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는 가운데 2일 국내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왔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구장의 모습. ⓒphoto 뉴시스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는 가운데 2일 국내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왔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구장의 모습. ⓒphoto 뉴시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에 감염된 사례가 확인되면서 오미크론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는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확인된 뒤 유럽과 중동, 미국 등 빠른 속도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오미크론은 델타 변이보다 더 전파력‧감염력이 높지만, 치명률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확산 양상이 다른 만큼 감염으로 인한 증상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밝힌 기존의 코로나19 주요 증상으론 37.5℃ 이상의 발열, 기침, 호흡곤란, 오한, 근육통, 두통, 인후통, 후각·미각상실 등이 있다. 그 외에도 피로감, 식욕감소, 가래, 오심, 구토, 설사 등 소화기증상, 어지러움, 콧물이나 코막힘, 객혈, 흉통, 결막염, 피부 증상 등이 사람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오미크론의 경우 가벼운 증상 위주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오미크론 변이를 처음 발견한 의사이자 남아프리카의학협회 회장 안젤리크 쿠체 박사의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들의 경우 대부분 피로감과 근육통, 두통, 마른기침 증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알려진 후각과 미각 상실, 호흡곤란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 의사들 역시 오미크론에 감염된 환자들이 대부분 증상이 가볍다고 보고했다. 단, 6세 어린이 환자는 열이 나고 맥박수가 높아지는 증상이 나타났다.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파악한 오미크론의 대표 증상에는 피로와 근육통, 발열, 마른기침, 인후통, 두통, 높은 맥박수 등이 있다. 지난달 26일,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가 발표한 ‘오미크론 위험 분석 보고서’는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더 강하지만 치명률은 그리 높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했다. 바이러스가 숙주를 죽이는 치명률이 높아지면 전파되기 어려워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단,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그 성격과 영향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그 증상이 경미할 것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 오미크론이 처음 확인된 남아공 환자 대부분은 20~30대다. 고령층이 감염되면 얼마나 위중증으로 발전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안젤리크 쿠체 박사 또한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자가 오미크론에 감염될 경우 증상은 더욱 심각할 수 있다며 주의를 요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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