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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화/생활
[2591호] 2020.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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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랑의 불시착’ 운명이 시작된 곳, 융프라우의 겨울왕국

황은순  hwang@chosun.com 

▲ 스위스 융프라우 지역에서 가족 스키어들이 즐기기 좋은 피르스트~그린델발트 구간. photo 융프라우철도
새해 안방극장 최고의 화제는 tvN의 주말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다. 패러글라이딩을 하다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손예진 분)와 북한 장교(현빈 분)의 극비 러브스토리가 인기를 끌면서 드라마 촬영지도 화제가 되고 있다.
   
   두 사람의 운명이 처음으로 스친 곳은 스위스 융프라우 지역이다. 여주인공은 안락사를 위해 스위스의 병원을 찾고, 병원 측은 안락사 절차를 진행하는 대신 여주인공에게 융프라우 관광안내 팸플릿을 내민다. 만년설 덮인 융프라우를 배경으로 새처럼 자유롭게 나는 패러글라이딩을 보면서 여주인공은 죽음을 향하던 발걸음을 거둔다. 알프스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융프라우의 압도적인 자연은 그만큼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함을 느끼게 한다.
   
   융프라우 지역에서 가장 에너지가 넘치는 계절은 겨울이다. 겨울 레포츠의 천국을 즐기기 위해 전 세계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띤다. 산악마을 곳곳에는 겨울 내내 축제가 이어진다. ‘사랑의 불시착’의 두 주인공이 넋을 잃고 바라보던 융프라우 일대는 겨울이면 산 전체가 스키 리조트로 변신한다. 파노라마로 펼쳐진 알프스산맥을 따라 색다른 풍경을 선사하는 하이킹 코스는 순백의 슬로프가 된다. 그림엽서에서 튀어나온 듯한 산악마을들 사이를 누비는 산악열차는 스키어와 보더를 실어 나르느라 더 바빠진다.
   
   그린델발트, 벤겐 등 산악마을들은 스키어들의 전진기지다. 겨울이 되면 이곳의 호흡은 더 빨라진다. 이른 아침부터 치즈가게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스키를 타고 스파를 즐기느라 ‘겨울왕국’은 늦은 밤까지 잠들지 못한다.
   
   산악열차의 출발지이자 융프라우의 관문인 인터라켄의 회에마테공원에서는 겨울 두 달 동안 페스티벌이 열린다. 회에마테공원은 인터라켄의 자존심이다. 이곳에서는 융프라우가 한눈에 바라다보인다. 사람들이 이곳에 건물을 지을 수 없도록 아예 땅을 사들여 공원으로 만들었다. 페스티벌 기간 동안 이곳에는 450m에 달하는 대형 아이스링크가 들어선다. 어린이 전용을 비롯해 스케이팅, 컬링 등을 즐길 수 있는 6개의 링크로 나뉘어져 있다. 겨울스포츠 매니아들의 꿈, 융프라우의 슬로프는 총 79개로 213㎞에 달한다.
   
   클라이네샤이텍~멘리헨 구간과 그린델발트~피르스트 구간이 대표적이다. 산악열차를 비롯해 곤돌라, 케이블카, 리프트 등이 총동원돼 쉴 틈 없이 몰려드는 스키어, 보더들을 실어 나른다.
   
   
▲ 자동차가 없는 무공해 마을 벤겐의 겨울 야경. photo 융프라우철도

   겨울 액티비티의 성지 피르스트
   
   해발 2168m에 위치한 피르스트는 액티비티의 성지이다. 피르스트 플라이어, 글라이더, 마운틴 카트, 트로티 바이크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고, 절벽 위를 걷는 클리프 워크 등 짜릿한 모험이 기다리고 있다. 겨울이면 피르스트는 스키어, 보더들의 제2 캠프가 된다.
   
   특히 피르스트의 스노파크는 보더들을 위한 800m 길이의 하프파이프와 다양한 레일을 갖추고 있어 보더들의 성지로 사랑받고 있다. 상급자라면 피르스트에서 리프트를 타고 해발 2500m에 있는 오베르요흐에 도전하고, 초·중급자라면 이곳에서 아랫마을인 그린델발트까지 비교적 완만한 경사면을 따라 스키를 즐길 수 있다. 설경을 가르며 ‘파우더 스노(powder snow·잘 뭉쳐지거나 얼어붙지 않는 눈)’를 활강하는 기분은 짜릿하다. 그린델발트는 알프스 제3대 북벽인 아이거북벽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대표적 산악마을이다. 인터라켄에 이어 융프라우를 찾은 사람들의 베이스캠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클라이네샤이텍과 절벽 위의 마을 뮤렌도 스키 매니아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스키나 보드를 못 타는 사람도 융프라우의 겨울을 즐길 수 있다. 융프라우 일대에는 504㎞에 달하는 눈썰매 코스가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해발 2681m에 위치한 파울호른에서 부스알프를 거쳐 그린델발트까지 내려오는 눈썰매 코스는 총 15㎞로 세계 최장을 자랑한다. 고도차가 1600m에 달해 눈썰매 타고 짜릿한 질주를 즐길 수 있다.
   
   눈부신 설원에 내 발자국을 새기면서 천천히 융프라우를 즐기고 싶다면 겨울에 걷기 좋은 하이킹 코스도 곳곳에 숨어 있다. 클라이네샤이텍~벤겐(2시간), 피르스트~바흐알프제(왕복 3시간), 뮤렌~그러취알프(1시간30분) 등이 대표적인 겨울 하이킹 루트로 꼽힌다. 눈썰매, 하이킹용 방한화는 대여점에서 빌릴 수 있다.
   
   또 다른 즐거움은 산악마을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겨울축제이다. 매년 1월 중순 벤겐 인근의 라우버호른에서 열리는 국제스키대회에는 세계의 스키 스타들이 몰려든다. 매년 4월 초 클라이네샤이텍에서 열리는 ‘스노펜 에어 콘서트’는 융프라우를 대표하는 축제이다. 해발 2061m의 눈밭에서 펼쳐지는 록콘서트에는 해마다 유명 로커들이 출연해 겨울의 대미를 장식한다.
   
   
▲ (위)융프라우요흐로 올라가는 산악열차를 갈아타는 곳인 클라이네샤이텍역 앞. 스키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융프라우의 관문인 인터라켄에는 겨울이면 대형 아이스링크가 세워진다. photo 융프라우철도

   융프라우의 겨울을 즐기는 법
   
   융프라우의 발은 융프라우 일대를 종횡무진 누비는 융프라우철도이다. 융프라우의 겨울을 마음껏 즐기고 싶다면 융프라우의 겨울 VIP 패스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겨울 VIP 패스의 혜택은 겨울이면 더 풍성해진다. 겨울 VIP 패스는 ‘스포츠패스’ 기능을 포함해 융프라우 일대 리프트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기간은 12월 2일~4월 9일까지로 1~6일권이 있다. 융프라우요흐를 오르는 산악철도를 1회 왕복할 수 있고 기차 탑승, 리프트 이용 무제한에 인터라켄과 그린델발트의 일부 버스 탑승도 무료이다. 또 스키, 보드, 눈썰매 렌털 때 15~20% 할인 혜택도 있다. 시속 80㎞의 짜릿함을 경험할 수 있는 피르스트 플라이어와 글라이더도 무료로 탈 수 있다. 그 밖에도 그린델발트 아이스링크 무료 입장, 인터라켄 아이스매직 스케이트장 할인, 컵라면, 레스토랑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이 있다.
   
   융프라우철도는 7개의 노선이 있다. 융프라우 철도 운영 주식회사는 융프라우철도를 비롯해 버니스 오버란트 철도, 벤겐알프 철도, 그린델발트-휘르스트 곤돌라 등 7개의 산악운송시스템을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융프라우철도는 클라이네샤이텍에서 유럽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철도역인 융프라우요흐역까지 운행하는 철도로 역사상 가장 경이로운 업적으로 꼽힌다. 7개의 노선을 이용하면 융프라우 일대를 구석구석 여행할 수 있다.
   
   융프라우 겨울 VIP 패스는 국내에서 할인쿠폰을 확보하면 훨씬 싸게 구입할 수 있다. 할인쿠폰은 융프라우철도 한국총판 동신항운(www.jungfrau.co.kr)에 들어가면 구할 수 있다. 현지 융프라우 철도역에서 이 할인쿠폰과 함께 여권을 제시하고 티켓을 구매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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