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더워지면서 옷이 얇아질수록 볼록하게 나온 복부가 신경쓰이는 요즘, 복부비만을 없애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역시 식이요법과 운동이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오늘은 날이 더워서, 오늘은 힘든 하루여서 저녁이면 운동 대신 달고 기름진 음식으로 내 몸과 마음을 다스리려 한다. 좀 더 쉽게 복부비만을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

복부 건강에 유익한 단순한 식습관부터 익혀보는 것은 어떨까. 복부 비만을 한 큐에 없앨 순 없어도, 작은 변화가 ‘볼록 배’를 없애는 첫 걸음이 될 수 있다.

보통 식전에 많이 먹는 샐러드. 하지만 몇몇 영양학자들은 저녁 식후 샐러드를 먹는 게 볼록 배를 없애고 내장지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유럽에서 메인요리를 다 먹은 뒤 샐러드를 먹는 문화가 복부에 건강한 식습관이라는 설명이다.

일단 식후에 먹는 샐러드는 음식 소화에 도움이 된다. 채소와 과일로 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그 자체로 섬유질이 풍부한데, 다량의 섬유질이 체내 소화기관을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준비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영양학자 앤 루이스 기틀만 박사는 미국의 식품전문 매체 ‘잇디스’에 “저녁 식사 후에 샐러드를 먹으면 샐러드 속 섬유질이 소화 체계에 유익할 수 있다”며 “또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가열되어 죽는 생효소를 장 내에 제공하고, 미네랄과 비타민 흡수를 돕는 등의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식후 샐러드는 고칼로리 후식 대신 건강한 입가심 역할을 할 수 있다. 미국 조사기관 컬리너리비전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후식으로 인해 하루에 필요한 양 이상의 총 칼로리를 섭취하는 경향이 있었다. 고칼로리 디저트를 몸에 좋은 샐러드로 대체하면 불필요한 칼로리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컬리너리비전의 연구는 샐러드를 많이 먹는 것이 실제로 칼로리 섭취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 바 있다.

샐러드라고 무조건 건강에 좋은 것이 아니다. 샐러드에 무엇이 들었는지, 어떤 드레싱을 뿌렸는지가 중요하다. 건강한 식후 샐러드를 위해선 무설탕 드레싱을 쓰는 것이 좋다. 말린 고기, 말린 과일, 설탕에 절인 견과류, 치즈, 크림 등이 포함된 드레싱 대신 올리브 오일과 식초가 권장된다. 시중에서 파는 드레싱을 살 때는 원재료와 영양성분을 반드시 확인하고, 집에서 몸에도 좋고 풍미도 좋은 홈메이드 드레싱을 만들어 즐기는 것도 좋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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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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