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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6호] 2021.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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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통신]찰턴 헤스턴의 아들 “태어나자마자 영화 출연”

LA= 박흥진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 회원  2021-07-15 오전 9:03:33

▲ 찰턴 헤스턴의 아들인 프레이저 헤스턴. 영화감독이자 각본가, 제작자, 배우 등으로 활약 중이다. photo yahoo.com
모세와 벤허 역으로 잘 알려진 고(故) 찰턴 헤스턴의 아들인 프레이저 헤스턴(66)은 할리우드에서 감독이자 각본가, 제작자, 배우 등으로 활약 중이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 찰턴 헤스턴이 해적으로 나온 TV 영화 ‘보물섬’을 감독했고, 아버지가 주연한 ‘마운틴 맨’의 각본을 썼다. 또 아버지가 모세로 나온 ‘십계’에서 나일강에 떠내려가는 바구니에 담긴 갓난아기 모세로 출연하기도 했다. 세실 B. 드밀이 감독한 대작 ‘십계’ 개봉 65주년을 맞아 LA 자택에 있는 프레이저 헤스턴과 영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 아버지가 생전에 당신에게 ‘십계’에 대해 무슨 얘기를 들려주었는가. “‘십계’는 아버지의 첫 영화는 아니지만 배우로서의 위상을 높여준 작품임에 틀림없다. 그 영화는 아버지가 주연한 첫 대하드라마다. 사실 그 영화는 성공할지 누구도 자신하지 못했다. 큰 도박을 한 셈인데 다행히 크게 성공했다. 아버지는 이 영화로 ‘무비스타’가 되었지만 그 말을 듣기는 싫어했다. 그는 자신을 심각한 무대배우로 여겼다. 좌우지간 ‘십계’로 인해 벤허와 같은 역도 얻게 된 것이다. 아버지는 ‘십계’를 감독한 드밀을 감독으로서만이 아니라 인간으로서도 존경했다. 아버지는 언제나 그를 ‘드밀씨’라고 불렀다. 어머니가 나를 낳고 받은 첫 전보도 드밀씨로부터 온 것인데 ‘축하합니다. 프레이저가 역에 선정됐습니다’라는 내용이었다. ‘십계’에서 모세의 어머니가 대나무 바구니에 담아 나일강에 흘려보낸 아기가 바로 나였기 때문이다. 드밀씨는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아기 모세 역에 나를 쓰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드밀씨는 주도면밀한 사람으로 갑옷과 전차와 세트 디자인과 의상 등 모든 면에서 철저한 고증을 했다. 그는 홍해가 갈라지는 장면을 통해 사람들이 그때까지 보지 못한 이른바 특수효과를 발명한 사람이기도 하다. 아버지는 드밀씨를 매우 사랑하고 존경했다.”
   
   - 아버지가 영화에 사용한 소품들 중 기념으로 소장했던 것이라도 있는가. “모세의 지팡이를 집에 가져왔다. 지금도 내가 갖고 있는데 헤어지기는 싫지만 언젠가는 기념관에 기증해야 할 것 같다. 그 지팡이야말로 할리우드 역사의 중요한 소품이다. 아버지는 나보고 ‘지팡이 조심해서 다뤄라. 잘못하면 남의 집 풀장을 갈라놓거나 하늘에서 천둥 번개가 치게 될지도 모르니까’라고 농담을 했다.”
   
   - 3년 후면 ‘벤허’도 개봉 65주년을 맞는다. “‘벤허’는 아버지가 매우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였다. 아버지가 모세로 안 나왔으면 벤허 역도 얻지 못했을 것이다. 3년 후면 극장들도 모두 다시 문을 열 테니 큰 화면으로 선명한 새 복원판 ‘벤허’를 보기 바란다.”
   
   - 당신이 감독한 영화에 아버지를 배우로 기용한 경험은 어땠는가. “아버지가 나온 영화들 중 어떤 것은 내가 제작하고 각본을 썼고 어떤 것은 감독했다. 함께 서너 편의 영화를 만들었는데 ‘보물섬’과 ‘알래스카’가 대표적인 것들이다. 아버지와 함께 일한 것은 참으로 멋진 경험이었다. 아버지는 같이 지내기가 아주 편한 사람으로 철저한 직업인이었다. 또 창조적 의견을 잘 받아들이는 사람이었다. 우리는 영화를 만들면서 서로 의견을 주고받았고 때로 의견이 상충될 때면 보다 좋은 것을 위해 합의를 보곤 했다. 아버지와 함께 일한 것은 내 인생과 영화인으로서의 삶에 있어 가장 축복된 경험이었다.”
   
   - 헤스턴이라는 성을 가진 것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 “장점이 단점보다 훨씬 더 많다. 사람들은 성만 보고 단순히 그 사람의 장점과 단점을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성만 보고 특혜층이라고도 하는데 그런 면에선 나도 특권을 타고났다고 본다. 나는 참으로 훌륭한 가정에서 자랐다. 부모는 모두 위대한 세대의 사람들이었다. 그들의 아들로 태어난 것을 복권에 당첨된 것으로 여긴다. 몇 년 전에 90세가 넘어 타계한 어머니 올리비아 클락 헤스턴은 나와 아버지뿐 아니라 온 가족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사람이다. 아버지는 그 무엇보다도 가정적인 사람으로 가족이 제일 먼저요, 그 다음은 조국이며, 세 번째가 직업이었다. 그는 평생을 이 세 가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
   
▲ 영화 ‘십계’에서 모세로 나온 찰턴 헤스턴(왼쪽)과 갓난아기 모세를 바구니에 담아 강에 띄워보내는 장면 촬영 현장. 갓난아기 모세 역을 프레이저 헤스턴이 맡았었다.

   - 드밀은 ‘십계’의 내용에 대해 어디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보는가. ‘성경’인가 또는 종교 서적인가. 그는 중립적 입장을 취하려 했다고 보는가.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은 역사에 대한 지식을 할리우드 영화나 외국의 영화들로부터 얻고 있다. 과거를 살지 않은 사람들은 그렇게 해서 역사를 배우고 있다. 따라서 할리우드는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드밀도 이를 잘 알아 역사에 충실하려고 애를 많이 썼다. 그는 무엇보다 ‘성경’으로부터 큰 영감을 받았다. 그리고 모세가 세계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사람으로서 기독교와 유대교 및 이슬람교로부터 모두 위대한 예언자로 존경받고 있다는 사실을 중시했다. 드밀은 먼저 성경에서 시작해 고대 성서학자들의 서적과 모세에 관한 초기 문헌들을 통독했다. 이어 그는 현대 학자들의 서적을 읽고 나서 고고학자들을 고용해 가능한 한 정확하면서도 우리가 다 아는 성경의 위대한 얘기에 충실하려고 힘썼다. ‘코란’과 ‘토라’와 ‘성경’, 그리고 ‘가톨릭 성경’과 이들의 여러 가지 다른 판들을 모두 연구했다. 그런 노력이 좋은 열매를 맺었다고 본다.”
   
   - 배우로서의 아버지는 어떤 사람이었는가. “매우 근면한 배우로 출연 영화에 대한 고증과 연구를 숙제하듯이 했다. 자기가 할리우드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운이 좋은 것인지를 결코 잊지 않았다. 그는 배우라는 직업을 사랑했는데 자기가 가족처럼 느낄 수 있는 영화인이라면 무보수로 함께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간적인 그는 최고의 아버지였다. 아버지를 따라서 여행하고 영화 세트를 찾을 수 있다는 특권 때문만이 아니라, 그 무엇보다 가정적인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나와 내 여동생 할리를 사랑했고 어머니와는 세상을 떠날 때까지 66년을 함께 살았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사랑한 단 하나의 여자였다.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헌신했다. 아버지는 요즘 할리우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가족 위주의 구식 사람이었다.”
   
   - 어렸을 때 집에 스타들이 많이 찾아왔는가. “유명한 사람들이 많이 왔지만 그들이 다 배우는 아니었다. 아버지는 배우들과 어울려 다니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그레고리 펙과 친한 친구였고 커크 더글러스 가족과도 잘 알고 지냈다. 나는 커크 더글러스의 아들 중 하나인 피터와 같은 학교를 다녔다. 그러나 아버지의 친구들은 대부분 작가와 제작자들이었다. 아버지는 테니스를 좋아해 집에 테니스장이 있었는데 주말이면 사람들이 찾아와 함께 경기를 했다. 하지만 그들이 다 할리우드 사람들은 아니었다. 물론 나는 어릴 때 아버지가 나오는 영화의 세트를 찾아가 스타들을 만나는 운 좋은 아이였다. 다섯 살 때 아버지가 나오는 ‘엘 시드’의 세트를 찾았다가 아버지와 공연한 소피아 로렌의 무릎에 앉는 행운을 경험하기도 했다. 그때 사진작가이기도 한 어머니가 찍은 사진을 아직도 갖고 있다.”
   
   - 당신이 생후 3개월 때 배우로 등장한 아기 모세를 담은 바구니에 물이 들어오자 아버지가 당신을 구했다고 하던데. “그렇다. 성경대로 물에 띄우려고 바구니에 역청을 발랐는데 물이 새어들었다. 아버지가 이를 보고 날 구하려고 바구니로 다가서자 세트에 있던 사회봉사자가 나를 바구니에서 꺼내들고 아버지에게 ‘헤스턴씨, 법에 의해 세트장에서는 이 아기를 나밖에 다룰 수 없어요’라고 말했다. 이에 아버지는 그 여자에게 영화에서 모세가 낸 우렁찬 음성으로 ‘그 아기를 내게 달라’고 말했다. 당연히 그 여자는 나를 아버지에게 돌려주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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