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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대 책

고중숙 외. 사이언스북스. 1만9500원

과학 고전 13권에 대한 책. 주제별로 두 권을 골라 전문가 또는 작가가 서평을 쓰고 북 토크를 했다. 과학책 출판사인 사이언스북스와 APCTP(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 공동기획. 물리학의 주요 테마를 짚어 흥미롭다. 소개된 책을 찾아 보는 즐거움도 있고 서평을 한 전문가의 이야기를 듣는 기쁨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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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석의 과학, 철학을 만나다


장하석. 지식채널. 2만5000원

케임브리지대학의 과학철학자가 쓴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과학철학입문서’. 필자가 EBS에서 올 상반기 12회에 걸쳐 같은 이름으로 특강한 내용을 책으로 냈다. ‘과학과 종교는 무엇이 다른가’ ‘진리란 과연 무엇이고 과학이 이를 제대로 추구할 수 있는가’ ‘지식의 토대란 과연 존재하는가’ 등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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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쓰는 예술사


송지원 외. 글항아리. 2만6000원

한국 문화 2000년을 이끈 예술 후원자들을 조명한 책. 신라 왕실과 귀족은 신라의 독보적 예술을 완성시켰고 고려 무신정권 100년은 가장 세련된 예술품을 빚어냈다. 조선의 권세가 안동 김씨는 인문과 예술의 후원자였다. 이홍근·이회림(동양제철화학)·윤장섭(호림박물관)은 개성상인 출신 문화재 수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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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노믹스


사이드 돌라바니. 엘도라도. 1만8000원

유전자(gene)가 한 세대가 다음 세대에 전하는 생체 정보라면, 밈은 문화 유전자다. 밈은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가 만든 개념. 이 책 제목인 밈노믹스는 밈+이코노믹스의 합성어다. ‘밈’을 경제에 적용하니 경제의 흐름이 한눈에 들어온단다. 시장이 아닌 가치에 집중해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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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케티 패닉


김동진. 글항아리. 1만2000원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의 책 ‘21세기 자본’을 둘러싼 세계의 논쟁 지도를 보여준다. 부의 불평등이 정치적 이슈인 각국에서 피케티가 어떻게 읽히고 있는가를 말한다. 저자는 피케티가 서울에 왔을 때 동행하며 통역을 했던 영국 옥스퍼드대학 박사과정(경제사) 연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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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길은 어디서라도 멀지 않다


원철 스님. 불광출판사. 1만4000원

책 표지의 문구가 마음에 녹아든다. ‘집으로 가는 길’이라…. 저자는 해인사승가대학 학장. 책을 여니 잔잔한 말들이 마음에 물결을 일으킨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듯 누구든지 한자리에 오래 머물면 타성에 빠지기 마련이다. 알고 보면 공간이동 그 자체가 자기구원이다”란 구절도 있다.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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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웜 1·2


로버트 갤브레이스. 문학수첩. 각권 1만2500원

해리포터 작가가 가명으로 쓴 추리소설. 조앤 롤링은 앞서 같은 작가명으로 ‘쿠쿠스 콜링’을 쓴 바 있다. ‘실크웜’은 ‘쿠쿠스 콜링’을 잇는 코모란 스트라이크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 사라진 소설가 오언 퀸을 찾아달라며 그의 아내가 사설탐정 코모란을 찾아오면서 소설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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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 잠의 종말


조너선 크레리. 문학동네. 1만3800원

저자는 컬럼비아대 예술사·고고학부 교수. ‘잠을 추방한 테크노자본주의 시대에 관한 날카로운 묵시록’이라고 출판사는 이 책을 말한다. 24/7, 즉 하루 24시간, 주 7일 내내 돌아가는 시대에 사는 우리들이다. 잠과 휴식은 불필요한 게 됐고 시스템의 안정과 영속을 좀먹는 이단이 됐다. 어떻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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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플러스 원


조조 모예스. 살림. 1만5000원

‘미 비포 유(Me Before You)’ 작가의 책. 미국 아마존 올해의 책, 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란다. ‘미 비포 유’에서 민감한 안락사 문제를 흥미로운 이야기 속에 풀어냈었고, 이번 책에서는 가족을 주제로 다뤘다. ‘진정한 사랑을 탐구하는 작가’라는 말을 듣는다. 하나 더하기 하나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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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마음이다


가이 클랙스턴. 황금거북. 1만8000원

‘크게 보려면 느리게 생각하라’가 이 책의 메시지. 영국 심리학자의 책이다. 두 가지 생각의 길이 있다. 토끼처럼 빠른 두뇌가 수행하는 또렷하고 분명하고 능률적인 생각과, 거북처럼 느린 마음의 명상적인 생각이다. 토끼가 거북에게 승리할 거라고 우리는 알고 있다. 하지만 최근 통념이 뒤집히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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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시의 나라


김준연. 궁리. 2만8000원

중국 고전 시가 연구자인 고려대 중문과 교수가 보기에 중국은 당시(唐詩)의 나라다. 당시는 중국 당 왕조(618~907) 때의 시. 김준연은 방학 때마다 당시를 찾아 중국 땅을 다녔다. 여행 다닌 게 십여 년, 거리가 1만2500㎞다. 서안, 낙양, 남경과 항주 등 당시의 현장을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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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의 우리 나무


박상진. 눌와. 3만원

궁궐을 거닐며 만나는 한국의 나무 114종에 대해 말하는 책. 2001년 책의 개정판이다. 저자는 경북대 명예교수. 나무 문화재 연구에 평생을 바친 저자가 ‘조선왕조실록’ ‘삼국사기’ 등 역사서와 의서, 농서 등 고서에서 찾아낸 나무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다. 이번 개정판에는 ‘일성록’ 등 새 자료가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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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의 탄생과 근대 일본


박영준. 그물. 2만8000원

19세기 국제 질서에서 해군은 근대성을 상징했다. 이 책은 서구의 해군 체제가 일본에 어떤 과정을 거쳐 전파되었고, 일본인은 근대 해군을 어떻게 건설하였으며, 해군이 일본 국가사회를 변화시키는 데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가를 살펴본다. 국방대 안보대학원 교수인 저자는 그것은 ‘해군 혁명’이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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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북 사건의 재구성


정은숙. 사계절. 1만원

작가는 동화와 청소년 문학의 지평을 넓히고 있는 이야기꾼. 작가를 설명하는 단어는 ‘추리’이지만, 작품 전반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진실’, 더 나아가 ‘인간애’에 가깝다고 한다. 3년째 해결되지 않은 ‘독서 동아리 화재 사건’이 소설의 소재. 사건을 중심으로 하나 사람에 집중하며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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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으로 읽는 한국 생활사


윤덕노. 깊은나무. 1만8500원

한국인이 흔히 먹는 음식 100가지에 얽힌 이야기. 즐겨 먹으면서도 몰랐던 음식 이야기를 통해 한국인의 삶과 문화, 역사를 살펴본다. 동짓날 팥죽을 먹는 진짜 이유, 잔칫날 국수를 먹는 까닭, 양반가에서 손님 접대음식으로 물만밥을 내놓은 까닭, 칡뿌리를 먹게 된 건 한명회 덕분이라는 이야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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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칠드런


장은선. 비룡소. 1만원

출판사 비룡소의 청소년문학 작품을 대상으로 한 ‘블루픽션상’ 2014년 수상작이다. 노화 원리가 규명되면서 자식을 갖는다는 것이 재력의 상징이 되어 버린 가까운 미래가 무대다. 등록아동이었던 ‘새벽’이 하루아침에 학교에 수용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디스토피아이지만, 다름아닌 우리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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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


이해인. 마음산책. 1만2500원

이해인 수녀의 2008년 암 수술 이후의 두 번째 투병 시집. 그는 “아프고 슬프고 힘든 일도 유난히 많았던 한 해라서 그런지 다른 때보다는 쉽게 자연스럽게, 기도처럼 일기처럼 짧은 시들이 생각보다 많이 쓰여졌다”고 말한다. 지난 4년간의 생활 단상도 담겼다. 신작 시 100편, 일기 100편이 책에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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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약 끊기 3개월 프로그램


신동진. 비타북스. 1만4000원

저자는 당뇨병을 이긴 한의사다. 그는 혈당관리 비결에 대해 말한다. 당뇨병 진단을 받으면 대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고치기보다는 손쉽고 효과 좋은 당뇨약에 의지하려 한다. 당뇨약은 혈당조절에 탁월해서 복용만 하면 살아가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인다. 정말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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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세기 사어 수집가


황인찬 외. 유어마인드. 1만6000원

소설가, 시인, 음악가, 사진가 등 열한 명이 22세기에 사라질 한국어를 골랐다. 21세기를 채 넘기지 못할 운명의 단어들이다. 각자가 가진 언어의 저울에 스무 단어를 올려놓고 미리 안녕을 고한다. 그 속에는 작가가 판단하는 지금의 기운이 들어있다. 사어는 한 단어가 사라진 흔적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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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생생 트렌드


타파크로스. 더난출판. 1만5000원

국내 최초의 빅데이터 기반의 트렌드 책임을 표방하는 책. 2015년 달라질 비즈니스, 문화, 라이프스타일을 빅데이터로 분석하고 인포그래픽으로 시각화했다. 책은 말한다. “빅데이터는 알고 있었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술은 소주가 아닌 맥주다. 2014년 창업 시장을 달군 ‘스몰비어’ 열풍은 당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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