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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정복자

에드워드 윌슨. 사이언스북스. 2만2000원

존경받는 하버드대 생물학자의 2012년 책. 책은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라는 고갱의 작품 이름으로 시작한다. 생물학자가 왜 철학을? 현대의 생물학자는 근대 이전의 철학자와 같다. 이 책에서 그는 진화생물학계의 주류 자연선택 이론인 ‘혈연선택론’에 반기를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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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 한 말씀


이미령. 불광출판사. 1만3000원

붓다의 육성을 담은 경전 니까야(중국어경 이름은 아함경)가 있다. 저자는 7년간 매주 한 차례씩 모임을 가지며 니까야를 읽었다. 니까야를 옛이야기처럼 쉽고 재밌게 풀어낸 책이다. 초기경전의 내용이 힘든 삶에 비타민이 될 수 있다고 한다.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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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한강. 문학과지성사. 8000원

소설을 써온 작가의 첫 시집이다. “시집에는 침묵의 그림에 육박하기 위해 피 흘리는 언어들이 있다. 그리고 피 흘리는 언어의 심장을 뜨겁게 응시하며 영혼의 존재로서의 인간을 확인하려는 시인이 있다. 그는 침묵과 암흑의 세계로부터 빛나는 진실을 건져 올렸던 최초의 언어에 가 닿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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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스 콜링 1·2


로버트 갤브레이스. 문학수첩. 1만2500원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K 롤링이 가명으로 낸 장편소설. 해리포터 시리즈의 성공에 기대지 않기 위해 가명을 사용했다. 군인 출신의 사설탐정이 톱 모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파헤치는 과정을 담은 탐정 소설. 신인 작가 로버트 갤브레이스는 성공했으나, 조앤 롤링에는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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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궤적


시오노 나나미. 한길사. 1만6000원

‘로마인 이야기’를 쓴 작가의 에세이. 1975년부터 2012년까지 37년간 다양한 매체에 실린 글을 모았다. 이탈리아에서의 생활, 젊은 날의 지중해 편력, 역사와 문명에 대한 생각, 잊을 수 없는 사람들과의 추억, ‘로마인 이야기’ 집필 때의 과정, 역사 작가로서의 자세와 창작의 풍경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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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


시쿠 부아르키. 푸른숲. 1만2800원

브라질의 맨부커상인 자부치상을 수상한 작가의 대표작이다. ‘브라질 대중음악계의 거장이자 평단의 찬사를 받는 소설가’라고 출판사는 작가를 설명한다. 모국 브라질에서 성공한 대필 작가가 낯선 나라 헝가리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기까지의 기묘한 삶과 사랑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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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주의인물


수잔 최. 예담. 1만5800원

한국인 아버지와 유대계 어머니를 둔 미국 작가의 세 번째 장편소설. 폭탄테러 관련자로 지목받게 된 동양인 수학박사 리가 음모를 헤쳐 나가는 과정을 박진감 있게 그렸다. ‘폭탄이 터졌다! 목표물은 당신의 심장, 당신의 마음’이란다.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 ‘미국인 여자’는 퓰리처상 최종심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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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


히가시노 게이고. 재인. 1만4800원

히가시노는 오늘의 일본을 대표하는 미스터리 작가 중 한 명. 이번 작품에서 작가는 출생의 비밀을 둘러싼 작중 인물들의 숨겨진 비밀과 거역할 수 없는 운명, 얽히고 설킨 사건의 실마리를 한 가닥씩 풀어 간다. 인간의 재능과 유전자 간의 수수께끼를 규명하는 첨단 과학 이론을 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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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의 멘토


신용관. 쌤앤파커스. 1만5000원

우리의 멘토들은 스승에게서 어떤 가르침을 얻었을까? 저자는 이 시대 멘토 14인을 찾아 그들의 스승에 대해 물었다. ‘오늘의 최고’를 만든 ‘한 세대 전 최고’의 가르침을 살펴본다는 것이다. 최인아, 표창원, 현정화, 최재천, 조윤선, 조경란, 박맹호, 주철환, 유정아, 김성근, 유진룡, 박은주, 심재명, 김주하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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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러시아 명시 100선


최선 편역. 북오션. 1만5000원

러시아 작가의 시를 한국인은 좋아한다. 한국인의 정서와 러시아인의 정서가 교집합이 많은 게 틀림없다. 고려대 노어노문학과 교수가 러시아 시 100편을 골라 우리말로 소개하고 감상을 붙였다. 푸슈킨, 예세닌, 파스테르나크 등 러시아 문호들이 들려주는 삶, 조국, 사랑, 시인, 자연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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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목적어


정철. 리더스북. 1만3800원

저자는 ‘절반은 카피라이터, 절반은 작가’. 사람들에게 인생에서 소중한 것 세 개를 알려달라고 했다. 1위는 가족, 2위는 사랑, 3위는 나, 4위는 엄마였다. 저자는 키워드를 하나씩 풀어간다. 엄마를 네 글자로 풀면 ‘미안해요’이고 열두 글자로 표현하면 ‘미안하다고 말하지 못했어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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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법


캐슬린 김. 학고재. 4만원

미술작품 가격이 올라가면 컬렉터뿐 아니라 작가도 일부 수입을 받을 권리가 있다? 국내 도입을 두고 찬반논란 중인 추급권 등 예술가의 권리부터 작품 거래까지 예술과 법의 만남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미국 로스쿨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고 뉴욕 크리스티대학원에서 미술을 공부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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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기술


김정남. 작가정신. 1만2800원

문학평론가 이경재의 작품 해설이다. “학벌사회의 잉여인간이라는 문제적 인간을 그린 것만으로도 한국 현대문학사에 기록될 만하다. 작가는 ‘옆에 있는 사람과 소통하기’ ‘자신의 얼굴로 살아가기’ ‘인생에 스스로 책임지기’야말로 무지막지한 시대를 살아가는 초라한 인간들의 마지막 윤리라고 힘줘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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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라이프


앨리스 먼로. 문학동네. 1만3500원

2013년 노벨문학상 작가의 작품이다. ‘작가로서의 능력이 최고로 발휘된 작품’(미국 신문 보스턴글로브)이라는 평을 받았다. 어린 시절을 회고하며 쓴 표제작 ‘디어 라이프’, 2012년 오헨리상 수상작 ‘코리’, 결혼생활에 권태를 느낀 여자 시인을 그린 ‘일본에 가 닿기를’ 등 14편이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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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 철학 시리즈(전9권)


미셸 퓌에슈. 이봄. 각권 9000원

저자는 프랑스 소르본대학의 철학 교수. ‘나’를 잃어버린 현대인이 과연 ‘타인들’과 행복한 관계를 맺을 수 있나? 하는 게 저자의 질문이다. 그는 ‘내가 매일 느끼고, 행동하고, 생각하는 것들’을 살피자고 한다. 사랑하다, 설명하다,수치심, 걷다, 먹다, 말하다, 원하다 등 9가지로 나눠 생각해 보자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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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붉은 울음


김성리. 알렙. 1만4000원

저자는 인제대 인문의학연구소 학술연구교수. 간호사로 7년간 일한 그는 ‘치유 시학’을 연구한다. 이 책은 한 한센인 할머니와 필자의 이야기다. 60년 병력의 그는 과거에 사로잡혀 있었으나 자신의 삶을 관조하며 구술하기 시작했고, 필자의 도움을 받으며 자신의 삶을 시 11편으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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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이이 제국 일본


요모타 이누히코. 펜타그램. 1만3000원

일본어 ‘가와이이’는 ‘귀엽다’라는 뜻. ‘가와이이 신화’는 21세기 일본 대중문화의 키워드이자 상품의 미학이다. 이 책은 ’가와이이 현상’을 처음으로 제기했다. 2006년 책이 나온 뒤 가와이이 논쟁이 벌어졌고, 이 책 본문이 일본 고교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저자는 일본에 잘 알려진 문화이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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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부르는 맛의 유혹


러셀 L. 블레이록. 에코리브르. 2만원

저자는 미국의 신경외과 전문의. 파킨슨병으로 아내가 죽은 걸 계기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 MSG로 대표되는 식품첨가물의 유해성을 과학적으로 밝혀낸 기념비적 책이다. “1950년대 레이첼 카슨이 쓴 ‘침묵의 봄’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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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러


캐스 선스타인. 21세기북스. 1만9800원

베스트셀러 ‘넛지’ 저자의 책. ‘넛지’는 옆구리를 슬쩍 찔러주는 것만으로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는 걸 말한다. ‘넛지’가 말하는 행동경제학은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 강요하지 않으면서 자유 선택으로 삶을 바꾸려면 단순화해야 한다. 저자는 그래서 ‘심플러’를 들고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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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의 뇌를 훔쳐라


오가와 히토시. 글로세움. 1만2000원

한국에 많이 소개된 일본의 대중철학자가 이번에는 ‘7일 만에 똑똑한 사람 되기’를 말한다. 여기서 ‘똑똑하다’는 사물의 본질 꿰뚫어보기다. 1일째는 ‘사회에 대해 이해’하고, 2일째는 ‘철학 지식 익히기’ 하고, 3일째는 ‘철학의 논리 패턴 10가지’를 이해하고… 하는 식이다. 책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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