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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피니언
[2512호] 2018.06.18

현송월이 4800㎞를 날아간 까닭

김대현  기자 

문재인 정부 이전에는 국내 정보기관에서 북한 관련 선전물을 제작해 은밀한 루트로 북송하기도 했습니다. 그 선전물 중에는 김정은의 ‘기쁨조’ 명단도 포함돼 있었다고 합니다. 소책자 형태로 만들어야 할 정도였다니까 그 대상자가 적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현 정부 들어 관련 책자를 만드는 비공개 활동은 중단된 것 같습니다.
   
   북한은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에 앞서 한국에 축하공연단을 급파한 적이 있습니다. 평창과 서울에서 열린 두 차례 공연을 이끈 주역은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었습니다. 현 단장의 당차고 세련된 외모 때문인지, 축하공연단의 공연 내용보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더 주목받았습니다.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열린 미·북 정상회담 수행단에 현송월이 포함돼 ‘뜻밖’이라는 반응이 적지 않았습니다. 싱가포르 현지에서 현 단장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자, 국내 언론들은 정상회담 축하공연설, 미국과의 문화교류설 등을 보도하며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트럼프-김정은의 ‘세기의 만남’에 동행한 그는 별다른 역할을 선보이지 않고 북한으로 돌아갔습니다. 이와 관련 한 북한 소식통은 “북한을 잘 모르기 때문에 벌어진 언론의 해프닝 중 하나였다”면서 “현송월이 수행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은 김정은의 직접 지시 이외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통이 추가 언급한 내용은 독자 여러분께 전달하지 않겠습니다. 트럼프 덕분에 정상국가 지도자로 ‘둔갑한’ 북한 김정은을 떠올리며, 동시에 ‘현송월이 4800㎞를 날아간 까닭’을 곱씹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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