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으로 모발이 있어야 할 곳에 모발이 자라지 않는 상태. 현대 과학이 해결하지 못한 탈모의 사전적 정의다. 과거엔 탈모, 특히 두피 탈모는 중년 이상 남성들의 고민으로만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여성과 젊은 연령대에서도 탈모 환자가 증가하며 ‘모두의 고민거리’가 됐다.

탈모의 원인은 다양하다. 남성 탈모는 유전적 원인과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이 중요한 인자로 여겨진다. 여성 탈모 역시 일부는 남성 탈모와 같은 경로로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원형 탈모증은 자가 면역질환의 일종이다. 휴지기 탈모증은 영양 결핍, 약물 사용, 출산, 수술 등 심한 물리적‧정신적 스트레스 후 발생하는 일시적인 탈모다.

“확실한 탈모치료제를 개발한다면 노벨상감”이란 우스갯소리가 있듯, 이미 빠진 머리를 다시 온전하게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은 현재로선 없다. 다만 스트레스나 약물 복용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빠진 머리카락을 회복하거나, 탈모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는 있다. 멘스헬스닷컴이 전문가 의견을 담아 소개한 탈모를 예방하거나 그 속도를 늦추는 몇 가지 방법을 전한다.

1. 비듬 샴푸 사용

진균 감염증 치료제인 ‘케토코나졸’ 성분이 있는 비듬 방지 샴푸는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케토코나졸 성분은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다이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으로 변하는 걸 방지해 모낭이 위축되는 걸 예방한다. 케토코나졸을 미량 함유한 비듬 샴푸는 마트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성분 함량이 높은 샴푸는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다.

2. 비타민D 섭취

한 연구에 따르면 원형탈모증에 걸린 사람들은 비타민D 결핍일 가능성이 정상인보다 3배가 높았다. 비타민D는 세포의 분열과 증식을 촉진하는데, 이로 인해 모발의 세포를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보충제를 따로 먹지 않더라도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 좋다. 비타민D는 햇빛을 통해 체내 합성이 이뤄지는 영양소로 알려져 있지만, 그렇다고 두피를 햇볕에 오래 노출하는 건 위험하다. 오히려 피부암 등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3. 철분 섭취

모발 성장과 두피의 혈액순환에 중요한 영양소다. 철분이 부족하면 모발이 가늘어지며 탈모로 이어진다. 새우, 달걀 등 동물성 식재료와 시금치나 렌틸콩 등 식물성 식재료에 풍부하지만, 동물성 식재료에 함유된 철분의 체내 흡수율이 더 높다.

4. 운동, 명상으로 스트레스 해소

스트레스는 탈모와 직결돼 있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탈모 를 가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명상이나 운동 등으로 평소 스트레스를 관리하면 탈모 방지에 도움이 된다. 실제로 운동을 하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경우와 비교할 때 코르티솔 분비가 42%나 적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하루에 단 몇 분 정도라도 좋으니 소중한 내 모발을 위해 명상과 운동을 시작하자.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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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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