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주간조선 로고

상단주메뉴

  • 황사의 계절
  • facebook twiter
  • 검색
  1. 마감을 하며
[2497호] 2018.03.05

황사의 계절

정장열  편집장 

저희 사무실이 있는 상암DMC에 4년 전 처음 왔을 때 개척시대 미국의 서부 같다는 생각을 잠시 했었습니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그때만 해도 찬바람이 몰아치는 황량한 동네였습니다. 저희들이 지금도 ‘읍내’라고 부르는 동네 술집 골목은 저녁만 되면 하루의 무용담을 자랑하는 젊은 미디어 종사자들로 떠들썩해지지만 이것도 밤 12시가 넘으면 일순간 사라지며 다시 동네는 적막해지곤 합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상암DMC를 유독 괴롭히는 것이 미세먼지와 황사입니다. 서해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의 입구여서인지 미세먼지와 황사가 몰아치면 서울의 다른 동네보다 농도가 더 짙습니다. 봄이 되면 주간조선 이번호 첫머리에 실린 누렇고 탁한 풍경이 자주 되풀이됩니다. 그럴 때마다 맑은 하늘을 언제 볼 수 있을지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황사의 계절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황사에 잠긴 도심처럼 지금 우리의 앞길도 먼지가 자욱합니다. 지금 정부는 미국과 북한과의 대화를 중재한다고 하지만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한 치 앞도 제대로 보이질 않습니다. 이번주 커버스토리를 쓴 이춘근 박사가 지적했듯이 미국은 호락호락 협상에 응할 태세가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대로 미국에는 ‘협상의 조건’이 중요합니다. 의미 있는 행동을 보이고 의제를 분명히 하라는 미국의 주문에 북한이 어떻게 응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번주 커버스토리를 찬찬히 읽어 보면 전통적으로 미국이 협상에 임해온 전략과 역사가 보입니다.
   
   황사가 걷힐 때쯤 우리 앞의 먼지도 가라앉을까요. 독자님들, 봄철 건강에 유의하십시오.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주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