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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화/생활
[2617호] 202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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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통신]칼럼니스트가 된 美 NBA의 전설 카림 압둘 자바의 메시지

LA= 글·사진 박흥진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 회원  2020-07-23 오전 10:53:10

미 프로농구의 전설적 존재인 카림 압둘 자바(73)와 최근 영상 인터뷰를 했다.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이는 그는 담담한 표정으로 질문에 간단명료하면서도 차분하게 대답했는데 마치 ‘건강한 현자’처럼 보였다. LA의 농구팀 레이커스에서 활약한 압둘 자바는 미 프로농구협회(NBA) 명예의전당에 이름이 오른 선수일 뿐 아니라 연예주간지 ‘할리우드 리포터’의 칼럼니스트이자 저자이기도 하다. 또한 민권운동가로 활약하면서 배우로서 여러 편의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다. 압둘 자바는 회교도다.
   
   
   - 현재 미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에는 흑인뿐 아니라 백인과 타 인종도 많이 참여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런 면에서 반드시 좋은 일이 일어나리라고 믿는다. 흑인의 역사는 나쁜 일로 점철돼 왔다. 지금까지는 흑인에 대한 차별 문제가 발생하면 잠깐 논란거리가 되다가 금방 식어버리곤 했으나 요즘 벌어지고 있는 시위를 보면 놀랍고 변화를 위한 어떤 정치적 조치가 이뤄질 조짐이 보인다. 이제 때가 왔다. 그런 변화가 이뤄지기를 희망한다.”
   
   - 당신의 데뷔작은 브루스 리의 쿵후영화 ‘사망유희(Game of Death)’였는데 영화 속에서 브루스와 싸우다가 사망한다. 그 싸움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가. “그 무술 대결 장면은 무술지도자가 철저히 사전에 준비한 대로 찍었다. 한 장면을 찍을 때마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런 영화에 출연한 것은 아주 재미있고 멋진 경험이었다. 그와 함께 이 영화는 내게 아주 슬픈 기억을 남겨주기도 했다. 친구인 브루스를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본 영화이기 때문이다. 가슴 아픈 추억의 영화다.”
   
   - 당신은 칼럼니스트로 상까지 받았는데 글 쓰는 일을 하는 소감이 어떤가. “늘 골치 아픈 것은 마감 시간이다. 내 담당 부장은 글 때문에 날 못살게 굴지만 글을 쓸 수 있는 기회를 줘 고맙기도 하다. 사람들이 내 글을 읽고 영감을 받으며 그로 인해 서로 긍정적 대화를 나누게 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글을 쓰는 것이다. 글을 쓰면 기분이 좋아진다.”
   
   - 후대에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가. “내 아이들이 훌륭한 아버지로 기억하기를 바란다. 내게 있어 이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난 이미 운동가로서 엄청나게 빛나는 경험을 한 사람이다. 그리고 아직도 살아 숨 쉬니 그 삶이 어찌 끝날지는 두고 볼 일이다. 남은 생도 즐길 일이 얼마든지 있다. 그래서 인생을 즐길 작정이다.”
   
   - 요즘 벌어지고 있는 민권운동이 과거와 다른 점이라도 있는가. “과거나 지금이나 변두리 인간들이 처한 문제는 늘 같다. 동성애자와 회교도와 유대인과 여자들은 법의 동등한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 우린 모두 같은 문제로 고통받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뭉치면 보다 강해질 수 있다. 또 우리는 한 사람이 자유롭지 못하면 우리 모두가 다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요즘 시위를 보면서 뭉치면 보다 강한 힘을 얻게 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고 있다.”
   
   - 운동선수로 활약한 것이 인간으로서 당신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 “농구란 단체운동이다. 팀의 다른 선수가 내게 공을 주지 않았다면 난 그렇게 좋은 성적을 낼 수 없었을 것이다. 우린 서로 주고 받았다. 우리가 합심해 노력하지 않았다면 우린 이길 수가 없었다. 이것이야말로 성공의 열쇠다. 자신의 역할을 인지하고 단체를 위해 노력하는 한 수단으로 쓴 것이다. 그러면 혼자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을 할 수가 있다. 그리고 그만큼 만족도도 더 커진다.”
   
   - 스포츠가 어떻게 진화했다고 보는가. “스포츠 특히 농구의 진화는 TV 때문이다. 이젠 미 NBA의 경기를 세계 어디서나 볼 수 있다. 전 세계의 재능 있는 운동선수들이 너도 나도 농구선수가 되려고 한다. 15년 전만 해도 사정은 이와 달랐다. 엄청난 변화를 한 것이다.”
   
   
▲ 영화 ‘사망유희’에 함께 출연한 브루스 리(앞)와 압둘 자바.

   - 당신은 사업가로서도 성공했는데. “난 사업가와 민권운동가로서 모두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 새 기술을 이용해 사람들의 메시지를 전달해주는 ‘Iconogram.com’이라는 사업체를 새로 만들었다. 이것은 사업이기도 하나 또 한편으로는 사람들이 하고자 하는 말을 전달한다는 면에서도 중요하다.”
   
   - 당신은 21세 때인 1968년 미국의 인종차별에 항의해 멕시코올림픽 참가를 거부했는데 그 어린 나이에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왔는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흑인들이 아무 근거 없이 인종차별과 적대감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그 희생물이 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흑인들은 고정관념의 대상으로서 참으로 끔찍한 삶을 살아야 했다. 1968년 4월 마틴 루터 킹이 암살된 것이 올림픽 참가 거부의 중요한 이유였다. 이 사건이 그나마 내게 남아 있던 애국심을 질식시키면서 올림픽 참가 거부의 뜻을 표명케 한 것이다.”
   
   - 흑인 운동선수들이 민권운동에 어떤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는가. “흑인 운동선수들은 민권과 인권운동에서 중심 역할을 해왔다. 좋은 예가 미 프로야구에서 흑백 장벽을 철폐한 재키 로빈슨이다. 흑인 선수들은 늘 민권투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어떤 선수는 그 운동에 성공했지만 또 다른 선수들은 그로 인해 선수로서의 생애가 끝나기도 했다. 그러나 그들은 지금도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우리는 다 그들의 희생에 감사하고 또 그들을 지원해야 한다.”
   
   - 11월 대통령 선거를 몇 달 앞두고 염려하는 것이 무엇인가. “사람들이 무관심과 자기만족에 빠져 투표장에 나오길 마다하고 투표를 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우리는 투표를 해야 한다. 우리가 느끼는 것과 함께 우리나라가 통치되는 길을 민주적 과정을 통해 표현해야 한다. 변화를 원하는 모든 사람이 투표권을 행사하기를 바란다.”
   
   - 백인들이 민권운동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들이 보는 것에 대해 진실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백인들은 인종차별이 얼마나 사람의 삶을 끔찍하게 만드는지 직접적으로 목격하는 경우가 흔치 않다. 따라서 우리는 도덕적 자각심을 보다 많이 일깨워야 할 필요가 있다.”
   
   - 당신의 글솜씨는 어디서 나왔나. “난 초등학교 때부터 글을 썼다. 가톨릭학교에 다녔는데 수녀들이 나에게 작문경연대회에 나가라고 격려했다. 그래서 나갔지만 상은 못 탔다. 그러나 큰 격려가 되었다. UCLA(캘리포니아대 LA 분교)에서도 처음에는 영문학을 전공하다가 후에 역사로 전공을 바꿨다. 영문학은 부전공이었다. 난 늘 글쓰기를 즐겼다.”
   
   - 무하마드 알리와 친구 같은 사이라고 들었다. “그렇다. 사람들은 그에 대해 이런저런 말을 많이 하는데 순전히 자기들 입장에서 보고 한 말들이다. 그를 처음 만났을 때 강한 카리스마를 느꼈다. 내가 그에게 관심을 갖게 된 것은 회교 때문이 아니라 민권운동 때문이었다. 나는 그를 운동선수로서도 존경한다. 후에 내가 회교에 관심을 가질 즈음 알리는 본격적인 회교 신자가 되었다. 그 당시 알리가 믿게 된 회교에 대해 나도 배우게 되었다. 우린 서로 길은 다르나 같은 곳에 다다른 셈이다.”
   
   - 오래전에 ‘요가가 아니었다면 선수생활을 그렇게 오래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요즘도 요가를 하는가. “매일은 아니지만 아직도 요가를 한다. 끊임없이 뛰어야 하는 농구에 몸을 유연하게 해주는 요가가 큰 기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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