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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1호] 2015.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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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모범생일수록 종북(從北)될 가능성 높다”

자유민주연구원 유동열 원장

김정현  기자 

photo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모범생일수록 종북인사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 10월 30일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자유민주연구원 사무실에서 유동열 원장과 인터뷰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다. 역사 교과서 좌편향이 최대 이슈인 상황에서 유 원장은 지난 10월 미국 서부 명문대학을 돌며 한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좌담회를 가졌다. UC버클리대학, UC샌디에이고대학, 오렌지카운티대학, UCLA대학 등 5개 대학에서 ‘해외 자유민주 아카데미 2015’를 열었다.
   
   유 원장은 왜 이런 힘든 일을 했을까. 유 원장은 역사 교과서 좌편향 문제와 관련 이런 비유를 했다.
   
   “이정희씨를 예로 들자면 그는 종북까지는 아닙니다. 하지만 좌편향된 교단의 수업을 그대로 받아들인 모범생이었죠. 한 반에 학생이 40명 정도라고 보면 20명 정도는 딴짓하고 놀잖습니까? 반면에 반마다 대여섯쯤 되는 모범생들은 선생님 말씀을 하나도 빠트리지 않고 들어요. 그렇게 한쪽으로 치우친 교육을 정답으로 믿고 큰 모범생들이 오히려 ‘대한민국은 태어나서는 안 되는 나라’ 이렇게 자학적 역사관을 갖게 됩니다.”
   
   유 원장의 말처럼 일부 전교조 교사가 하는 좌편향 수업이 어린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크다. 지난 11월 4일 김포 통진고등학교의 한 여고생의 인터뷰가 구설에 올랐다. 이 여고생은 국정화 교과서 반대 이유를 설명하면서 “사회를 바꿀 수 있는 건 프롤레타리아 레볼루션뿐”이라는 표현을 썼다. 프롤레타리아 혁명은 ‘노동자 계급이 자본가를 뒤엎는다’는 공산 혁명 이론에 등장하는 표현이다. 표현이 논란이 되자 해당 여고생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단어표현이 부적절했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문제는 이처럼 많은 학생들이 본인이 옳다고 믿는 이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히 모른 채 신념을 굳혀 간다는 것이다.
   
   유 원장은 지인 A씨의 딸이 좌편향된 역사 교육에 노출된 사례도 들려주었다. 하루는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온 A씨의 딸이 “아빠, 미국은 우리를 괴롭히는 나쁜 놈들이래”라고 말했다. A씨는 어안이 벙벙했다. A씨가 딸을 앉히고 왜 미국이 나쁜 나라가 아닌지 1시간 반 정도를 설명하고 나서야 딸은 “아~ 미국은 우리에게 나쁜 나라가 아니구나” 하고 이해를 했다. 이야기를 들은 유 원장은 부모가 아이의 편향된 사고를 바로잡기 위해 오랜 시간이 걸린 반면 학교 교사는 불과 몇 분 만에 아이에게 편향된 사고를 주입시킬 수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유 원장은 주변에서 A씨와 같은 사례를 계속 접하면서 국내 대학생을 대상으로 헌법관, 조국관, 안보관 등을 함양하는 자유아카데미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20년 뒤 한국의 주역이 될 20~30대 청년들에게 균형 잡힌 국가관과 역사관을 심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유 원장이 이번에 만난 해외 명문대를 졸업할 한인 학생들은 미래에 한국을 이끌어갈 주역이다. 그렇기 때문에 동시에 북한 공작원의 주요 포섭 대상이기도 하다. 유 원장에 따르면 국정원이 파악하는 북한 ‘통일전선부’ 내의 해외담당 6개과(조총련과, 일본과, 중국과, 동남아과, 미주과, 구라파과)는 현지에서 해외 반한단체 및 종북인사 지도육성 등 북한 당국 입장을 옹호 대변하며 한국 정부 비방 등의 공작을 구체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그는 “북한은 이미 1988 서울올림픽부터 교민 2세대를 대상으로 포섭전략 중 하나인 방북프로그램 등을 진행해 왔다”며 “이미 신은미 교수나 노길남 교수와 같은 해외 인사들이 북한체제를 옹호하는 등 그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경제적으로 실패하고 심각한 인권문제와 마주하고 있는 북한 정권은 옳고, 빠른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이룬 한국 정부는 틀리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조치가 시급해 미국에서 좌담회를 가졌다.”
   
   좌담회는 대학별로 15명 소수정예로 대화를 나누는 형태로 진행됐다. UC어바인대학에 재학 중인 한 남학생은 “정부를 비난한다고 해서 종북으로 볼 수 있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유 원장은 이렇게 답했다.
   
   “미시USA(미국 한인 여성 커뮤니티 사이트)의 경우 한국을 헐뜯는 광고를 뉴욕타임스에 세 번이나 실었다. 또한 이를 위해 모금운동까지 했다. 한국 정부를 해외에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행위는 대남전략의 일환으로 이를 계획하고 주도한 세력은 해외 반한단체로 볼 수 있다. 물론 이들 중 대부분은 선동된 사람들이지만 핵심 세력 중엔 방북을 수십 차례 하며 북한의 대변인 노릇을 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 지난 10월 18일 UC버클리대학 한인 학생들과의 좌담회 모습. photo 자유민주연구원

   ‘한국이 전후 고속성장을 할 수 있었던 이유’를 놓고 벌어진 토론 때도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어떤 학생은 ‘높은 교육열’을 들었고 ‘국민의 노력’을 꼽는 학생도 있었다. 열띤 토론을 지켜보던 유 원장은 이에 대해 그의 생각을 밝혔다. “다 맞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했던 요소는 ‘국가체제’입니다. 어떤 노력과 희생도 공산주의 체제에서는 빛을 발할 수가 없어요.” 그는 학생들에게 “북한과 한국을 통해 국가의 체제가 국가의 흥망성쇠에 얼마나 크게 작용하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자신이 교과서 국정화를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교과서 국정화는 장기적으로 볼 때는 맞지 않죠. 시장이 스스로 선택하게 하는 게 최선입니다. 하지만 명백하게 실패한 체제를 옹호하고 성공한 체제를 비난하는 교과서는 문제가 있습니다. 지금은 편향된 교육을 바로잡아야 할 때입니다. 그 뒤에 다시 시장에 맡겨도 늦지 않습니다.”
   
   유 원장은 좌담회가 학생들의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내며 성공리에 마쳤다고 평가했다. 미 서부 대학교의 한인 학생들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평소 학점 관리하기에 바쁘다. 한국 내 이슈를 좇아갈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다. 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한국의 주요 이슈를 좇을 수 있게 돼 유 원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한 학생들이 많았다.
   
   그중 UC버클리의 모 학생이 유 원장에게 보낸 메시지를 게재한다. 메시지는 전체 중 일부를 발췌한 내용이다.
   
   
   “제가 한국을 떠나 미국에 유학을 너무 일찍 온 점도 있어 한국의 역사와 현재 한국의 정치적 흐름에 대해서 부족한 점이 많아 오늘 좌담회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못해서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하지만 원장님의 말씀을 듣고 관심이 생겼습니다. 이 점에 대해 정말 감사드립니다. 너무 일찍 유학을 와 조국에 너무 관심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중략) 저에게 정말 와 닿은 말씀이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이정희님의 케이스였습니다. 물론 저는 오늘의 좌담회가 있기 전까지 이정희님이 어떤 분이신지 어떤 영향을 끼치셨는지조차 몰랐습니다. 하지만 잘못된 역사관을 옳고 그른 것도 없는 마인드에 심는다는 건 정말 무서운 것 같습니다. (중략) 원장님께서 이정희님에 대해 말씀하셨듯 저도 조용한 모범생이었습니다. 성숙하지 못해 뭐가 옳고 뭐가 틀린지 확실히 알지 못하였습니다. 그대로 받아들였을 뿐이죠. 그렇게 몇 년을 살다보니 제 잘못된 마인드를 바로잡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물론 이런 불행한 삶을 살아오면서 좋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들도 많이 저버렸죠. 이런 과거로 인해 좋고 더 배운 인간으로 바뀌고자 하는 초심을 가끔가다 잊곤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원장님과의 인연을 통해 다시 한 번 그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느끼게 됐습니다. 오늘 같은 기회가 있었다는 것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유 원장은 내년에는 미국 동부 대학을 돌며 한국 학생들을 만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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