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명이 읽은 김지영의 이야기

코멘터리 에디션 82년생 김지영

조남주. 민음사. 1만4000원

‘82년생 김지영’은 작품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주목받는 책은 아니다. 그러나 출간 2년 만에 100만부를 찍어낸, 근래에 없는 이 베스트셀러는 지금 한국 사회의 관심사를 그대로 상징하는 기념비적인 책임에는 틀림없다.

‘82년생 김지영’은 페미니즘 열풍을 대변하는 작품이다. 30대 경력단절 여성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담담한 문장으로 풀어쓴 글에는 저출산과 여성 노동인권의 문제가 모두 담겨 있었다. 다른 한편으로 이 책은 특별한 이야기 대신 공감할 수 있는 소박한 이야기를 찾는 요즘 독자들의 취향을 백번 반영한 글이기도 하다. 서점 한가득 쌓인 ‘나의 이야기’들을 대표하는 책이 바로 ‘82년생 김지영’이다.

100만부 돌파를 기념해 작가와 평론가들의 평론 5편과 작가와의 인터뷰가 담긴 코멘터리 에디션이 새로 출간됐다. “정치를 해내는 소설”이라는 신샛별 평론가의 말마따나 이 책이 어떤 일을 해냈는지 코멘터리 에디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강한 이스라엘 군대의 비밀

노석조. 메디치미디어. 1만7000원

500일 동안 이집트 카이로·이스라엘 예루살렘 특파원을 지낸 저자가 국내 최초로 취재한 이스라엘 국방 정책을 정리한 책을 썼다. 전략무기시설에 직접 들어가보고 군인과 관계자를 수없이 인터뷰하고 전쟁 영웅의 생생한 육성을 담아 쓴 책이다.

이욱연의 중국 수업

이욱연. 휴머니스트. 1만4000원

미·중 신냉전시대에 바쁜 직장인을 위한 핵심적인 중국 공부 책이 출간됐다. 중국의 국가 전략, 중국인과 중국 문화에 대한 해설부터 앞으로의 중국 사회를 예견하는 내용이 담겼다. 중국 사회에 내재된 사회적 문제도 함께 고민해볼 수 있다.

걷는 사람, 하정우

하정우. 문학동네. 1만5500원

충무로의 대표 배우 하정우가 걷기에 대한 에세이를 펴냈다. 그는 하루 3만보씩 걷는 알아주는 ‘걷기 애호가’다. 걸으며 되새겨보는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부터 걷기를 통해 얻은 변화와 걷기 노하우까지 솔직하게 써낸 자전적 에세이다.

소녀와 여자들의 삶

앨리스 먼로. 문학동네. 1만5800원

‘현대 단편소설의 거장’이라 불리는 노벨 문학상 수상자 앨리스 먼로의 유일한 장편소설이 번역 출간됐다. 1971년 출간된 먼로의 두 번째 작품이다. 1940년대 캐나다 시골에서 태어난 소녀가 어떻게 성장하는지 내밀한 감정을 세밀하게 그려냈다.

일본정신분석

박규태. 이학사. 2만8000원

‘일본이란 무엇인가’에 대답하는 책이다. 일본을 설명하는 문화적 요소가 많지만 그중 서브컬처 전반을 정신분석학적으로 다루었다. 일본의 조직적인 시스템 안에 어떤 무의식이 숨어 있는지, 다양한 영화와 애니메이션, 만화를 통해 설명한다.

주역의 정석 1

쩡스창. 위즈덤하우스. 1만8000원

중국 국영방송 CCTV에서 ‘주역’을 강의하는 주역전문가 쩡스창의 강연이 책으로 엮여 나왔다. 쩡스창의 강연은 유튜브에서 100만 조회수를 넘길 정도로 인기다. 추상적이고 난해한 내용을 현대적인 언어와 일상적인 사례로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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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단신
김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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