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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자신이 되라

박찬국 엮음. 부북스. 1만3000원

니체 잠언을 모은 책이 시중에 적지 않다. 서울대 철학과 교수인 저자는 ‘제대로 된 니체 잠언록’을 내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는 잠언을 주제에 따라 모으되 동일한 취지를 갖고 있다는 잠언들에 해설을 붙였다. 잠언을 읽어나가며 사상 전반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게 한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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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공부

양순자. 시루. 1만3000원

서울구치소에서 사형수들을 30년 동안 상담한 73세 할머니의 책이다. 감동 그 자체다. “사형수에게는 아무런 희망도 말해줄 수가 없어. 내일이 없기 때문에 이보다 더 불행한 인생은 없어. 나는 그들과 이별하면서 잘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지. 그들을 통해 어른이 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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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리더십을 말하다

고운기. 현암사. 1만5000원

이 책 재밌다. ‘스토리텔링 삼국유사 4’라는 부제 때문에 고리타분하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다. 남아공 만델라 대통령 이야기로 책이 시작하는데 감동이 있다. 이어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우리 선인들의 리더십이 나온다. 바리데기, 삽질, 물지게가 우리 리더십의 종류였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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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을 낳은 위대한 질문들

사이먼 블랙번. 휴먼사이언스. 1만8000원

저자는 존경받는 영국의 철학자, 케임브리지대학 트리니티칼리지 연구원이다. 이 책은 20가지 질문에 대한 답으로 구성되어 있다. ‘무엇을 위해 사는가?’ ‘죽음은 두려운 것인가’ ‘모든 것은 상대적인가’ 등의 질문이다. ‘누구나 떠올리는 질문들’에 대한 저자의 답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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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을 낳은 위대한 질문들

마이클 브룩스. 휴먼사이언스. 1만8000원

E=mc², 상대성이론, 양자역학, 끈이론…. 두꺼운 안경과 수식으로 가득 찬 공책을 가진 물리학자들의 머릿속에 무엇이 들어있는 걸까? 이 책은 그렇게 특별한 것은 없고, 알고 보면 우리와 물리학자들이 궁금해 하는 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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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콘서트3

황광우. 웅진지식하우스. 1만5000원

광주의 철학 이야기꾼이 낸 ‘철학콘서트’ 시리즈 완결판이다. 그의 요리 도마에 오른 이들은 호메로스, 키케로, 칸트, 니체, 도스토옙스키, 공자, 장자 등이다. 그는 가령 소크라테스는 미소년을 사랑했다고 한다. 그렇게 호기심을 일으키고는 결국 플라톤의 책 ‘향연’을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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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을 권하다

줄스 에반스. 더퀘스트. 1만5000원

저자는 영국 최대의 철학 커뮤니티인 ‘런던필로스피클럽’의 공동 창립자이다. 소크라테스, 에픽테토스, 세네카, 에피쿠로스, 헤라클레이토스 등 서양 고대철학자들을 등장시켜 2500년 후에 사는 현대인이 부딪히는 삶의 문제를 푸는 데 도움을 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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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 프라미스

앨리스 오즈마. 문학동네. 1만3000원

미국 초등학교 교사인 아버지가 딸에게 읽어준 3218일의 독서일기다. 부녀는 그 긴 시간 책을 통해 관계를 형성하고 대화했다. 미국 부모가 어린 자녀에게 책을 읽어준다는 것을 알고 기자도 미국에 잠시 살 때는 따라했다. 근데, 서울에 와서는 못했다. 계속했으면 부자관계가 더 좋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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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코프의 러시아 문학 강의

나보코프. 을유문화사. 1만8000원

20세기 러시아 문학 거장 블라디미르 나보코프가 19세기 러시아 문학의 거장 6명에 대해 말한다. 그는 삶을 예술적으로 잘 표현한 고골, 톨스토이, 체호프에 대해서는 존경을 나타내고 투르게네프, 도스토옙스키, 고리키에 대해서는 그들이 갖고 있던 사회적 요소로 인해 비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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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에는 대가가 따른다

로테 하메르·쇠렌 하메르. 폴라북스. 1만4800원

덴마크 남매 작가의 작품이다. 범죄소설로 명성을 얻었다. 2010년에 나온 이 시리즈의 첫 권은 ‘숨겨진 야수’. 덴마크에서 제3권까지 나온 이 시리즈는 20개국에서 번역됐다. 법망을 피해가는 연쇄살인마를 통해 인권과 외교에 이르기까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작품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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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0.917

김희균·노명선·오경식·정승환. 책과함께. 1만4800원

법학교수 4인이 사법 개혁의 핵심을 제시한다. 판사는 법원 행정처의 눈치를 보지 않아야 하고, 1심 재판의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 검찰의 경우 중수부는 영욕의 수명을 다했으며, 대통령과의 거리를 떨어뜨리는 게 핵심이다. 경찰의 경우 사법경찰과 행정경찰을 분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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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타가따 如來

장선우. 물고기북스. 2만2000원

‘우묵배미의 사랑’ ‘경마장 가는 길’의 영화감독이 붓다의 제자 아난다의 시선으로 본 붓다의 이야기다. 아난다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싯다르타가 성불해 붓다가 된 이후 갠지스강 유역에서 인간과 신들의 스승으로 살았던 모습을 그렸다. 영화감독이 책의 형태로 만든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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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즌 플래닛

앨러스테어 포더길. 궁리. 4만5000원

극한의 얼음 세상, 북극과 남극을 숨이 멎는 듯한 생생한 영상으로 담아낸 BBC 자연 다큐멘터리가 책으로 나왔다. 극지의 경관과 혹독한 환경에서 경이로운 생명의 드라마를 써내려가는 극지 동식물의 모습은 수많은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겨울 BBC가, 지난 5월에는 KBS가 방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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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과 혁명의 시대 그리고 『사상계』

사상계연구팀. 소명출판. 2만8000원

사상계는 최고의 지식인 잡지라고 얘기된다. 1953년 4월 창간되어 1970년 5월호에 김지하의 시 ‘오적’을 실었다는 이유로 폐간됐다. 이 책의 저자들은 오늘, 왜 사상계를 읽는지를 말한다. 식민지 해방과 6·25전쟁 이후 지식인이 어떤 방식으로 자기와 타자를 인식했는지 알기 위해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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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퓰리즘의 거짓 약속

세바스티안 에드워즈. 살림Biz. 2만3000원

저자는 칠레 출신 미국 대학 경제학 교수다. 남미는 왜 그토록 오랫동안 뒤처져 있는 것일까. 왜 매번 경제를 위태롭게 만드는 조치를 단행하는 것일까, 왜 남미와 선진국 간의 소득 격차는 줄어들 줄을 모르고 점점 더 벌어지기만 하는 것일까. 이 책의 중심 화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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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고난에 고개 숙이지 마라

마크 피셔. 진성북스. 1만3000원

오래전 ‘백만장자와 골퍼’라는 책을 감동 있게 읽은 적이 있다. 백만장자가, 좌절한 젊은 프로골퍼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가는 과정을 보여줬다. ‘인생의 고난에…’는 그 저자의 책이다. 이 책은 34세의 치과의사와 동거 중인 철학교수가 주인공이다. 무슨 얘기가 펼쳐질까 매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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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의견

박권일. 자음과모음. 1만3500원

우리 사회에 큰 문제의식을 불러일으켰던 책 ‘88만원 세대’의 저자가 낸 책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선후보였던 2007년부터 2012년 통합진보당 사태까지 잡지와 신문에 쓴 칼럼을 모았다. 정치, 온라인, 일상, 이데올로기, 88만원 세대란 다섯 개의 주제로 글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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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나체들

히라노 게이치로. 문학동네. 1만1000원

인터넷 성인 사이트를 소재로 삼아 현대인의 정체성을 파헤친 2006년 작품이다. 남녀의 성이라는 소재를 통해, 현실세계에서 도덕적이고 이성적인 삶을 영위하는 한편, 익명성이 보장된 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간에서 억눌린 욕망을 발산하려 하는 현대인의 이중성을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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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프랑스혁명 1, 2, 3, 4

사토 겐이치. 한길사. 각권 1만4000원

일본 작가가 프랑스혁명을 소재로 소설을 썼다. 그는 서양역사소설 분야 전문 작가다. 나오키 상을 1999년에 수상했다. 이 소설은 ‘혁명의 영웅’ ‘바스티유 함락’ ‘성자들의 전쟁’ ‘길 잃은 의회’ 순으로 전개된다. 책은 모두 12권까지 나올 예정이다. 일본의 두터운 필진에 다시 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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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를 버려라

임원기. 다산북스. 1만3000원

한게임, NHN, 카카오톡을 창업한 김범수. 한국의 스티브 잡스라고도 불리는 IT업계의 신화적인 인물이다. 이 책은 김범수의 지금껏 알려지지 않은 창업 도전 과정과 성공 이야기를 다룬다. 시골 출신 수재 정도의 평범한 인생을 살아갈 수도 있었던 김범수의 인생은 왜 이렇게 달라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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