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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피니언
[2579호] 2019.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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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을 하며]51주년의 각오

정장열  편집장 

또다시 창간기념호를 만드느라 밤늦게까지 사무실에 불이 환합니다. 해마다 10월 20일은 주간조선 생일입니다. 올해는 주간조선이 창간 51주년을 맞았습니다. 작년에 많은 관심과 격려 속에 창간 50주년 행사를 치르면서 ‘앞으로의 50년’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한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 한발을 내딛는 기분입니다.
   
   사실 창간 100주년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다짐을 하지만 주간조선이 처한 언론 환경은 녹록지 않습니다. 대표적 ‘올드미디어’인 잡지는 ‘올드미디어’들 중에서도 처해진 환경이 더 엄혹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눈과 귀를 유튜브 같은 ‘뉴미디어’들에 빼앗기고 있습니다. 인터넷 포털 등 공짜 뉴스를 실어나르는 많은 플랫폼들이 유료 독자들을 빼앗아가기도 합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주간조선 창간 100주년의 약속은 저를 비롯한 주간조선 부원들에게는 매일매일을 고민해야 할 과제이기도 합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디지털 기사 유료화가 이제 정착 단계에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아직도 요원한 과제입니다. 이는 학자들의 연구나 각종 통계에서 그대로 드러납니다. 한국의 온라인 뉴스 소비는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디지털 뉴스 리포트’에 따르면 2016년 기준 한국에서 온라인으로 뉴스를 본다는 응답자는 86%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미국(73%)이나 영국(72%), 일본(72%), 독일(59%)보다도 훨씬 더 높은 수치입니다. 아마 이 수치는 지금 더 높아져 있을 겁니다.
   
   반면 같은 자료에서 한국의 인쇄매체 뉴스 소비는 28%로 거의 꼴찌 수준입니다. 인쇄매체 강국인 호주(67%)나 스위스(63%) 같은 나라에 비하면 형편없습니다. 일본도 44%나 됩니다. 우리 뒤로는 헝가리(27%)와 미국(26%)이 있지만 미국의 경우 온라인과 인쇄매체 뉴스 소비와의 격차(47%포인트)가 오히려 우리(58%포인트)보다는 적습니다. 이 격차가 세계 최고인 나라가 한국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온라인 뉴스는 대부분 공짜인 반면 선진국의 경우 돈을 주고 봐야 한다는 겁니다. 2011년부터 디지털 뉴스 유료화를 시작해온 뉴욕타임스는 올해 1분기 기준 디지털 유료 독자가 330만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들이 1인당 연간 225~450달러를 지불한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주간조선을 비롯해 한국의 언론들이 부러워하지 않을 수 없는 환경입니다.
   
   여기서 푸념 같은 얘기를 하는 이유는 짐작하시는 대로 다시 한번 각오를 다지기 위해서입니다. 주간조선이 앞으로 올드미디어에서 뉴미디어로 변신해나갈지, 올드미디어와 뉴미디어의 장점을 접목한 하이브리드 매체가 될지, 아니면 완전히 다른 영역을 개척할지는 지금으로선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당장 저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꾸준히 변화와 혁신의 길을 걷는 겁니다. 그와 함께 저희가 만드는 콘텐츠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독자님들의 신뢰와 기대감에 부응하는 길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앞으로의 50년을 향해 새로운 시간이 쌓일수록 새로운 길이 열릴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이번호에 소개한 유럽의 한식 여왕 켈리 최는 앞으로 5~10년 사이에 유럽에 한식당 1000곳을 열겠다며 “나는 도전하고 성장해야 행복한 사람이다. 내 목표는 성공이 아니라 행복이다”고 말하더군요. 주간조선도 행복해지기 위해서라도 도전하고 성장하는 길을 걸으려고 합니다.
   
   독자님들, 계속 응원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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