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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  더위 먹은 이들에게 약이 되는 전국 계곡 6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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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화/생활
[2421호] 2016.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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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더위 먹은 이들에게 약이 되는 전국 계곡 6선

신준범  월간산 기자 jbshin@chosun.com / 손수원  월간산 기자 ad211004@chosun.com 

▲ 삼척 응봉산 용소골
폭염에는 계곡이 약(藥)이다. 해변의 낭만과 파도타기도 즐겁지만, 계곡은 바다 못지않은 낭만과 이로움을 갖추었다. 깨끗한 계곡물과 초록색 숲이 주는 시원함은 물론이고, 피톤치드 덕분에 면역력까지 전해준다. 때문에 청춘들은 화끈한 바다를 찾는 이가 많고, 산전수전 다 겪은 중년들은 계곡을 더 많이 찾는지도 모른다. 더위 먹은 이들에게 약이 되는 전국 계곡 6곳을 소개한다.
   
   
   1 강원 삼척 용소골 위험하지만 아름다운… 거친 계곡의 대명사
   
   용소골은 한국의 거친 계곡의 대명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원도 삼척 응봉산(998.5m) 정상 북동쪽 기슭에 있는 용소골은 국립공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데크계단 같은 것이 없다. 친절한 안전 시설물은 거의 없어 폭포 옆을 지날 때면 짜릿한 고도감과 위험을 감수하고 지나야 한다. 휴대폰도 터지지 않는 깊은 협곡이므로 초보자는 반드시 경험 많은 등산인과 동행해야 한다.
   
   용소골은 한 굽이 돌 때마다 색다른 풍치의 폭포며 암반 계류가 나타나고 수온은 오래도록 몸을 담그고 있어도 괜찮을 만큼 적당하다. 그래서 종일 물속과 길을 번갈아 오가며 걷는 진정한 계곡 산행이 가능하고, 물속에 첨벙 뛰어들어 한나절 물놀이를 즐기는 피서를 즐기기도 제격이다. 물놀이에 알맞은 다양한 수심의 소(沼)가 널려 있다.
   
   용소골 산행에는 계류(溪流)를 수십 번 건너야 한다. 그러므로 이 계곡에서 신발을 적시지 않으려는 노력은 어리석다. 허벅지 정도까지 빠질 작정을 하고 가면 계곡 산행이 훨씬 더 재미있고 편하다. 때문에 등산화 외에도 샌들, 갈아입을 여분의 옷, 수건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들목은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 골 입구의 주차장에서 계곡 옆으로 찻길이 이어진다. 비포장길이지만 6㎞ 안의 덕풍마을까지 승용차도 들어갈 수 있다. 덕풍마을에서 민박하며 당일 산행으로 용소골만 다녀오는 것도 좋다.
   
   마을 맨 윗집인 덕풍산장을 지나 골 왼쪽의 농수로를 따라 오르면 곧 쇠난간이 나온다. 이 쇠난간 길을 지나 5분쯤 올라가면 제1 용소다. 용소는 과거 시퍼렇고 깊은 소였으나 지금은 자갈로 메워져 있다. 검푸른 바위 웅덩이인 요강소를 지나 제2용소에서는 폭포 수량이 많을 경우 주의해야 한다. 굉음을 내며 쏟아져 내리는 폭포 물줄기 우측 바로 옆의 고정로프를 잡고 올라서야 하는데, 초심자는 오금이 저릴 정도이므로 등산 경험 많은 이의 도움이 필요하다.
   
   용소골을 따라 계속 오르면 작은당귀골을 거쳐 응봉산 정상을 거쳐 덕구온천에 닿을 수 있다. 그러나 총 18㎞로 장거리이며 10시간 넘게 걸려 요즘 같은 폭염에 완주하기는 쉽지 않다. 덕풍마을에서 2용소까지 다녀오는 것이 한여름에 어울리는 산행법이다.
   
강원 삼척 용소골
   
   교통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다. 대중교통으로 간다면 태백에서 호산·풍곡리행 버스를 타고 덕풍계곡 입구에서 하차한다. 1일 4회(08:30, 13:00, 15:45, 19:00) 운행하며 40분 걸린다.(태백행은 07:40, 10:30, 15:10, 17:35) 문의 1688-3166.
   
   풍곡 버스정류소에서 계곡 입구 주차장까지 700m 떨어져 있고 여기서 산 입구인 덕풍마을까지는 6㎞ 거리다. 택시는 원덕읍 호산리에서 불러야 한다. 문의 호산택시(033)572-0616.

   
   
▲ 지리산국립공원 뱀사골

   2 경남 함양 용추계곡 화난 용이 몸부림치듯… 폭포가 있는 계곡
   
   국내에 ‘용추계곡’이라 불리는 여러 계곡이 있지만 규모를 비교하면 함양군 안의면에 자리한 용추계곡이 으뜸이다. 용추계곡은 금원산, 기백산, 거망산, 황석산 같은 1000m가 넘는 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만든 하나의 계곡으로 그만큼 골이 깊고 깨끗하다.
   
   용추계곡은 20㎞가 넘는 긴 계곡인데 백미는 용추폭포다. 전설처럼 화난 용이 몸부림치는 모습이다. 폭포 아래서 단 몇 분만 앉아 있어도 옷이 젖을 만큼 폭포가 뿜어내는 물방울이 장관이다. 17m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수 소리는 가슴까지 울린다.
   
   계곡 산행은 용추폭포를 기점으로 상류와 하류로 나뉜다. 용추폭포는 용추계곡 옆으로 도로가 이어지는데 폭포를 기점으로 도로와 임도로 나뉜다. 폭포 상류부터는 비포장임도가 이어진다. 임도를 따라 계곡을 거슬러 2㎞ 가면 용추자연휴양림을 만난다.
   
   용추폭포 하류는 골은 크지만 차량 통행이 많고, 땡볕에 수심이 깊은 곳이 많아 계곡 산행을 하기는 어렵다. 반면 폭포 상류는 숲이 짙고 수심이 비교적 얕으며, 계곡 바로 옆에 임도가 나 있다. 계곡에서 임도로 진입과 탈출이 수월해 계곡 트레킹에 안성맞춤이다.
   
   식당이 여럿 있는 용추계곡 주차장에서 용추사 방향으로 가지 않고 직진하여 임도(林道)로 들어서면 용추자연휴양림 방향이다. 임도에서 용추폭포 상단 쪽으로 이정표는 없다. 계곡이 임도에서도 보이므로 폭포 상단 암반으로 넘어가면 된다. 용추폭포는 아래에서 봐도 장쾌하지만 위에서도 충분히 매력적인 풍모다. 다만 자칫 미끄러져 추락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용추폭포는 익사 사고가 잦은 곳이다.
   
   구간 중 백미는 용추폭포에서 용추사 철다리 지나 첫 번째 화장실을 만나는 곳까지 400m 구간이다. 수심이 깊은 곳도 있지만 우회 가능하며 암반을 타고 자연 미끄럼틀을 타거나 물놀이 할 수 있는 곳이 있어 나름 계곡 트레킹의 재미가 있다. 계곡 옆으로 임도가 이어지므로 체력에 따라 바로 트레킹을 중단하고 나올 수 있다. 기백산 산행과 계곡 트레킹을 연계하는 것도 좋다. 금원산자연휴양림에서 기백산 정상으로 올라 도숫골로 하산하면 용추폭포로 연결된다.
   
경남 함양 용추계곡
   
   교통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1일(07:30~18:10) 10회 운행하는 고속버스를 탄다. 안의에서는 남부터미널행 버스가 1일(08:50~17:20) 6회 운행한다. 동서울터미널행은 1일 3회(06:50, 09:10, 14:10) 있으며 동서울에서는 1일 3회(12:00, 14:30, 21:00) 안의행 버스가 있다. 안의버스터미널에서 용추계곡 용추사 주차장행은 1일(06:30~18:30) 매시 30분 출발한다. 15분 걸리며 매시 45분에서 50분 사이에 안의로 되돌아간다.

   
   
▲ 오대산국립공원 소금강

   3 전북 지리산 뱀사골 지리산의 명불허전 비경 계곡
   
   뱀사골은 이름 그대로 뱀이 죽은 골짜기다. 1300년 전, 송림사라는 절이 있었는데 1년에 한 번씩 스님 한 명을 뽑아 칠월백중날 신선바위에서 기도 드리게 하면 신선이 되어 승천한다 하여 매년 행사를 하였다. 이를 기이하게 여긴 고승이 독약이 묻은 옷을 스님에게 입히고 신선바위에서 기도를 드리게 했다. 그날 새벽 괴성과 함께 기도 드리던 스님은 사라지고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가 용소에 죽어 있었다. 이후 뱀이 죽은 골짜기라 하여 뱀사골이라 부르게 되었다.
   
   지리산 뱀사골은 계류를 바로 옆에 끼고 수시로 물줄기를 건너는 등 계곡 산행의 묘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골짜기로, 피서철 지리산 최고의 계곡 산행으로 꼽을 수 있다. 반야봉과 명선봉 사이에서 뻗어내린 뱀사골은 요룡소, 뱀소, 병소, 병풍소, 간장소 등 명소가 계속 이어질 뿐만 아니라 수림이 울창하게 우거지고 사철 넉넉한 물이 흘러내려 경관이 뛰어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다.
   
   뱀사골은 오르는 데만 4시간이 넘게 걸리는 긴 골이다. 편의성으로 보면 성삼재에서 산행을 시작해 뱀사골로 하산하는 것이 편하다. 해발고도 1000m 넘는 고개인 성삼재까지 도로가 나 있어 편하게 산행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능선에는 조릿대, 철쭉, 신갈나무 등 다양한 고산 식물이 있다.
   
   산악회 같은 단체의 식사 터로 이용되는 너른 터는 임걸령이다. 전설에 따르면 임걸령은 사람 이름에서 유래한다. 도적이었던 임걸년은 팔도행상의 물건을 일부만 털었고, 또 그것을 모아 빈민을 구제한 의적이라는 설이 있다. 노루목을 지나면 전라남도와 전라북도, 경상남도가 만나는 삼도봉이다. 남쪽으로 뻗은 불무장등과 목통골의 굴곡이 시원하게 드러나는 곳이다. 이어 화개재를 지나면 뱀사골로 내려서게 된다.
   
   뱀사골은 내려설수록 물이 불어나며 제 미모를 뽐낸다. 많은 철다리가 있어 골을 왼쪽 오른쪽 건너다녀야 한다. 다리를 건널 때마다 드러나는 뱀사골의 맑고 깊은 매력에 놀라게 된다. 보기에도 시원한 청록색 물웅덩이는 간장소다. 옛 소금 상인들이 하동 화개장터에서 화개재를 넘어오다 소금을 빠뜨려 간장이 되었다는 이야기와, 소의 물을 마시면 간장까지 시원해진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하류로 내려서면 데크길이 아예 기찻길처럼 계곡 위로 길게 뻗어 있다. 화개재에서 9.9㎞를 내려서면 지리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다. 산행 거리는 19㎞로 당일산행 치곤 길지만 전체적으로 완만하고 내리막이 많아 어렵진 않다. 8시간 정도 걸리므로 시간 안배에 신경 써야 한다.
   
전북 지리산 뱀사골
   
   교통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구례를 거쳐 하동으로 가는 버스가 1일 10회(06:30, 08:00, 09:30, 11:30, 12:40, 14:00, 15:30, 17:30, 19:30, 22:00) 운행. 3시간10분 걸리며 요금은 1만9900원. 구례공용터미널에서 성삼재행 버스가 1일 7회(03:50, 6:00, 08:40, 10:40, 13:40, 15:40, 17:40) 출발한다. 40분 정도 걸리며 요금은 4500원. 11월 말부터 4월 중순까지는 운행하지 않는다.

   
   
▲ 포항 내연산 내연골

   4 강원 오대산 청학동 소금강 산수화를 옮겨놓은 듯… 명승지 제1호
   
   강원도 오대산 노인봉 동쪽의 청학동 소금강(小金剛)은 삼선암·식당암·귀면암 등의 기암과 금강연·무릉계·연화담 등의 소와 담, 구룡폭포·낙영폭포 등의 폭포 등으로 산수화 같은 절경을 뽐내며 ‘오대산의 비경’으로 손꼽힌다.
   
   1970년 ‘명승지 제1호’로 지정된 이 계곡은 벼슬을 그만두고 고향인 강릉으로 온 율곡 이이가 청학동계곡을 찾았다가 아름다움에 감탄하며 ‘유청학산기(游靑鶴山記)’라는 기행문에 ‘청학동 계곡의 빼어난 산세가 마치 금강산을 축소해 놓은 것 같다’고 적었고, 그 이후 ‘소금강’으로 불렸다고 전해진다.
   
   소금강 탐승은 무릉산장 주차장에서 시작해 계곡을 따르며 노인봉 정상까지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해발 280m부터 1300m까지 고도를 높여야 하고 시간이 만만치 않게 걸려 핵심 계곡만 탐승하려면 계곡 중간의 구룡폭포까지만 다녀오는 것이 알맞다.
   
   소금강 상가단지를 지나면 넓은 무릉산장 주차장이 나온다. 산길을 조금 걸으면 열십자형(十)의 십자소에 닿고, 연꽃 형상의 연화담(蓮花潭)을 지나면 금강사에 이른다. 계단을 따라 내려서서 다리를 건너면 식당암(食堂岩)에 닿는다. 식당암은 신라 마의태자가 군사를 조련하면서 밥을 지어 먹었다는 전설이 전해오는 곳이다. 또한 율곡 선생이 청학동에 들어와 공부하면서 밥을 지어 먹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식당암을 지나 철계단을 따르면 아찔한 모습의 신선암을 지나 구룡폭포에 닿는다. 용이 꿈틀거리는 듯 힘이 넘치는 9개의 폭포가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면서 수직폭, 와폭, 둥근 소와 찌그러진 형태의 소 등 폭포의 진수를 보여주지만 조망대에서는 8, 9폭포만 볼 수 있다. 계곡 탐승만 하려면 여기까지만 왔다가 되돌아가는 편이 낫다.
   
   산행을 더 잇는다면 학유대, 구곡담, 만물상을 지나 암반이 길게 펼쳐진 백운대까지 소금강의 절경을 보너스로 볼 수 있다. 백운대부터는 골이 점점 깊어져 삼폭포, 광폭포를 지나 낙영폭포에 이르러 노인봉까지는 가파른 산행이 시작된다.
   
   노인봉 정상에는 정상석과 더불어 빼어난 조망이 기다리고 있다. 동쪽으로는 매봉과 소황병산, 황병산, 주문진 앞바다까지도 보인다. 북쪽으로는 응봉산과 멀리 점봉산의 모습도 조망된다. 소금강 입구에서 노인봉까지 오르는 데는 6시간 정도 걸린다.
   
강원 오대산 청학동 소금강
   
   교통
   
   동서울터미널(하루 21회, 첫차 06:20, 막차 22:20)과 고속버스터미널(하루 46회, 첫차 06:00, 막차 23:30)에서 강릉까지 버스가 오간다. 강릉종합버스터미널 앞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303번(안목·소금강행) 버스를 타면 산행 들머리까지 갈 수 있다.

   
   
▲ 괴산 화양구곡

   5 경북 포항 내연산 내연골 ‘경북팔경’으로 꼽히는 심산유곡 12폭포의 비경
   
   경북 포항시와 영덕군에 걸쳐 산줄기를 뻗고 있는 내연산(內延山·930m)의 내연골은 12개의 폭포가 이어진다 해서 ‘12폭포골’ 또는 보경사가 있어 ‘보경사계곡’으로도 불린다. 문수봉(622m)~삼지봉(710m)~향로봉(930m) 줄기와 우척봉(775m)~삿갓봉(716m) 산줄기로 이어지는 내연골은 샘재에서 보경사 앞에 이르기까지 20리 길이에 깊고 아름다운 풍광이 이어지며 ‘경북팔경’ 중 하나로 꼽힌다.
   
   내연골 탐승은 보경사에서 연산폭까지의 약 1시간 거리의 코스가 인기다. 데크길과 포장길이 섞여 있고, 푸른 녹음이 햇빛을 가려주기 때문에 남녀노소 쉽게 다녀올 수 있다. 보경사 일주문을 지나 잠시 우거진 숲길을 걷다 서운암 갈림목을 지나면 숲이 터지고 골짜기 왼쪽으로 바위벼랑이 우뚝 솟구치면서 웅장한 내연산이 속살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한때 포항 산꾼들의 단골 야영장이던 소나무숲을 지나 징검다리를 건너면 바위 턱에서 두 가닥 물줄기를 시원스레 떨어뜨리고 있는 상생폭에 닿는다. 폭포 위로 솟구친 암벽과 암벽 아래 소는 옛날 기생과 사랑에 빠진 선비가 함께 절벽에서 소로 뛰어내렸다는 슬픈 이야기가 전하는 기화대(妓花臺)와 기화담(妓花潭)이다.
   
   상생폭을 바라보며 철다리에 올라서서 잠시 평범한 계곡길을 이으면 왼쪽 바위 골짜기 틈으로 포말을 일으키며 쏟아지는 보현폭이 나타난다. 이어 만나는 폭포는 영화 ‘남부군’에 남녀 수십 명이 나체로 목욕하는 장면을 촬영한 잠룡폭이다.
   
   내연골의 폭포는 계속 이어져 무풍폭과 관음폭을 지난다. 관음폭 위 연산교를 건너면 제7폭인 연산폭이 모습을 드러낸다. 내연골은 연산폭을 기준으로 풍광이 대별된다. 연산폭까지의 구간이 시설물들 때문에 자연미가 반감된 분위기라면, 연산폭 이후에는 시설물이 전혀 들어서지 않아 자연미가 돋보인다. 탐승객은 대부분 연산폭 조망대까지 오른 뒤 다시 보경사로 내려선다. 계속 계곡 산행을 하려면 관음폭 아래 콘크리트 보를 건너 급사면 길을 따라 연산폭 위로 올라서면 등산로가 이어진다. 이후 마지막 폭포인 시명폭을 지나면 내연골도 끝난다. 보경사에서 시명폭포까지는 2시간30분이면 오를 수 있는 거리다. 시명폭포에서 내연산 최고봉인 향로봉에 올라선 다음 능선을 타고 보경사로 내려서는 데는 4시간 정도 걸린다.
   
경북 포항 내연산 내연골
   
   교통
   
   포항시내에서 죽도시장을 경유하는 보경사행 시내버스(510번)가 1일 9회(07:20~19:10) 운행한다. 보경사에서 포항시내행 막차는 21:00. 문의 신안여객 (054)256-8500.
   
   자동차로는 포항시내에서 7번국도 송라면 소재지에서 4㎞ 정도 들어가면 보경사 주차장에 이른다. 주차요금 소형 2000원, 대형 4000원. 주차장에서 500m쯤 올라가면 보경사 매표소가 나온다. 입장료 어른 3500원, 청소년 2000원.

   
   
   6 충북 괴산 화양구곡 화양동을 사랑한 우암 송시열의 아홉 이야기 속으로
   
   속리산(1058m) 문장대 북동쪽의 늘재에서 북으로 곧게 뻗어내리던 작은 실개천이 괴산 송면리에 이르러 대야산(931m)에서 발원한 선유동(仙遊洞) 물줄기와 합류하면서 화양동(華陽洞)이란 이름을 가진 계곡이 된다.
   
   화양동계곡은 16세기부터 선비들이 즐겨 찾던 경치 좋은 계곡이었다. 이 화양동계곡이 지금의 화양구곡(華陽九曲)으로 이름이 바뀐 데에는 우암 송시열(宋時烈·1607~1689) 선생의 공이 컸다. 우암 선생은 젊은 시절부터 화양동에 머물기를 즐겼다. 60세가 되어서는 화양동 금사담 위에 ‘바위에 튼 둥지’라는 뜻의 암서재(巖棲齋)를 짓고는 정착했고 스스로를 ‘화양동주(華陽洞主)’라고 부르며 직접 화양구곡을 정했다. 우암 선생은 경천벽, 운영담, 읍궁암 등의 구곡의 위치만 정했을 뿐 이름은 선생이 세상을 떠난 후 그의 수제자인 권상하가 붙였다고 전해진다. 전국에 아름다운 풍광으로 사랑받는 계곡은 많지만 화양구곡처럼 역사와 이야기가 많이 깃든 계곡은 흔치 않다.
   
   2014년 명승 110호로 지정된 화양구곡 탐승 코스는 편도 약 4㎞의 길로 산책하듯 걸어서 왕복할 수 있다. 1곡 경천벽(擎天壁)을 지나 화양동탐방지원센터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2곡 운영담(雲影潭)부터 9곡 파천(巴串)까지 둘러보고 원점회귀하면 된다. 1곡에서 9곡까지 둘러보고 되돌아오는 데 3시간 정도가 걸린다. 길을 걷다가 더우면 계곡으로 내려가 탁족을 즐기면 그만이다.
   
   2곡 운영담(雲影潭)과 3곡 읍궁암(泣弓巖)을 지나면 화양구곡 최고의 절경인 4곡 금사담(金沙潭)과 암서재와 만난다. 금사담 앞 바위 절벽에 고즈넉하게 올라앉은 암서재는 우암이 제자를 가르치던 곳이다. 5곡 첨성대(瞻星臺)는 별자리를 관측하는 바위가 아니라 ‘북극성이 중심 별자리를 이루는 것처럼 변하지 않겠다’는 의리를 상징하는 바위다.
   
   제6곡 능운대(凌雲臺)는 잡목에 둘러싸여 그냥 지나치기 쉽지만 능운대 바위 위에서 보는 첨성대 조망이 일품이니 놓치지 말도록 하자. 이후 7곡 와룡암(臥龍巖)과 8곡 학소대(鶴巢臺)를 지나 9곡 파천까지 걷기 좋은 길을 따라 계곡이 이어진다.
   
   660㎡(200평)쯤 되는 넓은 바위인 9곡 파천은 바위 위로 흐르는 물결이 마치 용의 비늘을 꿰어놓은 것처럼 보여 ‘파천’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신선들이 술잔을 기울였다는 전설이 남아있는 곳이기도 하다.


   
충북 괴산 화양구곡
   
   교통
   
   괴산에서 청천행이 1일 13회(06:40~19:20) 운행한다. 청천에서는 1일 3회(10:10, 14:00, 19:20) 운행하는 화양동행 버스를 타면 된다. 청주에서 화양동 직행이 1일 6회(07:40~19:00) 운행. 청천버스터미널 (043)832-4027.
   
   자동차로는 중부내륙고속도로 괴산나들목으로 나와 19번국도를 타고 괴산까지 간 후 37번국도로 갈아타 화양동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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