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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 길의 인문학

김재성. 글항아리. 3만2000원

저자는 내로라하는 토목공학 전문가(동명기술공단 부사장). 숨은 장서가·독서가이기도 하다. 그가 ‘본격 인문학’이라고 할 수 있는, 두 번째 책을 냈다. 길에 관해 숙고한다. ‘생각의 길’ ‘나를 찾아 떠나는 길’ ‘떠도는 사람들의 길’ 등…. 그는 “아름다운 길을 많이 찾아서 책에서 보여주겠다”고 한다. 책이 풍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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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노동의 역습

크레이그 램버트. 민음사. 1만6000원

기업과 거대 조직이 우리에게 떠넘긴 일들이 있다. 우리는 그런지 아닌지 제대로 알아차리지도 못했다. 우리의 여가시간을, 정신적 여유를 고갈시키는 이 일들을, ‘하버드 매거진’ 출신의 미국 언론인은 ‘그림자 노동’이라고 말한다. 대가 없는 노동에 우리는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 미국에서 호평을 받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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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마르

이탈로 칼비노. 민음사. 1만2000원

‘보이지 않는 도시들’ ‘나무 위의 남작’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작가 전집의 마지막 제11권. 팔로마르는 “환상과 알레고리를 바탕으로 한 철학적, 사회참여적인 작품”이다. 출판사는 “존재의 본질, 우주와 시간에 대한 사색이 담긴 칼비노의 대표 철학소설”이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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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십 평생 내가 배운 것들

헬무트 슈미트. 바다출판사. 1만4800원

옛 서독 총리가 지난해 숨지기 전에 쓴 책. 그는 총리 재임 시 존경받았다. “이 책은 ‘과연 누가 모범이 되는 사람인가’ 하는 내 의문에서 비롯됐다”고 말한다. 철학과 예술에 관한 사유를 보여준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에게 배운 두 가지 덕목, 바흐와 엘 그레코가 들려준 영혼의 젊음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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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의 나라 한반도

허민. 사이언스북스. 1만5000원

전남대 고생물학자(고생물학회장)가 중생대 백악기 한반도 공룡 얘기를 한다. 그는 1996년 전남 해남에서 한국 지질학계 최초로 공룡 발굴을 시작했다. 8500만년 전 대형 공룡의 완벽한 발자국들을 당시 찾아냈다. 그때 37살. 저자는 “열정과 패기 하나로 버텨온 세월의 이야기가 이 책에 녹아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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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한담

강명관. 휴머니스트. 1만3000원

부산대 교수(한문학)가 소소한 책 이야기를 한다. “어느 날 책을 읽다 창밖을 보았다. 문득 동무가 없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심심한 나머지 혼자 머릿속으로 책 이야기를 지껄이다가, 글로 옮겼다.” 이 책 탄생이다. 이순신 평전이 없다거나, 우리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책은 교과서라는 이야기가 머리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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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맛집 2017

블루리본서베이. BR미디어. 1만6000원

한국의 맛집 평가업체인 블루리본서베이가 서울의 맛집 평가 책을 냈다. 최고의 맛집인 리본 세 개를 받은 곳이 전년보다 5개가 늘어 23곳이다. 이탈리아 식당 부띠끄블루밍, 프랑스 식당 라미띠에, 랩트웬티포, 루이쌍끄, 톡톡, 뉴 코리안 레스토랑 밍글스, 일식당 모모야마, 코지마가 새로 합류한 최고 레스토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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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일 vs 진짜 일

브렌트 피터슨 외. 세종서적. 1만6000원

뼈빠지게 일하고도 인정받지 못하는 당신, 어떻게 할 것인가. 미국 조직업무전략지원기업 최고경영자들은 ‘가짜 일’에 시달리지 말라고 한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저자 스티븐 코비는 “한마디로 대단한 책이다. 책을 읽고 나면, 일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뀔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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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결별

김용섭. 원더박스. 1만5800원

‘라이프 트렌드’ 책을 써온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 소장 책. 뉴노멀 시대, 40대와 언더독의 생존 전략으로 두 번째 결별을 말한다. 첫 번째 결별이 1990년대 중반 환란 당시의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었다면, 그때보다 더한 상시적인 위기 상황인 지금은 ‘당당한 결별’이 필요하단다. 새 환경 적응만으로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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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지 못한 사내의 노래

기욤 아폴리네르. 민음사. 1만원

20세기 최고의 시인 중 한 명인 프랑스 시인의 대표 시집 ‘알코올’(1913)과 ‘상형시집’(1918)이 이 책에 실렸다. 그의 ‘미라보다리’가 두 번 째로 나온다. ‘미라보다리 아래 센강이 흐른다/ 우리 사랑을 나는 다시/ 되새겨야만 하는가/ 기쁨은 언제나 슬픔 뒤에 왔었지/ 밤이 와도 종이 울려도/ 세월은 가고 나는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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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터가 나에게 가르쳐 준 것

브라이언 스티븐슨. 열린책들. 1만7000원

저자는 뉴욕대학 로스쿨 교수. 그는 2012년 TED 강연 ‘불의에 관해 말해야 합니다’로 유명하다. 그는 미국 사법제도의 부정의를 말해 TED 사상 가장 긴 기립박수를 받았다고 한다. 약자의 인권 향상에 공로가 있는 이에게 주는 올로프 팔메상을 2000년 받은 바 있다. 이 책에서 그는 맡았던 사건과 의뢰인 이야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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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의 미래

알랭 드 보통, 스티븐 핑커 외. 모던아카이브. 1만3500원

캐나다 금광재벌 피터 멍크는 2015년 11월 ‘인류는 진보하는가’를 주제로 멍크 디베이트(토론)를 열었다. 스티븐 핑커(하버드대 진화심리학자), 매트 리들리 (과학저술가), 알랭 드 보통(철학자), 말콤 글래드웰 (뉴욕타임스 기자·저술가) 해서 네 명이 찬반토론을 벌였다. 토론자의 중량감만으로도 책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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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인생

이동원. 포이에마. 1만2000원

1979년생 작가의 세 번째 장편소설. “끝까지 던져라. 경기를 포기하고 내려오면, 그땐 누군가 죽는다.” 책 표지에 써 있는 말이다. 말은 쉬운데…. 야구를 사랑했던 세 남자가 말하는 완벽한 인생 이야기다. 넘치는 재능 덕에 나이 스물넷에 모든 걸 이룬 천재 투수 우태진, 하지만 재능은 사라지고 삶이 꼬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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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미술관

박준. 어바웃어북. 1만6800원

‘떠나고 싶을 때 나는 읽는다’의 여행작가가 본 미술관 그림 이야길 한다.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에서는 고흐의 구두 그림을 말한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쉬른미술관에서는 오노 요코 회고전을 말한다. 미술관에 걸린 한 점을 놓고 소소하게 느낌을 풀어놓았다. ‘길 위에서 만난 여행 같은 그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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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패스

마이클 푸엣 외. 김영사. 1만4800원

하버드대학의 중국 철학 수업은 경제학 입문과 컴퓨터공학에 이어 세 번째로 인기가 높다. 공동저자 크리스틴 그로스-로는 한국계 미국인. 2013년 잡지 애틀랜틱에 기고하려고 수업을 들었다. 담당교수가 공동저자인 마이클 푸엣이다. 공자, 맹자, 노자, 장자, 순자를 ‘혁신적 생각’을 지닌 사람으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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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환

이예식. 눈빛. 2만5000원

사할린 한인신문 ‘새고려신문’ 사진기자가 찍은 사할린 한인의 삶과 영주귀국하는 1세들 모습을 찍은 귀한 사진을 담은 사진집. 사할린에서 태어나 한인 2세가 사진집을 한국에서 내는 건 처음이라고 한다. 눈빛 출판사는 이와 함께 작가 김지연의 ‘사할린의 한인들’ 사진집을 냈다. 컬러사진 80장이 수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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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에 미래는 있는가

로제 폴 드루아·모니크 아틀랑. 미래의창. 1만5000원

프랑스 철학자와 저널리스트 책. 희망의 고고학을 먼저 살핀다. 그리스 사상, 유대교, 기독교에서 희망의 기원을 탐색하고, 이후 희망이 종교에서 떨어져 나와 세속화한 모습을 확인한다. 이를 통해, 오늘날 희망이 위기에 빠진 원인을 알아낸다. 타인에 대한 관심과 연대가 중요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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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노후빈곤

선데이마이니치 취재반. 21세기북스. 1만5000원

막연한 노후의 삶은 내게도 불안을 준다. 일본 마이니치신문 사회부 기자가 쓴 이 책 목차를 보니 무시무시하다. ‘연금만으로 살아갈 수 없다’ ‘저금이 바닥을 드러내는 공포’ ‘고립이 낳은 고령자 범죄’ ‘내 집 마련이 노후 파탄 원인이 된다’…. 그는 다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며 희망을 놓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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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유럽의 미래

연세-SERI EU센터. 삼성경제연구소. 1만5000원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전문위원 책. 그는 “지금까지 한국에서 EU(유럽연합)에 관한 관심은 대략 10년 주기로 반복되어 왔다. 이른바 ‘10년 주기설’이 근거가 있다면 이제 네 번째로 EU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가 되었다. EU 역시 2020년을 목표로 디지털 성장전략을 추진 중이며 한국 기업은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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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세상을 위하여

전완영. 글마당. 1만3000원

한국인 최초 원자력공학박사이고 한국 원자력 분야 전공자의 선배로 불리는 저자의 자서전. 미국 미시간대학 박사로 뉴욕 버펄로주립대 원자력공학과 과장으로 일했다. 한국 최초의 연구용 원자로(트리거 마크 2) 구매에 참여했고, 한국형경수로 개발에 공헌이 컸다. 1983년 미국에서 귀국하여 KAIST 교수로 나라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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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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