 애벌레가 철저히 혼자라는 점이다. 먹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누군가의 도움을 받거나 심지어 대화를 나누지도 않는다. 그냥 혼자서 먹고 성장하면서 나비로 변신한다. 둘째는 의식주 가운데 ‘식(食)’ 분야에만 주목한다는 점이다. 멋을 부리는 옷이나 집이 아니라 생존으로서의 음식이 핵심이다. 생존에 열심히 집중할 경우 나비로 변신해 아름다운 세상으로 날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인 셈이다. 셋째는 자연을 배경으로 삼은 성장 스토리란 점이다. 서방의 기독교적인 관점이지만, 자연은 신이 만든 창조물이다. 자연속에서 성장해 자유로운 생명체로 비상한다는 것은 신의 은혜를 염두에 둔 세계관이라 볼 수 있다. 신이 만든 자연을 통한 생명체의 발전이다. 애벌레 한마리의 성장과 변신을 통한 유신론의 재확인이다.
   
   일본은 어떨까? 구리 구라라는 이름의 두 마리 야생쥐가 숲속에서 펼치는 스토리를 살펴보자. 나무에서 떨어지는 도토리와 큰 달걀을 보면서 구리 구라 모두 카스테라 빵을 만들기로 결심한다. 원래 집에 가서 요리를 하려 했지만 달걀이 워낙 커서 옮기다 깨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 장소를 숲속으로 바꾼다. 집에 있던 요리 도구를 전부 갖고 와서 숲속에서 불을 피운 뒤 도토리, 버터, 설탕, 달걀을 넣어 빵을 만든다. 향기가 숲속에 퍼져나가면서 동물들이 전부 모여둔다. 빵을 맛있게 만든 뒤 모든 동물과 함께 즐겁게 나눠 먹는다. 반으로 쪼개진 달걀 껍질은 구리 구라의 장난감 자동차로 재활용된다. 구리 구라 스토리를 보면서 너무도 일본적인 그림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세가지 흥미로운 관점이 발견된다.
   
   첫째, 이야기의 주인공이 단수가 아닌 복수라는 부분이다. 두마리 쥐가 끊임없이 대화를 하면서 서로의 생각을 교환하면서 빵을 만들어간다. 숲속 동물들과의 대화도 이어진다. 둘째는 뭔가 ‘구체적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에 주목한다는 점이다. 머리로 구상하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뭔가를 창조해내는 스토리다. 가시적 결과를 만들기 위한 준비 단계도 빼놓을 수 없다. 재료를 모으고 불을 피우고 달걀을 제자리에 옮겨야 한다는 교훈도 가르쳐 준다.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닌, 구체적인 행동과 재료를 통해 카스테라가 만들어진다는 각론으로서의 스토리다. 셋째는 모두 함께라는 메시지다. 빵을 만들기까지 둘이서 노력하지만, 모두 함께 나누면서 즐거움을 더해갈 수 있는 일본식 집단주의 미학이 스며든 그림책이다. 구리 구라 효과겠지만, 일본 어린이의 장래 희망 가운데 요리사는 톱3 안에 들어간다.
   
   
   한국 어린이 사로잡은 ‘알사탕’ 시리즈의 교훈
   
   도쿄 친구들을 통해 확인해봤지만, 일본 어린이들의 요리에 대한 관심의 출발점이 바로 구리 구라 스토리라고 한다. 그림책을 본 순간 예외없이 직접 카스테라를 만들려 한다는 것이다. 프랑스에서 매년 열리는 어린이 제빵 제과대회의 외국인 참가자 대부분이 일본인이라는 사실이 바로 그 증거다.
   
   한국 그림책의 경우, 미국 일본 같은 2차원이 아닌 3차원 그림을 통한 스토리란 점에서 인상 깊다. 그림이 남다르다는 점에서 어린이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다. 외국 그림책 경연대회에서 상도 받았다는 것을 보면 해외에서도 환영받는 듯하다. 크게 세가지 부분이 특별하다. 첫째, 주제가 사랑과 공감이란 점에 집약돼 있다는 점이다. 어린이에게는 다소 무거운 주제지만, 일방통행 사고나 무기력이 아닌 모두와의 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미국의 애벌레 일생, 일본의 쌍둥이 쥐 같은 자연이나 동물이 아닌 인간 사회를 배경으로 한 그림책이다. 둘째는 소파와 구슬과 같은 비생명체와의 대화도 중시하고, 특히 아버지 할머니의 본심을 듣고 서로 소통한다는 점에서 남다르다. 집과 가족 중심 교훈집이라고나 할까? 최근 오스카 시상식을 빛낸 한국계 이민 스토리 영화 ‘미나리’와 비슷한 느낌이다. 가족간의 이해와 대화를 통한 난국 극복이다. 미국의 개인, 일본의 두마리 쥐와 숲속의 동물 차원이 아닌 내 집과 가족에 관한 스토리다. 셋째 주목할 부분은 마법의 알사탕이다. 미국 일본 그림책에서는 찾기 어려운 개념인, 기적 마술로서의 알사탕이다. 공감과 이해를 돕는 고마운 존재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해석도 달라질 수 있다. 알사탕이 없다면 공감 이해도 불가능하다는 식으로 느껴질 수 있다. 미국 일본은 과정과 성장을 기초로 한 그림책이다. 마법의 알사탕은 결과와 속도를 중시 여기는 한국적 상황의 결과물일지 모르겠다. 어른만이 아니라, 취학전 아이라도 예외가 아니다.
   
   한미일 3국의 인기 그림책을 살펴본 결과지만, 선물용 그림책에 대한 선정기준을 결정했다. ‘과정·자연·공감’이 키워드다. 이런 키워드를 담은 그림책이라면 그 어떤 것이라도 무관할 듯 하다. 부끄러움과 웃음이 교차된 표정으로 책을 받는 터키의 어린이, 아니 양치기 할아버지의 모습이 어른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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