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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의 집에는 고양이가 산다

앤 트루벡. 메디치미디어. 1만3000원

해당 출판사의 ‘지식여행자 시리즈’의 첫 권. 현장에서 지식을 채굴하는, 지적이면서도 상당히 육체적인 모험기를 지향한다. 저자는 미국의 문필가. 그는 헤밍웨이, 마크 트웨인 등 미국 현대문학 작가 12명의 집을 찾았다. 작가의 집이 실제 작가의 삶을 제대로 그려내고 있는지 뜯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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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좀비를 만났다


웨이드 데이비스. 메디치미디어. 1만6000원

저자는 TED 강연에서 조회 수 1000만이 넘는 유명 민속식물학자. 세계의 오지를 연구 현장으로 삼아 원시 문화를 탐험하며 학자와 작가 겸 사진가로 일해왔다. 이 책은 인류학과 과학, 역사학뿐 아니라 탁월한 비유가 섞인 인문학 탐사 다큐멘터리다. 저자는 원시 문화는 인류의 잠재력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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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우화


천병희 옮김. 숲. 1만8000원

그리스어로 된 원전을 한글로 번역한 천병희의 가장 최근 작품. 영어로 ‘이솝’이라고 우리에게 알려져 있는 기원전 6세기 고대 그리스의 ‘아이소포스’의 전해지는 작품 358편이 실려 있다. 약육강식의 냉혹한 현실 세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기독교 성서 다음으로 많이 읽힌 책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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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의 위증 1


미야베 미유키. 문학동네. 1만4800원

‘모방범’ ‘화차’의 작가가 2002년부터 2011년까지 9년간 ‘소설 신초’에 연재한 작품. 한 중학교에서 일어난 의문의 추락사를 시작으로 갖가지 의혹과 진실 공방이 오간다. 현대사회의 어둠과 병폐, 예민한 10대의 심리를 그리고 있다. 전체 3권. 2, 3권이 7월 10일까지 모두 출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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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허과장의 바다낚시 이야기


서성모. 황금시간. 1만2000원

월간 낚시춘추 편집기자로 18년간 일해 온 필자가 햇병아리 기자 시절의 체험을 바탕으로 쓴 바다낚시 입문서. 이 책의 주인공 허철구는 마흔 살이 되어서 바다낚시의 맛을 안다. 낚시 장비 구입부터 낚싯배 예약까지, 실제 인천 앞바다에 나가 우럭과 광어를 낚는 전 과정을 스토리텔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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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냉전


권헌익. 민음사. 1만8000원

영국 케임브리지대 트리니티칼리지 석좌교수인 저자가 제주와 베트남에서 한 연구를 통해 주변부 국가들이 겪은 잔혹한 냉전의 사회·문화적 자화상을 그려냈다. 그는 “서구에서는 냉전이 오랜 평화이자 상상의 전쟁인 반면, 동아시아에서는 내 가족의 목숨이 걸린 폭력적인 전쟁이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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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없는 노력의 박물관


리산. 문학동네. 8000원

2006년 등단한 시인의 말이다. “휴일에 만들어진 맥주는 불량이 많다고 한다. 내 시의 대부분은 휴일에 쓰여졌다.” 시인 성기완은 그의 시에 대해 “시가 어떻게 혁명에 관여하는지 잘 알려준다”고 말했다. 리산의 시 제목들이다. ‘오드아이’ ‘혁명 에튀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협잡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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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할 땐 아리스토텔레스


다미앵 클레르제-귀르노. 자음과모음. 1만5000원

프랑스에서 철학을 가르치는 저자의 말이다. “이 책은 여느 철학책과는 좀 다르다. 철학은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를 이해하도록 해 우리 삶을 좀더 낫게 하려는 야심을 가져왔다. 그러나 대부분의 철학 서적은 특히 이론의 토대를 닦는 데 모든 힘을 쓴 나머지 실제로 적용하는 데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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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돈이 아닌 사람을 번다


신용준. 위즈덤하우스. 1만5000원

채근담은 ‘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처세서’. 이 책의 저자는 채근담에 담긴 관계론, 처세법, 용인술을 ‘나눔의 정신’으로 재해석한다. 좋은 것의 3할가량을 기꺼이 남에게 베풀고, 나쁜 것의 3할가량을 떠안아 주위의 신망을 얻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를 ‘3할의 미학’이라고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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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과 기업가 시대


김용삼. 북앤피플. 2만원

저자는 월간조선 편집장이었고, 지금은 김문수 경기지사를 위해 일한다. 그는 말한다. “이승만에 대해…상당 부분 밝혀졌다. 그러나 그가 초대 대통령으로 12년간 재임하면서 대한민국의 근대화와 산업화의 초석을 다진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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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륙주의


켄트 콜더. 아산정책연구원. 2만5000원

동서냉전이 끝난 이후 지난 20여년간 유라시아는 점점 더 통합되고 응집되는 정치·경제 무대가 되고 있다. 이런 역동적인 새로운 무대의 출현이 바로 신대륙주의다. 이 책은 유라시아 대륙에 세계적으로 대단히 크고 군비를 잘 갖춘 국가가 많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그들 대부분은 불안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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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별 두 개의 지도


고미숙. 북드라망. 2만원

고미숙은 조선 후기 지식인 박지원과 정약용을 나란히 놓고 비교한다. 박지원은 물, 우도(友道), 고원·유목민, 포스트모던적 지식인, 열하일기, 유쾌한 노마드라는 키워드로 설명한다. 정약용은 불, 효제(孝悌), 산정·목자(牧者), 근대적 혁명가풍 지식인, 목민심서, 치열한 앙가주망(사회참여)으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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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중심 실크로드


프랜시스 우드. 연암서가. 1만7000원

영국 도서관의 중국 문헌 담당 큐레이터가 2003년에 낸 책. 그는 실크로드 2000년의 미세하고도 생생한 목소리를 전하고자 한다. 역자는, 다른 책에서는 볼 수 없는 도판들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또 현장감을 전하기 위해 수많은 여행기와 탐험기에서 흥미롭고 유용한 단락을 발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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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의 집


토마스 슈타인펠트 외. 한스미디어. 2만원

스칸디나비아반도의 건축, 디자인, 공간은 한국에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빛과 여백, 자연으로 만드는 북유럽의 집을 만나다’라는 글귀가 표지에 나와 있다. 단순하면서 아름답고, 거친 듯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주는 게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이다. 사진집에 가까워 일반인도 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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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생태계와 담수무척추동물


김명철 외. 지오북. 4만5000원

나를 알고 싶은가? 그러면 내 주변에도 시선을 돌려라. 그것이 나를 잘 아는 길이다. 하천에는 많은 담수무척추동물이 산다. 하천은 생명과 에너지가 흐르는 역동적인 생태계다. 고려대 생물학과에서 공부한 저자 등 세 명이 하천의 물속 세상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같이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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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권력의 종말


니코 멜레. 알에이치코리아. 1만5000원

디지털 시대에 다윗은 어떻게 새로운 골리앗이 되는가? 트위터 보도, 비트코인, 어나니머스, 3D프린터, 이 모든 것들이 가져올 기회와 위협에 대해 이 책은 말한다. 미래 권력 이동의 실체, 작은 다수가 지배하는 세상의 명암을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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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을 부르는 향기


레이첼 허즈. 뮤진트리. 1만5000원

저자는 냄새의 심리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자. 미국 브라운대학 심리학 교수다. 후각 연구에서의 성과로 많은 미디어에 출연해 인터뷰했다. “냄새야말로 기억을 이끌어주는 최고의 단서”라는 홍보 문구가 시선을 끈다. 냄새로 성적 매력을 끌어내거나 지우는 방법 등 후각의 비밀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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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가 되려면 최고를 만나라


최상태. 쌤앤파커스. 1만4000원

저자는 미주 중앙일보 기자였다. 그는 기자로서 경력이 쌓이자 세계 최고의 구루(대가)들을 찾아 인터뷰하며 ‘성공의 지혜’를 물었다. 억만장자, 탁월한 사업가, 세계적 석학들과 문답을 주고받는 가운데 자신만의 가치를 발견하고 키우는 게 그들의 공통적인 가르침임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은 그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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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왜 대충 합리적인가


조준현. 을유문화사. 1만3000원

부산대 경제학과 교수가 쓴 행동경제학 책이다. 마음이 어떻게 경제를 움직이는가를 말한다. 예컨대 고스톱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로또는 산다. 일관성이 없고 모순된 행동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행동경제학은 합리적인 인간이 때로는 비합리적 행동을 하는지 이해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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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신 말의 목을 베다


황윤. 어드북스. 1만8000원

김유신이라는 인물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했다. 김유신과 김춘추와의 인연, 김유신이 ‘태대각간’이 되기까지의 과정 등 자세히 알 수 없는 이야기를 유추해가며 풀어간다. 출판사는 이 책에 대해 “역사 속에 잠들어 있던 김유신을 21세기로 끄집어낸 최초의 책”이라고 홍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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