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본문 이미지
사서

옌롄커. 자음과모음. 1만5000원

중국 내 모든 출판사로부터 출판을 거부당하고 세계 20개국에 판권이 팔린 중국 작가의 2011년 소설이다. 옌롄커는 중국에서 강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얘기된다. 이 작품은 중국 문화대혁명 시기에 있었던 지식인 탄압을 다뤘다. 중앙정부를 모욕했다고 해서 자국 내 출간이 금지됐다.


기사본문 이미지
3차 산업혁명

제러미 리프킨. 민음사. 1만8000원

‘엔트로피’ ‘육식의 종말’ ‘노동의 종말’ ‘소유의 종말’ ‘수소 혁명’ ‘공감의 시대’ 등 주목받는 책을 수없이 낸 미국 와튼 비즈니스스쿨 교수가 낸 새 책이다. 인터넷 기술과 재생에너지가 합쳐져 강력한 ‘3차 산업혁명’이 발생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수평과 협업의 시대를 강조한다.


기사본문 이미지
문명이 낯선 인간

피터 글루크먼 외. 공존. 2만원

진화의학이란 말을 들어보셨는지. 이 책의 저자들은 세계적 진화의학자들이다. 진화의학의 시각에서 본 현대 문명병과 사회 문제의 근원을 이야기하고 있다. 애 어른 할 것 없이 확산되는 비만과 성인병, 수명은 늘어났지만 건강하지 않은 노인들. 문제는 ‘변화와 적응의 속도’에 있단다.


기사본문 이미지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사사키 아타루. 자음과모음. 1만3500원

저자는 일본 사상계에서 주목받는 젊은 비평가(1973년생)이다. 책과 혁명에 관한 생각이 담긴 에세이를 모았다. 문학의 승리, 문학자이기에 혁명가였던 루터, 무함마드와 하디자의 혁명, 중세 해석자 혁명을 넘어서, 그리고 380만명의 영원으로 구성됐다. 흥미롭다.


기사본문 이미지
부활을 꿈꾸는 러시아

남현호. 다우. 1만7000원

푸틴의 대통령 취임에 맞춰 책이 나왔다. 연합뉴스의 모스크바 특파원을 지낸 기자가 썼다. 책의 내용은 2008년 5월 메드베데프 대통령 취임 이후 러시아 시민사회의 성장과 금융위기 극복 과정, 러시아의 정치 지형도를 바꾼 작년 총선과 올해 대선까지를 다뤘다.


기사본문 이미지
그림 너머 그대에게

이주향. 예담. 1만3000원

수원대 이주향 교수(철학과)가 그림 50여점을 매개로 우리의 일상과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한다. 화가 클림트, 반 고흐, 샤갈, 루벤스, 렘브란트, 모네가 등장한다. 그림을 통해 내면을 응시할 수 있는 영혼은 삶의 고단함마저 에너지로 바꿔 쓸 수 있다고 이주향은 말한다.


기사본문 이미지
수상한 화가들

박석근. 사계절. 1만3800원

책의 부제는 ‘즐거운 서양 미술사 시간 여행’이다. 가상인물 여섯 명을 등장시켜 소설 형식으로 서양 미술사를 고대 그리스부터 중세, 르네상스, 근대, 현대까지 훑고 있다. 저자는 미학을 공부한 소설가이다. 주인공이 수상한 화가 5명의 안내를 받아 미술사 시간 여행을 한다.


기사본문 이미지
아이의 스케치북

김태진. 어바웃어북. 1만6000원

굳게 닫힌 아이들의 마음을 열게 한 마법 같은 그림들을 소개한다. 한 편 한 편 그림을 완성하는 사이에 아이의 생채기가 꽃으로 피어난다. 저자는 홍익대 미대를 졸업하고 제천 간디학교에서 미술을 가르친다. 부모와 세상으로부터 상처받은 아이들의 아픈 마음을 그림으로 바꿔보려 한다.


기사본문 이미지
섬문화답사기

김준. 서책. 2만5000원

저자는 섬사람의 삶 속에 숨겨진 오래된 미래를 찾아 섬과 섬사람들의 삶을 기록한다. 추천사를 쓴 작가 한승원은 “갯벌과 섬의 생태연구에 미쳐 있을 때”라고 그를 기억한다. 한승원은 “그의 연구가 아주 귀중하다고 느꼈다”고도 했다. 이번 책은 전남 여수와 고흥 편이다.


기사본문 이미지
세계와 협상한 은행가

윌리엄 로즈. 삼성경제연구소. 1만8000원

저자는 시티은행에서만 50년을 일하며, 1980년대 중남미 부채 위기와 1990년대 후반 아시아 외환위기를 풀어나가며 신망을 얻었다. 시티그룹 부회장을 지낸 그는 끊이지 않고 발생한 금융위기의 현장에 어김없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가 경험을 털어놓았다.


기사본문 이미지
조지 오웰 지식인에 관한 한 보고서

고세훈. 한길사. 2만4000원

지식인은 언제나 권력 앞에 흔들렸다. 저자인 고려대 공공행정학부 교수는 서문 제목을 ‘권력의 주변을 서성대는 지식인들에게’라고 달았다. 그는 이 책을 “권력자이며 권력을 탐하고 추종하는 지식인들에 대한 오웰의 눈과 입을 빌린, 하나의 긴 보고서일 것”이라고 말한다.


기사본문 이미지
행복한 마음 휴식

석지현. 민족사. 1만5000원

저자는 10년간 많은 명상 수행가와 구루, 사두, 수피를 만났다. 인도와 네팔, 부탄, 예루살렘을 찾은 구도의 여행에서였다. 그는 누구나 예외 없이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젊은날을 지나왔다고 말한다. 그리하여 저자도 이젠 나름의 길을 찾았다. 이 책은 저자가 찾은 길에 대한 이야기다.


기사본문 이미지
사랑의 기초

정이현·알랭 드 보통. 톨. 2만2000원

한국 작가와, 스위스 태생의 소설가가 함께 기획한 장편 소설이다. 정이현 소설의 부제는 ‘연인들’이고, 알랭 드 보통 작품의 부제는 ‘한 남자’이다. 사랑, 결혼, 가족이라는 공통의 주제로 젊은 연인들의 사랑과 긴 시간을 함께한 부부의 애틋한 사랑을 그리기로 했고, 그렇게 했다.


기사본문 이미지
아내의 역사

매릴린 옐롬. 책과함께. 2만8000원

기독교 성서 속 최초의 아내인 이브부터 오늘까지, 역사 속의 결혼과 아내에 대해 고찰한다. 아내의 지위, 역할이 언제 어떻게 형성되었으며 변해왔는지를 설명한다. 성경부터 셰익스피어의 희곡, 풍자만화, 광고 포스터 등 다양한 자료를 인용했다. 흥미롭다, 당신이 결혼했다면.


기사본문 이미지
한국계 미국 이민 자서전 작가

김욱동. 소명출판. 3만원

낯선 땅에서 새 삶의 터전을 일군 한국인 10명의 자서전을 연구한 책이다. 저자는 한국외국어대 교수다. ‘사람들은 옷, 아내, 종교, 그리고 철학을 어느 정도 바꿀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조상은 바꿀 수 없다는 말이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10명 중에는 처음 접하는 이가 대부분이다.


기사본문 이미지
받아들임

타라 브랙. 불광출판사. 1만9800원

아마존닷컴 심리치유 분야 8년 연속 베스트셀러란다. ‘나는 뭔가 근본적으로 잘못됐다’라는 자기를 향한 비난의 화살을 멈추고 자기를 사랑하게 된 얘기들을 모았다. 세상의 눈으로 보면 잘하고 있다 해도, 내면을 보면 불안하고 우울한 사람을 위한 책이다.


기사본문 이미지
누구도 아프지 말아라

정영. 달. 1만3800원

30명의 스님이 해준 이야기를 시인이 전한다. 시인은 “스님들께선 문득 찾아든 어리석은 중생에게 문을 열고 말씀을 한 줌씩 내어주셨다”고 표현한다. 파계사 주지 허운 스님, 부산 미타선원 행복선수행학교 교장 월암 스님, 상원사 전 주지 나우 스님과의 이야기로 책이 시작된다.


기사본문 이미지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칼 필레머. 토네이도. 1만4000원

미국 ‘라이브러리 저널’이 선정한 2011년 최고의 책이란다. 삶의 길을 찾는 사람들만큼이나 그 길을 제시하는 전문가도 많다. 이 책 저자는 “이 책은 절대 어디선가 들었거나 읽었을 법한 내용이 아니다. 현대사회에선 거의 잊힌 지혜의 정수들을 바탕으로 한 책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기사본문 이미지
권력의 미래

조지프 나이. 세종서적. 2만원

저자는 권력의 본질, 다양성, 사용 연구에서 미국 최고의 전문가라고 얘기된다. 한때 권력은 바다를 장악하는 데서 왔다. 미래에는 사이버 공간의 정보를 검색하고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화술을 통제하는 능력에서 온다고 저자는 말한다. 금세기 국제 정세 이해에 좋을 책이다.


기사본문 이미지
외면하는 벽

조정래. 해냄. 1만3800원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작가가 1977년부터 1979년까지 문예지에 발표한 8개 작품을 수록한 것으로, 1999년 ‘조정래 문학전집’(전9권)의 여섯 번째 책인 ‘마술의 손’으로 출간된 작품의 개정판이다. 1970년대 문제의식으로 쓴 조정래의 작품이 아직도 유효하다는 게 출판사의 말이다.

키워드

#출판 단신
최준석
저작권자 © 주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