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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감을 하며
[2503호] 2018.04.16

미세먼지 미스터리

정장열  편집장 

요즘 우리를 괴롭히고 있는 미세먼지에 대해서는 궁금한 것이 참 많습니다. 과거에는 이 정도의 미세먼지가 진짜 없었는지, 이 많은 미세먼지가 도대체 어디서 발생한 것인지, 진짜 중국이 미세먼지의 주범인지, 무엇 하나 시원한 답이 없습니다. 최근의 연구들을 보면 중국의 영향이 30%대라는 결과부터 아주 많게는 80%대라는 분석까지 다양합니다. 그래서 솔깃하게 들리는 것은 ‘산둥반도 공장 이전설’입니다. 중국이 수도인 베이징시를 깨끗하게 하기 위해 베이징 서쪽의 공장들을 대거 산둥성 해안가로 옮겼고, 거기서 발생하는 오염물질들이 편서풍을 타고 한국으로 날아온다는 얘기입니다. 이 가설을 자신 있게 얘기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지만 ‘진짜 그런가?’라는 의문 또한 말끔히 가시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주 주간조선이 직접 중국발 미세먼지를 추적해 봤습니다. 배용진 기자가 휴대용 미세먼지 측정기를 들고 6박7일간 산둥성과 랴오닝성을 헤매고 다닌 기록을 커버스토리로 실었습니다. 기사를 보시면 알겠지만 의기양양하게 출발했던 배 기자의 취재 기록은 여전히 의문투성이입니다. 산둥성의 대도시들은 취재 기간 오히려 서울보다 공기가 깨끗했고, 시커먼 연기를 뿜어내는 공장들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그렇다고 기가 꺾일 주간조선이 아닙니다. 김태형 기자가 2차로 대륙 더 깊숙이 허베이성과 산시성으로 떠났습니다. 다음번 추적기를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배 기자의 취재 기록에서 가장 화끈한 소득은 미세먼지와 싸우는 중국 정부의 결의입니다. “환경보호국이 저승사자”라는 현지 교민들의 말이 보여주듯 중국 정부는 심하다 싶을 정도로 공기 오염원을 단속하고 있습니다. 막대한 벌금을 물리고 여차하면 공장을 폐쇄하기까지 합니다. 국내 전문가들 사이에서 “아직은 한국의 공기 질이 중국보다 낫지만 이대로 가면 중국에 역전당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입니다. 우리가 중국처럼 무지막지하게 행정력을 휘두르는 시대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몰려오는 미세먼지 앞에서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우리 정부가 한심해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독자님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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