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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의 아나키스트

김성국 외. 이학사. 1만5000원

인터넷의 등장은 아나키즘의 활동 무대를 전 지구적으로 확장시켰다. 필자들은 말한다. “기억하라. 인터넷 작동의 근본 원리와 기본 가치는 바로 아나키즘이라는 사실을!” 그러고 보니 요즘 사이버 공간에서 명성을 떨치는 ‘어나니머스’도…. 한국의 아나키스트들이 이 책에서 새 세상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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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제이제이


앤 캐시디. 꿈꾸는 꼬리연. 1만2000원

작가는 영국인. 19년의 교직 생활을 바탕으로 10대 청소년 이야기를 쓴다. 이 책은 열 살 때 사람을 죽이고 보호감호를 받다 가석방된 소녀가 일상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극단적 상황에 몰린 소녀가 돌발적으로 살인을 한 뒤, 그의 생이 어떻게 부서지는지를 현실적 시선으로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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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


이노우에 야스시. 학고재. 1만5000원

저자는 ‘풍도’ ‘둔황’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일본 작가. 이번 책은 그가 사망 2년 전인 1989년에 쓴 것이다. 죽음을 앞둔 작가는 왜 공자에 매혹됐을까? 책 겉표지에 이런 말이 써 있다. ‘군자는 원래 궁한 법이고 소인은 궁하면 흐트러진다. 굶주림과 고난의 운명 앞에서 당당했던 공자의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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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녀전


유향. 글항아리. 2만9000원

저자는 고대 중국 한나라 사람. 교훈적 이야기를 담은 ‘설원(說苑)’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의 열녀전은 여성의 전기집이다. 맹자 어머니의 전설적인 자녀 교육을 말한 ‘맹모삼천지교’는 이 책의 첫 스토리다. 책은 기원전 마지막 세기에 나와 동아시아 2000년 역사에서 고전의 지위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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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자본주의는 고쳐 쓸 수 없는가


김운회. 알렙. 1만9500원

저자는 동양대 교수(국제통상학). 책의 부제는 ‘약탈 본능의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인을 위한 자본주의 사용설명서’다. 그는 “지금 필요한 건 좌우 대립이나 진보 논쟁이 아니라 미래의 메가트렌드와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논의”라고 말한다. 그는 ‘자본주의 4.0’도 말장난이라며 비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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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관계의 집으로


최우용. 궁리. 1만5000원

저자는 “다시 관계의 집을 이야기할 때”라고 말한다. “중심이 아닌 주변, 또는 사라져 가거나 잊혀져 가는 집들은 오히려 오늘의 어떤 집들처럼 오만하거나 착각하지 않는다. 집을 둘러싸고 있는 많은 것들과의 관계 맺기에 집중해서 지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삶의 깊이를 받아들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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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레고메나


칸트. 책세상. 8900원

칸트의 유명한 책 ‘순수이성비판’을 지난 여름 휴가철에 낑낑대면서 재밌게 읽었다. 그런데 ‘순수이성비판’의 요지를 분명하고 짧게 쓴 책이 번역돼 나왔다. 칸트의 책 ‘학문으로서 출현 가능한 미래의 모든 형이상학을 위한 프롤레고메나’(1783년)이다. 이 책부터 읽었어야 하는데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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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


장해성. 나남. 1만4000원

17년 전 탈북한 작가가 말하는 북한의 참담한 삶에 대한 증언이다. 작가는 김일성대학 철학과를 졸업하고 조선중앙방송의 기자·작가로 일하며 ‘상류층’으로 살았다. 그는 주민이 죽어나가는 현실을 보고, 북한 권력자들이 어떻게 그 백성을 비참하게 만드는지 말하고 싶어 소설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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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


이정훈. 글마당. 1만8000원

국가정보원과 대한민국 첩보전에 대해 말한다. 특히 국정원이 남북통일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얘기한다. 국정원을 국내 정치에서 독립시켜 대북정보기관으로 만들자고 주문한다. 국정원 신입 7급들의 지리산 종주 동행취재기, 대통령도 못 들어간 국가정보대학원을 방문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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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인 뇌


아힘 페터스. 에코리브르. 1만7000원

뇌는 왜 다이어트를 거부하고 몸과 싸울까? 저자는 독일의 비만 전문가이자 뇌과학자이다. 그는 다이어트는 부질없다며, 그 이유를 설명한다. 과체중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뇌는 몸을 희생해 에너지 위기를 해결하며, “뇌는 가장 먼저 자기 자신을 챙긴다”는 게 저자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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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평전


노장시. 연암서가. 1만8000원

한유(768~824)는 중국 당나라의 문인이자 사상가. 도교와, 외래 종교인 불교를 배척하고 유가의 정통성을 옹호했다. 문장에 있어서는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의 한 사람으로, 중국 산문사를 대표하는 문장가다. 영남대에서 강의하는 저자는 과거에 냈던 ‘한퇴지 평전’을 보완해 새로 책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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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당나귀


김재욱. 웅진지식하우스. 1만2000원

2012년 11월 여섯 명의 심사위원이 모였다. 삼성전자와 조선일보가 주최하고 웅진씽크빅이 주관하는 삼성리더스허브 문학상 최종심에서 당선작을 가리기 위해서였다. 몇 분 지나지도 않아 한 작품이 호명되었다. 여섯 명의 심사위원은 만장일치로 장편소설 ‘쇠당나귀’를 대상작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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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아시다시피


천운영. 문학과지성사. 1만2000원

강렬한 서사와 탄탄한 문장의 장편들을 발표해온 작가의 네 번째 소설집이다. 2012년 이상문학상 우수작으로 선정된 ‘엄마도 아시다시피’ 등 7편의 단편을 묶었다. 이번 작품집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엄마’(혹은 모성)로 명쾌하지만, 우리가 흔히 아는 엄마와 여자들의 이야기를 비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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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화하는 일본


요나하 준. 페이퍼로드. 1만4800원

‘일본 아마존·도쿄대 화제의 베스트셀러’라는 홍보 문구가 책 표지에 있다. “일본이 동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근대화한 것이 아니다. 근대는 1000년 전 송나라에서 이미 시작되었다!” 중국 송나라가 그전의 국가와는 완전히 다른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한다. 세계사를 읽는 시각을 바꾼 역작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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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나는 프랑스혁명


주명철. 소나무. 1만4000원

프랑스혁명을 다룬 책은 의외로 적다고 한다. 국내 저자의 책은 더 그렇단다. 이 책 저자는 한국교원대 교수(역사교육과). 오랫동안 프랑스혁명기를 연구해온 학자다. 이 책은 프랑스혁명에 대한 대중 교양 역사서. 피비린내 나는 혁명을 공부하면 인간과 사회에 대한 성찰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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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페르노 1·2


댄 브라운. 문학수첩. 각권 1만3000원

‘다빈치 코드’의 작가가 낸 신간. 단테의 명작인 ‘신곡’이 이번 소설의 테마이다. 출판사는 “단테의 ‘신곡’을 변주한 인류 미래를 위한 진혼곡이자 21세기 지옥편”이라고 말한다. 소설 제목 ‘인페르노’는 ‘지옥’이라는 뜻. 댄 브라운의 ‘인페르노’가 ‘신곡’ 읽기 열풍까지 가져올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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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와 디지털 문화 시대의 한류


홍석경. 한울. 2만9000원

한류는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가. 출판사는 “언론이 보여주지 못한, 열광 그 너머의 정경”을 이 책이 보여준다고 말한다. ‘풀하우스, 강남스타일, 그리고 그 이후’란 부제가 달려 있다. 한류에 대한 거시적이고 통찰력 있는 문화사회학적 접근을 한다. 저자는 프랑스에 살며 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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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요새에서 박물관까지


주느비에브 브레스크. 시공사. 7000원

시공디스커버리 총서 138번 책이다.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가 전문가를 동원해서 쓴 시리즈다. 1202년 필리프 오귀스트에 의해 왕의 요새로 완공된 이후부터 아름다운 박물관이 되기까지 8세기에 걸친 루브르의 역사를 이 책에서 만난다. 루브르를 권력의 상징으로 만든 건 나폴레옹 3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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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의 비밀


조영환. 북오션. 1만4000원

저자는 삼성에서 26년간 2만명을 면접한 인사담당관이다. 그는 면접관이 절대 알려주지 않는 면접의 비밀을 이 책에서 털어놓는다. 그는 말한다. “질문에 답변을 잘한다고 합격을 보장받는 게 아니다. 적을 알아야 전쟁에서 승리하듯이 취업준비생이 알아야 할 것은 면접관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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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과일 100가지 맛여행


김기중. 지오북. 2만원

과일박사와 함께 달콤새큼한 과일여행을 떠나자. 안내자는 미국 텍사스주립대학 식물학 박사인 영남대 생물학과 교수다. 두리안부터 열대 및 아열대지방에서 나오는 100가지 과일 맛을 이야기를 해준다. 맛 점수, 모양, 고르기, 껍질 벗기기, 이용 및 가공 등 관련 정보가 빼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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