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죽음을 돌보는 사람입니다

강봉희. 사이드웨이. 1만5000원

지난해 2월 코로나19가 대구를 덮쳤을 때 감염 우려로 방치되던 23구의 시신을 거둬준 사람이 있다. 2005년부터 무연고자의 장례를 무료로 대행하는 일을 해온 ‘염장이’ 강봉희씨다. 의료진, 장례업자들도 선뜻 손대지 못하던 시신 수습을 부탁한다는 대구시청의 연락이 있었다. 저자는 그 길로 병원으로 가 코로나 사망자 23명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삼일장은커녕 시신을 가족이 보지도 못하는 현장에서 저자는 예순여덟 평생 이런 비극은 처음이었다고 털어놓는다.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죽은 이들의 곁을 지키며 마지막을 함께했던 장례지도사의 기록. 장례지도사는 염습대 위에서 시신을 정결하게 돌보고 수의를 입혀 보내 장례를 치른다. 그가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도 평범하지 않다. 40대 중반에 암 진단을 받고 3개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그는 매일 병원을 오가며 다짐했다. ‘내가 살아서 병원 밖을 나간다면 정말 인간답게 봉사하며 살겠다’고. 그렇게 그는 죽은 사람들을 위한 봉사를 시작했다. 그는 “죽네 사네 하다가 간신히 살아 돌아온 내가 누군가를 위해 베풀 수 있는 유일한 일인 것 같았다”고 회상한다.

AI 한국경영: 국정운영 편

박정일. 글마당. 3만3000원

박정일 전 한양대 컴퓨터소프트웨어학과 겸임교수가 펴낸 인공지능 시대 국정운영을 위한 안내서. AI 시대에 걸맞은 분야별 정책 비전과 대선 공약을 비교했다. 행복 소득, 슈퍼 고용 등 새롭게 생겨나는 쟁점도 담았다.

나만 모른다, 내가 잘하고 있다는 걸

슈테파니 슈탈. 갈매나무. 1만5000원

자존감이 높은 사람과 낮은 사람은 뭐가 다를까? 책은 “자존감이 높으면 자기 자신을 그대로 수용하는 반면, 낮은 사람은 자기 약점을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진단한다. 심리 전문가인 저자는 자기 마음을 먼저 들여다보는 것이 먼저라고 설명한다.

믿는 인간에 대하여

한동일. 흐름출판. 1만6000원

이슬람교·기독교·유대교 모두의 성지인 예루살렘. 각자의 신앙을 지키기 위해 전쟁까지 불사한 인간의 흔적을 바라보며 저자는 믿음과 신의 존재를 생각한다. ‘라틴어 수업’을 펴낸 저자가 예루살렘에서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썼다.

언제든지 원하는 것을 얻는 4가지 말투

주현성. 코페르니쿠스. 1만5800원

보기만 해도 정이 가는 사람, 괜히 하나라도 더 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 또 보기에는 냉정해 보이지만 늘 회사에 이익을 가져다주는 사람도 있다. 이들의 비결은 뭘까? 호감형·협상형·공감형·자기주도형 말투를 통해 배우는 인간관계 팁.

우리가 서로에게 선물이 된다면

유미 호건. 봄이아트북스. 1만5000원

미국 동부 메릴랜드 주지사의 한국계 부인인 유미 호건 여사의 자전 에세이. 전남 나주 출신으로 스무 살에 미국으로 이민해 이혼 등 역경을 겪은 그녀는 고난을 극복한 비결이 “절대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전망하는 인간, 호모 프로스펙투스

마틴 셀리그먼. 웅진지식하우스. 2만5000원

우리는 눈 뜨자마자 그날의 일과를 생각하고, 매일같이 1년 계획과 평생 목표를 고민한다. 심리학 석학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과 상상이야말로 인간을 지혜롭게 만드는 능력”이라고 설명한다. ‘전망하는 인간’에 대한 연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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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단신
조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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