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먹어도 영양 가득한 과일과 채소. 어떤 과채냐에 따라 생으로 먹는 것보다 구워 먹을 때 맛과 영양이 한층 높아진다. 이런 과채를 구우면 과육 안에 있는 수분이 증발해 당도와 영양 성분의 밀도가 높아지며, 생으로 먹었을 때보다 소화가 쉽고 체내 흡수율이 높아진다. 가열과 함께 맛과 풍미가 살아나는 것은 덤이다. 구워 먹었을 때 우리 몸에 더욱 좋은 과채 5가지를 소개한다.

복숭아

‘여름 과일의 여왕’ 복숭아는 비타민 A, E, K와 폴리페놀, 칼륨과 식이섬유 등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었다. 특히 열을 가해 조리해 먹으면 더욱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 레몬즙, 계피, 설탕 등으로 풍미를 더한 구운 복숭아, 잼 등으로 먹을 수 있는데, 복숭아 알레르기가 없다면 껍질째 잘 씻어 조리를 해 먹는 것이 더욱 건강에 좋다. 복숭아 껍질에는 해독작용과 발암물질인 나이트로소아민의 생성을 억제하는 성분이 들어 있다고 한다. 니코틴 해독 효과가 있어 흡연가에게 특히 좋다.

양상추

조리하지 않고 먹는 것에 더욱 익숙한 채소지만, 살짝 구워 먹으면 칼로리는 적고 비타민 A와 C, K를 풍부하게 섭취할 수 있다. 영양학자들은 양상추에 소금과 후추를 뿌리고 식초를 고르게 바른 뒤 3분 정도 구워보는 조리법을 권한다. 구운 양상추는 식감이 부드러워 고기와 함께 먹기에도 좋고, 매운 음식과 곁들여 먹기에도 좋다.

수박

수박에 든 리코펜은 항암작용을 하며 심장질환에 도움이 되는데 익혔을 때 체내 흡수가 잘 된다. 수박을 구우면 수분이 날아가 단맛이 강하게 살아난다. 기름기가 많은 요리와 잘 어울린다.

파인애플

파인애플을 구우면 함께 먹는 음식의 향기를 더욱 북돋는다. 파인애플엔 단백질 분해효소인 브로멜린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 성분 때문에 파인애플을 생으로 먹으면 혀와 입 안 피부가 얼얼하게 아픈 느낌을 받는다. 이때 파인애플을 불에 구우면 입 안 통증을 방지할 수 있다. 구워도 단백질 소화를 돕고, 고기를 부드럽게 하는 연유작용을 하기 때문에 소화에 도움이 된다.

파인애플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식이섬유, 비타민C, 엽산 등을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는 과일이다. 고기 등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 같이 구워 먹어주면 영양학적으로 매우 좋다.

망고

구운 망고는 특히 생소한 음식일지도 모른다. 비타민 A, K와 미네랄 등이 풍부하게 든 망고 역시 구워 먹었을 때 맛과 영양이 한층 올라간다. 식이섬유도 풍부해 조리해 먹어도 소화를 촉진하고 영양성분의 체내 흡수를 돕는다. 고기를 구울 때 파인애플과 함께 망고를 올려 살짝 구워 먹어보자.

포도

포도에는 비타민C와 K, 칼륨이 풍부하게 들었다. 고혈압을 낮추고 심장병과 뇌졸중의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닭고기와 새우 등 지방·콜레스테롤이 높은 고기나 생선과 같이 구워서 먹으면 건강에 매우 좋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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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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