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늦기 전에 들어야 할 카르마 강의

최준식. 김영사. 1만5000원

평소처럼 하교하다가 예상치 못한 사고를 당한 학생, 갑자기 덮친 자동차 때문에 눈앞에서 자식을 잃은 부모, 어느 날 불치병에 걸린 사람…. 왜 누군가에게는 불운이 닥치고 누구에게는 행운이 따를까? 성공한 인생은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걸까? 불시에 찾아오는 원인 모를 불행을 넘어서도록 도움을 주는 책. 저자는 삶을 이해하고 어제보다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카르마’를 알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카르마(karma)는 흔히 업보라고 알려졌지만, 저자는 그보다 더 넓은 개념이라고 설명한다. ‘인간이 하는 모든 일’이자 모든 결과에 대한 ‘원인’이다. 스스로 만든 모든 카르마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작동하며 삶을 이끌어 나간다는 것이 카르마 법칙의 요체다. 전생의 행동도 역시 현생의 결과로 이어진다. 지금의 고통을 극복하고 다음 생에 업보를 잇지 않으려면 다른 사람을 도우며 카르마를 없애나가야 한다. 40년간 한국 문화와 고유 종교를 연구해온 종교학자이자 죽음학 권위자인 최준식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썼다. 죽음과 무의식을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한국죽음학회를 창설한 저자는 카르마를 통해 삶과 죽음을 넘어 나 자신을 통찰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체르노빌 히스토리

세르히 플로히. 책과함께. 2만8000원

정부는 대참사에 무지했고 사고를 은폐하는 데 급급했다. 지난해 우한에서 전 세계로 퍼진 코로나19 팬데믹과 1986년 체르노빌 사태의 공통점이다. 무능한 소련 지도자와 도시를 지키기 위해 희생을 자처한 과학자들 등 체르노빌 사태의 다양한 경과를 담았다.

감정 연구

권택영. 글항아리. 1만9000원

포스트모더니즘을 국내에 소개해 반향을 일으킨 문학평론가 권택영 교수가 ‘감정’의 의미를 학문적으로 파고들었다. 미국 소설가 헨리 제임스의 저서 등 문학작품, 뇌과학적 분석 등 다양한 시선으로 감정을 이해한다.

우주 쓰레기가 온다

최은정. 갈매나무. 1만7000원

현재 지구를 맴도는 우주 쓰레기는 확인된 개수만 2만개에 이른다. 총알보다 7~8배 빠르게 도는 우주 쓰레기가 앞으로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2018년 톈궁 1호의 추락 궤도를 예측한 우주과학자가 지속 가능한 우주 활동을 이야기한다.

일본이 선진국이라는 착각

유영수. 휴머니스트. 1만7000원

여전히 세계 3위의 경제대국이지만 권위주의 문화가 단단히 박혀 변화하지 못하는 나라. 산업 쇠퇴와 주변국의 부흥에 당혹스러워하며 ‘좋았던 옛 시절’을 그리워하는 나라. 도쿄 특파원을 지낸 ‘일본통’ 기자가 분석한 일본의 현 세태다.

이기적 몬스터

캣 아니. 현암사. 2만원

수십 년째 한국인의 사망 원인 1위를 지키고 있는 암. 암연구소에서 일했던 유전과학자가 암의 유전학적 구조를 분석했다. 암 치료는 왜 어려울 수밖에 없는지 등을 담았다. 모든 암환자의 종양 생성과정이 각기 다 다르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인공지능 없는 한국

위정현. 사이언스북스. 1만8500원

중앙대 인공지능인문학사업단이 펴낸 ‘AI 인문학’ 시리즈의 세 번째 책. IT, 게임산업 전문가인 위정현 교수가 인공지능이 미칠 영향을 전망한다. 혁신을 외면하는 것은 조총에 속수무책 당했던 임진왜란을 재현하는 행동이라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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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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