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철이면 유독 자주 손이 가는 음료 프라푸치노. 달콤하고 시원한 프라푸치노는 브랜드마다 스무디‧프라페 등으로 달리 부른다.

입에 달콤한 이 음료가 우리 심장 건강에는 해롭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미국 영양학연구소 소버린 연구소 하이디 모레티 박사는 최근 미국 건강전문지 ‘잇디스’에 “심혈관 건강에 가장 좋지 않은 음료를 하나만 꼽자면 달콤한 프라푸치노”라며 음료 섭취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커피가 든 프라푸치노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프라푸치노는 설탕, 지방, 그리고 종류에 따라 그 밖의 인공적인 성분들로 구성된다. 이런 구성성분은 심장과 혈관의 건강에는 물론, 전신 염증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뿐만 아니라 1회 섭취하는 프라푸치노의 칼로리 함량도 다른 음료에 비해 높은 편이다. 이에 반해 신진대사 영양소는 부족하다는 게 영양학자들의 지적이다.

벤티사이즈(500~600ml) 한 잔의 모카 쿠키 크럼블 프라푸치노를 예로 들어보자. 모카 쿠키 크럼블 프라푸치노의 칼로리는 591Kcal에 달하며 설탕은 75g을 함유하고 있다. 이는 미국 심장 협회가 성인들이 하루에 섭취하도록 권장하는 양(24~30g)의 두 배가 넘는 양이다. 2014년 미국의사협회(JAMA)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가장 많은 양의 설탕을 섭취한 개인은 가장 적은 양의 설탕을 섭취한 개인에 비해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두 배나 높았다. 이 연구는 1988~2010년 사이 국립 보건 영양 검사 연계 사망률 코호트에서 조사된 3만1147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것으로, 연구팀은 “당분 섭취로 인한 일반적인 칼로리 비율 증가에 따라 심혈관계 질환 사망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단순히 음료의 당분 함량만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 같은 벤티 사이즈 모카 쿠키 크럼블 프라푸치노는 17g의 포화 지방을 함유하고 있으며 일일 콜레스테롤의 22%, 나트륨의 16%를 함유하고 있다. 모두 심혈관 건강과 직결되는 성분으로, 이를 과하게 섭취한다면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다.

심혈관 질환은 미국과 전 세계 사망원인 1위로 매년 전 세계 사망자의 약 16%를 차지하는 질환이다.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비만 등 유전적 요인과 다른 질환 여부 등이 모두 심혈관 질환 위험에 영향을 주는데, 섭취하는 음식과 음료는 심혈관 관리에 있어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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