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진짜 우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댈러스 캠벨. 책세상. 1만9000원

우주에서도 커피를 내려 마실 수 있을까. 우주와 지구를 왕복하는 데 드는 비용은 얼마일까. 우주는 어느 때보다 지구에 가까워졌지만 여전히 실감나지 않는 존재이기도 하다. 공상과학으로만 머물던 우주에 대한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안내서가 책으로 출간됐다.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과학저널리스트 중 한 명인 저자 댈러스 캠벨이 쓴 이 안내서가 한국에 출간되는 데에는 책 출간을 바라는 독자들의 열성적인 호응이 뒷받침됐다. 요즘 출판계에서는 출판 자금을 모으기 위해 예비 독자들의 후원을 받아 출간하는 ‘크라우드펀딩’이 시작되고 있는데 이 책이 많은 독자의 크라우드펀딩을 받아 출간된 책 중 하나다.

이야기는 2015년 12월 15일 카자흐스탄에서 출발한 유럽 우주국 소속 우주인 세 명의 여정을 따라 시작한다. 지상에서 어떤 우주기술이 개발되고 있는지, 우주인이 되어 우주로 날아가기 위해서는 어떤 훈련을 받아야 하는지부터 자세히 다룬다. 우리가 발견한 우주 너머의 이야기까지 쉽고 깊이 있는 우주 이야기가 담겼다.

우버인사이드

애덤 라신스키. 행복한북클럽. 1만6000원

창업 10년 만에 기업가치 700억달러(약 80조원)를 돌파한 우버의 성공 비결을 파헤친 책이다. 저널리스트 애덤 라신스키가 우버 창업자 트래비스 칼라닉과 인터뷰하고 분석한 내용이 담겼다. 저자는 파괴적 혁신을 이뤄낸 기업 문화에 주목했다.

이토록 두려운 사랑

김신현경. 반비. 1만7000원

‘연애하기 무서운 사회’가 되었다는 데 많은 사람이 동의한다. 데이트 폭력, 미투운동, 여성혐오가 화두가 되면서 친밀한 관계를 맺는 데 두려워하는 사람이 늘어난 이유를 분석하는 책이 나왔다. 현실적이고 읽기 편한 페미니즘 입문서다.

세상을 바꾼 위대한 탐험 50

마크 슈트어드 외. 예문아카이브. 2만8000원

달 착륙에 성공한 닐 암스트롱, 단독으로 대서양을 횡단한 여성 비행사 아멜리아 에어하트는 어떻게 도전에 성공했을까. 미지의 영역을 개척하고 인류의 한계에 맞섰던 탐험가들의 역사적인 순간을 그린 탐험서가 나왔다.

인류학을 넘어서

버나드 맥그레인. 이학사. 1만6000원

인류학은 태생적으로 제국주의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서구 중심적인 시각으로 문화를 분석하던 근대 인류학에 대한 비평서가 나왔다. 유럽은 ‘타자’를 어떻게 인식해 왔는지, 문화상대주의의 허점을 짚어낸 인류학에 대한 인류학 책이다.

혐오와 매혹 사이

이문정. 동녘. 2만3000원

해골에 다이아몬드를 박은 작품같이 현대미술 작품은 때로 관객에게 난해함을 넘어 불쾌함을 주기도 한다. 왜 현대미술은 불편함을 미(美)로 규정하는지, 미술작품에 대한 해설이 담겼다. 현대미술을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에게 권할 만한 책이다.

혐오표현은 왜 재일조선인을 겨냥하는가

량영성. 산처럼. 1만8000원

반인종주의 활동가인 재일조선인 3세가 쓴 인종주의에 대한 책이다. 일본 내에 암암리에 퍼져 있는 혐오표현에 대한 분석을 통해 전 세계적인 인종차별 문제에 접근했다. 저자는 보이지 않는 사회적 회로에 주목해 원인을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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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단신
김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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