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중순경, 이메일함에 눈에 띄는 제목의 메일이 한 통 와 있었습니다. 메일의 제목은 ‘대도서관 인터뷰 요청 건’. 유튜브 스타인 대도서관 측으로부터 온 메일이었습니다. 메일에는 한 직원이 주간조선 2499호에 실렸던 제 기사(유튜브의 신인류들 경제 생태계를 뒤집다)를 인상 깊게 읽었고, 대도서관이 주간조선과 인터뷰를 했으면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대도서관과의 인터뷰가 그의 자택에서 진행됐습니다.

실제로 만나본 대도서관은 ‘유튜브 방송을 위해 준비된 인물’ 같았습니다. 그가 걸어온 길이 한 편의 영화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는 20대 초반까지 게임과 음악 감상하는 것을 즐겨했다고 했습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허송세월을 보내는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 그 모든 경험이 그를 스타 유튜버로 만든 원동력이었습니다.

대도서관은 유튜브를 가리켜 “취미가 직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공간”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언제부턴가 Z세대라 불리는 10대들에게 유튜브는 삶의 일부분이 돼버렸습니다. 2020년까지 Z세대가 전체 소비자의 40%를 차지할 것이라는 한 연구기관의 조사가 있습니다. 이제 Z세대의 마음을 잡기 위해선 유튜브의 생태계를 먼저 이해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 같습니다. 유튜브를 자주 보는 자녀 때문에 걱정하는 부모들에게 대도서관이 한 말이 있습니다. “부모들이 변화를 기회로 받아들였으면 좋겠습니다. 분명 유튜브는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를 이어주는 중요한 매개체가 될 것입니다.”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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