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 시대의 자본주의

조지프 스티글리츠. 열린책들. 2만3000원

노벨상 수상자인 저자가 얘기하는 삶의 가장 중요한 선택은 뭘까? 바로 ‘부모를 잘 선택하는 것’이다. 만약 여기서 잘못된 선택을 하면 밝은 미래는 없다고 저자는 덧붙인다. 극심한 불평등으로 사다리가 사라져버린 미국 사회를 비꼬며, 불평등 사회를 만든 미국 자본주의를 통렬하게 비판하고 있다. 저자는 소수의 부(富)만 늘어나는 지금의 실패한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경제가 더 성장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지금의 자본주의는 오히려 소득 불평등, 기회 불평등을 극대화하며 사회를 분열시키는 ‘불만 시대’의 원인을 제공한다고 지적한다.

정보 비대칭성으로 경제적 비효율이 발생하는 현상을 규명해 2001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의 저서. ‘불평등 전문가’인 저자는 해결책으로 진보적 자본주의를 제안한다. 진보적 자본주의는 기업 간, 노동자 간 불평등을 심화하는 요소를 없애고 공정한 시장의 규칙을 만드는 데서 시작한다. 근본적인 경제 체질 변화를 위해서는 ‘공정하고 효율적인 정부’가 필수적이라는 것이 저자의 견해다.

페니스, 그 진화와 신화

에밀리 윌링엄. 뿌리와이파리. 2만2000원

페미니스트이자 과학저널리스트인 저자가 동물의 ‘음경’ 연구를 통해 남성성 신화를 파헤친다. 주삿바늘처럼 상대를 찔러대는 달팽이의 음경, 호랑나비의 눈이 달린 생식기 등 다양한 생식기를 소개하며 인간 음경이 갖는 상징성에 질문을 던진다.

초보 사장을 위한 발칙한 세무

정효평. 텔루스. 1만3000원

돈 없고 평범한 예비 창업자에게 필요한 책. 부가가치세, 종합소득세 등 가장 기본적인 세무 지식부터 한 푼이라도 더 절약할 수 있는 절세의 방법까지 실용적인 세무 지식을 담았다.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안희숙, 석영 딸의 못다 한 이야기

안희숙. 서고. 1만2000원

원로 피아니스트인 안희숙 연세대 명예교수의 두 번째 저서. 자서전에 담지 못한 이야기를 서사시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엮어냈다. 영화감독, 화가 등 예술인으로 활동했던 아버지 석영 안석주에 대한 그리움도 담겨 있다.

지식 편의점: 문학, 인간의 생애 편

이시한. 흐름출판. 1만6000원

시대를 초월하는 고전문학 25권을 인간의 생애라는 맥락으로 엮었다. ‘파리대왕’ ‘호밀밭의 파수꾼’에서 성장을, ‘위대한 개츠비’에서 첫사랑의 단계를 읽어낸다. ‘지식 큐레이터’인 저자가 펴낸 ‘지식 편의점’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다.

메디컬 조선

박영규. 김영사. 1만5000원

열악한 의료 환경에서 체계적인 보건 시스템을 세우고 백성을 구제해온 조선 사람들의 투쟁기. 의학 교육의 산실이었던 ‘전의감’과 서민 병원 ‘혜민서’부터, 조선 땅을 휩쓸었던 10대 질병과 치료법들까지 500년 조선 의료를 흥미롭게 담아냈다.

인문학자 김경집의 6I 사고 혁명

김경집. 김영사. 1만8800원

나이키의 유명한 슬로건 ‘일단 시작해!(Just Do It)’는 사형수의 유언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영문학을 전공한 인문학자 김경집이 영감, 직관, 탐구 등 6가지의 색다른 사고방식을 통해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한다.

키워드

#출판 단신
조윤정 기자
저작권자 © 주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