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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검은 악마의 유혹

장상인. 티핑포인트. 1만3000원

일본 전문 칼럼니스트의 팩트 소설. 저자는 2009년 단편 ‘귀천’으로 문학저널을 통해 등단한 바 있다. 한국커피협회의 문순 이사는 이 소설에 관해 “커피 소설이라기보다는 살아있는 커피 교본이다. 작가가 직접 현장에서 체험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놀랍다’는 말밖에 어떠한 말을 할 수가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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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준열의 시대

박인환. 스타북스. 1만2000원

이 시집은 ‘목마와 숙녀’의 시인 박인환의 사망 60주년을 기념한다. 그의 시 90편 모두를 담고 있다. 편자인 민윤기 시인은 “메마르고 외진 묘지에 누워 있는 시인이 시에서 표현하고자 했던 걸 우리는 찾아내야 한다”고 말한다. 박인환 생가는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바로 뒤에 있었고, 표지석이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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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유럽 경제사

양동휴·김영환. 미지북스. 1만6000원

중부유럽이 서양 문명의 변경에서, 경제의 심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와 이화여대 출신 서양사 박사가 말한다. 저자들은 “유럽에 서유럽만 있는 것도 아니고 지역별 경제사도 달랐다”고 말한다. 독일을 중심으로 보고 오스트리아, 헝가리, 체코, 폴란드, 러시아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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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항해

윌리엄 M.레디. 문학과지성사. 3만2000원

미국 듀크대학의 역사학자 겸 인류학자가 자신의 감정이론을 전개한다. 책의 전반부는 인지심리학과 인류학의 감정 연구를 비교하고, 자신의 이론을 드러낸다. 후반부에서 그 감정이론을 갖고, 18세기 말 프랑스혁명의 전개과정에 감정이 어떻게 영향을 행사했는지를 보여준다. 감정의 역사학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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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희지 평전

궈롄푸. 연암서가. 2만5000원

왕희지는 4세기 동진(東晉) 때 사람. 당 태종이 그의 글씨를 좋아해, 왕희지는 중국 서예의 모범이 되었다. 이 책 저자는 중국 삼강학원 예술학원 교수. 한국에 왕희지 평전 혹은 전기가 그간 없었다고 한다. 왕희지는 거침없이 행동, ‘드센 생선뼈(骨)’로 유명했다고 한다. 역자는 인제대 중국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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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남자는 수트를 입는다

이영원. 버튼북스. 1만8000원

제일모직에서 1988년 분사한 ‘장미라사’라는 회사가 있다. 고급 맞춤양복 브랜드다. 저자는 1998년 이후 이 회사의 대표로 일한다. 서울 갤러리아 명품관,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점에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저자는 장미라사와 맞춤양복에 대해 말한다. 장미라사 스토리가 재밌고, 맞춤양복 이야기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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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의 맛

알랭 코르뱅 외. 책세상. 1만6800원

프랑스의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책. 역사학자, 지리학자, 문학자, 민족학자 10명이 날씨에 관한 감수성의 역사를 말한다. 18세기 말 이후 유럽에서는 기상 현상에 관한 사람들의 감수성이 커졌다고 한다. 편지·일기를 쓰는 사람이 기상이 미치는 효과를 이야기하는 수사법이 생기고 세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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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이야기

캐롤 힐렌브렌드. 시그마북스. 2만5000원

이슬람의 기원과 현재까지를 정리한 책이다. 영국 에든버러대학의 이슬람사 명예교수가 저자. 314쪽 분량. 여자이자 비무슬림인 그는 “대학생과 일반 독자를 염두에 두고 썼다”고 한다. 6세기 역사의 변방인 아라비아반도에서 시작해 16억 신도를 거느린 종교로 어떻게 성장할 수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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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영의 이혼소송 1704~1713

강명관. 휴머니스트. 1만3000원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가 18세기 초 조선에서 9년을 끈 이혼 사건을 말한다. 신태영의 남편은 시부모에 대한 불효를 이유로 아내를 내쫓은 뒤 당국에 이혼 허락을 요청했다. 소송은 1차 소송에 이어 재심으로 진행됐다. 여성지위가 낮았던 시대, 이례적인 사건이다. 부당함을 호소하는 신태영의 주장을 놓고 당대가 들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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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주르 오페라

김성현. 아트북스. 2만원.

조선일보 문화부 기자의 네이버 블로그(클래식 네버랜드) 인기 연재가 책으로 나왔다. ‘문학을 사랑한 오페라’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오페라 해설서는 작곡가와 작품 이야기, 음반으로 구성된다. 이 책은 오페라의 원작인 문학에서 시작해 오페라로 끝나는 방식을 취했다. 라 트라비아타 등 20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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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난민

후루이치 노리토시. 민음사. 1만7000원

일본의 젊은 사회학자가 희망 포기를 강요받는 젊은이에 관해 말한다. ‘희망이 있다’고 대답한 일본 젊은이는 12%라고 한다. 한국의 경우 42%. 저자는 한국이 더 위험할 수 있다고 한다. 옴진리교의 집단테러가 그와 같은 배경에서 나왔단다. 안전한 사회를 만들려면 이 문제를 정면 직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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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으로 본 한국현대사

한승헌. 창비. 2만5000원

박정희 시대 시국 사건 변호사가 한국의 정치재판에 관해 말한다. 그가 보고 들은 당대사다. 저자는 ‘역사 속의 재판’이고 ‘재판 속의 역사’라고 표현한다. 여운형 암살사건, 반민특위 사건, 국회프락치 사건, 진보당 사건, 경향신문 폐간 사건부터 노무현 탄핵심판 사건까지 17건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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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시민의 조건

로버트 파우저. 세종서적. 1만2000원

저자는 서울대 국문과 교수로 일했고, 서촌에 한옥을 고쳐 살았으며, 2014년 미국 앤아버로 돌아갔다. 이 책은 그의 한국 사회 관찰기다. 개인과 집단의 균형, 배타적 집단주의의 지양, 사회적 자본의 공평한 분배를 제안한다. 헬조선을 외치는 젊은이에게는 책임의식과 정치참여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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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침묵의 가면

노가미 다다오키. 해냄. 1만6000원

교도통신 정치부 기자였던 일본 언론인의 ‘인간 아베 연구서’. 그는 “아베씨를 비판하려는 책은 아니다”고 한다. 그는 아베 신조 총리 아버지의 마크맨으로 아베 가문을 취재하기 시작했다. 그는 “아베 총리가 겁 많고 자신감 부족한 모습을 감추고 강경 보수 리더의 가면을 쓰고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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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를 읽어 천하를 알다

전세정. 사계절. 1만6000원

사자성어 250구로 새로 쓴 천자문이다. 어른을 위한 ‘천자문’이라고 하겠다. 사자성어의 뜻을 풀고 약간의 해설이 붙었다. 출전과 같은 말, 비슷한 말을 같이 볼 수 있게 했다. 책에 나오는 두 번째 성어가 역지개연.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뜻이다. 책, 깔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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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만든 백 가지 레시피

윌리엄 시트웰. 에쎄. 2만6000원

영국의 음식 잡지(웨이트로스 푸드 일러스트레이티드) 중견 기자가 고대 이집트의 빵에서 고기, 과일까지 100가지 요리에 관해 말한다. 특정 시대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개성 있는 음식들이다. 그러면서도 저자는 이 책이 영국 음식 문화의 탄생과 죽음 그리고 재탄생을 다룬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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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게 일하라

김성호. 쌤앤파커스. 1만5000원

베스트셀러 ‘일본전산 이야기’ ‘답을 내는 조직’의 저자가 “이제는 보이게 일하는 조직만 살아남는다”고 말한다. 칸막이 없이 탁 트인 공간에서 누가 무슨 일을 하는지 다 보이게 하라고 한다. 일하는 공간을 혁신의 공간으로 바꾸는 게 이 책의 메시지다. 6단계에 걸쳐 보이게 일하는 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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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요리하고 싶었던 남자

마갈리 보동 브뤼젤·레지 데코트. 푸른지식. 1만5500원

프랑스 최고의 법의학자·정신과의사가 스릴러 작가와 같이 쓴 광기와 고통에 관한 인간 내면 관찰기. 마갈리 박사가 진료한 정신질환자 12건의 사례가 등장한다. 중죄를 저지른 이들이다. 콩코드기를 추락시키려던 남자, 아들을 죽일 것 같아서 힘든 어머니,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소리를 듣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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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 미래 보고서

피터 보겔. 원더박스. 2만원

스위스의 기업 전략 컨설턴트가 청년실업 위기를 기회로 바꾸자고 말한다. 400쪽의 책을 통해 그는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들에 관해 말한다. 취업문이 확대되는 마법을 기다리기보다는 자기 사업을 시작하는 게 대안이라고 한다. 빨리 행동하지 않으면 ‘실업세대’의 등장을 보게 된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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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빵이 좋아!

야마모토 아리 만화. 이봄. 1만1000원

조리사 자격을 갖고 있는 일본의 일러스트레이터가 낸 빵 만화. “빵의 훌륭함을 전하고 싶다”고 한다. 일본의 빵 71종의 모든 걸 말한다. 식빵, 베이글, 단팥빵 등 대중적인 빵 외에도 카레빵, 멜론빵과 같은 일본 특유의 빵을 소개한다. 어묵을 넣은 도넛도 있다. ‘북유럽 빵빠라빵 여행’ 책도 같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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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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