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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8호] 2021.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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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얼음 씹어먹는 ‘얼죽아’라면 이 병을 의심해야

김경민  기자 kkim@chosun.com 2021-07-27 오후 1:57:31

겨울에도 아이스 음료를 고집하며 얼음을 아그작아그작 씹어 먹길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얼어 죽어도’ 아이스 음료만 마신다고 해서 ‘얼죽아’라는 말까지 생겨날 정도다.
   
   지나친 얼음 섭취는 우리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일 수 있다. 내가 유독 이가 시리도록 차가운 음료를 즐겨 마시고, 자꾸 얼음이 먹고 싶다면 얼음 중독, ‘빙식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빙섭취증, 냉식증이라고도 하는 빙식증은 영양가 없는 것을 반복해서 먹는 이식증의 한 종류다. 이식증은 흙, 실, 종이, 머리카락 등 먹을 수 없거나 영양이 없는 물질을 반복적으로 먹는 장애다.
   
   최근 미국 미네소타 주립대학 연구에 따르면, 이런 빙식증은 특정 영양소, 특히 철분이 부족할 때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얼음에 중독된 사람은 철 결핍성 빈혈 환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랄프 레이놀드 박사 연구팀은 철 결핍성 빈혈 환자 38명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는데 그 중 23명이 얼음 중독 증상을 보였다고 했다. 연구팀이 얼음 중독 증상을 보인 환자들에게 철분을 보충하자 얼음 중독 증세가 사라졌다.
   
   얼음 중독과 철분 부족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연구 결과는 더 있다. 프랑스의 의학저널에 게재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매일 얼음 80개씩 5년 이상 먹던 환자에게 빈혈 치료를 시행하자 얼음 중독 증상이 사라지기도 했다.
   
   철분 결핍성 빈혈은 가장 흔한 빈혈의 형태로, 체내에 적혈구 생성에 필요한 철이 부족해 적혈구 수가 감소하거나 헤모글로빈 농도가 정상 수치에 못 미치는 것을 말한다. 혈액 손실, 식이 요법 섭취 부족, 음식에서 철분을 흡수하지 못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철분 결핍성 빈혈이 지속되면 안색이 창백해지고 의욕이 없어지며, 혈액량을 늘리기 위해 심장 부담이 늘어나 심장이 커지게 된다. 체온 조절 기능에 이상이 오거나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현격히 떨어질 우려도 있다. 가벼운 운동에도 숨이 차거나 심한 경우 호흡곤란이 오며, 심부전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철분이 심하게 부족할 경우에는 탈모가 발생하고, 손톱이 오목하게 변하는 스푼형 손톱, 설염, 구각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철분 결핍성 빈혈은 먹는 철분제로도 충분히 예방하고, 회복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꾸준히 철분 영양제를 섭취하고 철분을 포함한 영양소가 풍부한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장관 흡수의 장애가 있거나 월경 과다 혹은 혈액 투석 등으로 철분 소실이 증가해 많은 양의 철분이 필요한 경우에는 정맥을 통해 철분 주사제를 맞을 수도 있다. 중증 빈혈, 심혈관계 불안정을 보이거나, 감염이 있는 경우, 많은 양의 출혈이 지속될 때는 수혈을 해야 한다.
   
   빙식증은 빈혈 뿐만 아니라 치아 손상 등 다른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딱딱한 얼음을 씹어 먹어 치아 표면에 실금이 생길 수 있는데, 이것이 치아 균열로 이어질 수 있다.
   
   소화기관에도 좋지 않다. 체온보다 훨씬 낮은 온도의 음료를 마시면 위와 장의 심부체온이 현저히 떨어져 소화불량이나 역류성 식도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체내 온도 불균형으로 피부 트러블이나 설사를 유발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이 더운 여름에도 얼음 없이 상온의 물을 마시길 권하는 이유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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