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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제
[2398호] 201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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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2016 모바일 게임 전쟁 승자는

배용진  기자 

2016년은 모바일 게임산업 격전의 원년(元年)이다. 모바일 게임시장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면서 그간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가 굳게 지키던 모바일 게임시장에 게임업계 최강자인 넥슨이 뛰어들었다. 여기에 엔씨소프트도 출세작 ‘리니지’를 모바일판으로 다시 꾸며 내놓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경쟁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 차세대 게임산업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떠오른 모바일 게임시장을 어떤 기업이 선점할지가 많은 이들의 관심사다.
   
   
   ‘추격자’ 넥슨
   
   모바일 게임산업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15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액은 2012년 8009억원에서 지난해 3조5916억원으로 3년 새 4배 넘게 늘었다. 올해 시장 규모는 3조9708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모바일 게임 판매 플랫폼 매출도 급증세다. 모바일 앱 관련 통계를 분석하는 글로벌 업체인 앱애니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한국에서의 구글플레이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 증가했다.
   
   모바일 게임산업의 큰 그림은 전통의 강자 넷마블에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도전하는 형국이다. 게임업계 부동의 1위인 넥슨은 상대적으로 모바일에는 소홀했다. 대략 90%의 매출이 PC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 게임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야심작 ‘히트’로 넷마블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리니지2’ ‘테라’ 등 대작들을 개발한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가 모바일 RPG로는 처음 만든 게임인 ‘히트’가 출시되자마자 모바일 양대 마켓인 구글플레이와 애플 국내 앱스토어에서 모두 매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300만다운로드를 돌파한 ‘히트’는 3월 8일에도 여전히 구글플레이에서 매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게임제작 전문업체인 에픽게임스의 최신 게임엔진인 ‘언리얼 엔진 4’를 사용해 기존의 모바일 게임에 비해 그래픽이 입체적이고 화려하다는 평이다.
   
   ‘히트’를 포함하지 않더라도 넥슨의 모바일 매출은 상승세다. 넥슨(일본 법인 연결실적 기준)의 2015년 1~3분기 누적 모바일 게임 매출은 약 289억엔(약 2758억원)으로 2014년 같은 기간의 매출인 253억엔(약 2492억원)을 뛰어넘었다.
   
   넥슨은 ‘히트’의 성공에 힘입어 올해는 본격적으로 모바일 게임시장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지난해 12월부로 자체 모바일 게임 서비스와 외부 모바일 게임의 배급(퍼블리싱), 마케팅을 담당하는 모바일사업본부를 국내 사업과 해외 사업을 담당하는 두 부서로 쪼갰다. 일종의 확대개편이다. 현재 개별 팀에 필요한 인력을 내부적으로 꾸준히 확충하고 있다. 이슬기 넥슨 홍보기획실 과장은 “올해 안에 20여개의 모바일 게임을 국내와 글로벌시장에 새로 내놓을 예정”이라고 했다.
   
   
   ‘도망자’ 넷마블
   
   최근 넥슨의 추격세가 두드러지지만, 그간 모바일 게임시장은 넷마블의 영역이었다. 지난해 모바일 게임시장을 석권한 넷마블의 ‘모바일 강세’는 새해에도 계속되고 있다. 3월 10일 기준으로 보면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상위 10개 중 3개가 넷마블 게임이다. 특히 넷마블의 모바일 게임 ‘세븐 나이츠’는 3월 7일 출시 2주년을 맞아 대규모 업데이트 ‘격변’을 실시하며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출시 99일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레이븐’, 전 세계 누적 다운로드 수가 2억건을 넘은 ‘모두의마블’ 등이 여전히 10위권 내를 유지하고 있다.
   
   넷마블은 넥슨과는 반대로 모바일이 주력이다. 지난해 4분기에 벌어들인 약 3000억원 중 90% 이상이 모바일에서 발생한 매출이다. 넷마블은 모바일 게임 매출 상위 10위권 내에 여러 게임을 꾸준히 포진시키면서 지난해 연매출 1조원을 넘겼다. 넥슨에 이어 국내 게임업체로는 두 번째다. 넷마블은 지난해 매출액 1조729억원, 영업이익 2253억원을 올렸다. 넷마블 역시 다작(多作)으로 넥슨에 맞불을 놓는다. 올 상반기에만 20여종의 모바일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첫 번째 출시 예정인 작품이 모바일 RPG인 ‘KON(Knights of Night)’이다. 4개의 클래스별 캐릭터를 중심으로 화려한 그래픽과 호쾌한 액션 타격감, 캐릭터 소환 콘텐츠 등을 갖추고 있다.
   
   해외 유명 IP(Intellectual Property rights·지적재산권) 확보를 통한 친근감 유발도 넷마블이 모바일 게임시장을 공략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예가 미국 디즈니사의 IP를 활용해 캐릭터를 꾸민 ‘모두의마블 디즈니’(가칭)로, 인기 모바일 보드게임인 ‘모두의마블’에 친숙한 디즈니 캐릭터가 등장한다. 상반기 중에 출시될 예정이다.
   
   
   ‘다크호스’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도전은 올 상반기가 처음이다. 외부 개발사의 모바일 게임을 퍼블리싱하는 정도의 사업팀은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어떤 게임사업을 진행할지를 정하고 실행하는 모바일 게임 사업팀은 지난해 말에서야 처음 꾸렸다. ‘리니지’ ‘블레이드&소울’ ‘아이온’ 등 대작 온라인 게임을 여럿 보유한 엔씨소프트지만, 모바일 게임시장에서는 넷마블과 넥슨에 비해 확실히 후발주자인 셈이다. 하지만 엔씨소프트는 기존에 보유한 대작 온라인의 IP를 최대한 활용해 선발주자들을 따라잡는다는 전략이다.
   
   엔씨소프트는 간판 RPG인 ‘리니지’ IP를 활용한 프로젝트로 모바일 게임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리니지의 세계관을 이어받은 모바일 게임인 ‘프로젝트 RK’(정식 게임명은 미정)는 상반기 중 출시를 앞두고 있다. 원작 리니지보다 이전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이 게임은 원작 게임 속의 캐릭터들을 귀여운 모습으로 각색해 다양한 연령대의 이용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온다. 사냥과 점령, 혈맹 단위 공성전, 게임 내 거래 시스템, 커뮤니티 등 다양한 게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이 게임은 상반기 중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상반기 중 테스트를 앞두고 있는 ‘프로젝트 L’은 원작 리니지와 더 가깝다. 리니지를 모바일 환경에 그대로 옮겨 원작이 제공하는 모든 기능을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PC 온라인 리니지의 감성과 특징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고 개발하는 중”이라는 것이 엔씨소프트 측의 설명이다. ‘프로젝트 L’은 2016년 상반기 중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외에도 블레이드&소울 IP를 활용한 ‘블소 모바일’, 아이온 IP를 활용한 ‘아이온 레기온즈’ 등이 출시를 앞두고 있거나 개발 중이다. 이재군 엔씨소프트 홍보팀 과장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모바일 게임 담당 사업팀 인력을 두 배 이상 확충했다”며 “지난해 엔씨소프트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세운 게임 스튜디오를 통해 글로벌시장에서의 모바일 게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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