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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9호] 202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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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통신]쥘리에트 비노슈 “아이들이 여자를 어머니로 완성 시킨다”

LA= 글·사진 박흥진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 회원  2020-08-04 오후 12:39:50

프랑스 여배우 쥘리에트 비노슈(56)는 영화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에서 ‘빅 스타’ 어머니 파비안느(카트린 드뇌브 분)의 자서전 출판을 기해 남편과 어린 딸을 데리고 뉴욕에서 파리에 온 뤼미르로 나온다. 가족영화를 잘 만드는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오만하고 독선적인 엄마 파비안느와 딸 뤼미르 간의 갈등과 화해를 그렸다.
   
   최근 파리 자택에서 인터뷰에 응한 쥘리에트 비노슈는 지적이고 우아한 모습이었다. 제스처를 써가며 큰 소리로 웃으며 영어로 질문에 대답했다. 비노슈는 ‘잉글리시 페이션트’로 오스카 조연상을 탔고, 프랑스 영화 ‘쇼콜라’로 골든 글로브 주연상(코미디/뮤지컬 부문)을 탄 연기파 배우다.
   
   - 영화는 모녀 간의 갈등과 화해를 그리고 있는데 장성한 두 아이를 가진 당신의 모성관은 어떤 것인가. “나는 아이들이 어머니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여자들은 태어날 때부터 어머니가 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어머니가 되는 길을 배우도록 밀어대는 것이다. 난 10살이나 11살 때부터 어머니가 되고 싶었다. 인형을 가지고 놀면서도 늘 어머니 역할을 했다. 어렸을 때부터 여성적인 기질이 가슴속에 있었던 것 같다. 이 여성적인 것이야말로 세상에 필요한 것이다. 가족과 이웃, 또 다른 나라 사람들 사이를 부드럽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 당신 아이들의 아버지는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준다고 보는가. “세계 도처에 다니며 연기를 하면서도 다른 나라로 이사 가지 않고 프랑스에서 살고 있는 이유는 아이들과 아버지를 갈라놓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아버지는 어머니와 함께 그들 삶에 균형을 갖춰주는 존재다. 아이들에게 어머니와 함께 다른 한쪽도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아버지는 씨요, 어머니는 밭이라는 점에서 둘은 서로가 필요한 것이다.”
   
   - 삶에 만족하는가. “그렇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스스로 변신해야 한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삶을 완성하고 축복받기 위해서는 때론 어떤 가치관이나 두려움을 버려야 한다. 이와 함께 자기 안의 다른 곳으로 찾아가야 할 필요가 있다. 난 삶에서 해야 할 일을 하면서 훌륭한 남매를 둔 어머니가 되었으니 축복받은 사람이다. 이런 내 삶에 남편이 동행하고 있다. 건강하며 사랑하는 일을 하면서 변신하고 있다. 나는 일이나 사랑에 있어 내 전부를 주는 사람이다.”
   
   -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어떤 사람인가. “프랑스 말은 ‘봉 주르’밖에 몰랐지만 늘 함께 일하는 것이 재미있었다. 그는 아이의 영혼을 가진 사람이다. 그의 내면에는 아이가 있는데 내가 그를 몹시 사랑하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 요즘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흑인 목숨도 중요하다’ 운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 운동이 사람들의 인식에 변화를 가져다주기를 희망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매우 부패한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 백인 경찰에 의해 목이 눌려 죽은 조지 플로이드 얘기를 들었을 때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런데 프랑스에서도 경찰의 폭력이 문제가 되고 있다. 그 운동이 사람들로 하여금 뭔가를 생각하고 느끼게 하고 또 마음 자세를 바꿀 수 있게 되기를 바랄 뿐이다.”
   
   - 배우로서 연기하는 환상의 세계와 실제 세상을 비교한다면. “감정과 생각과 행동을 통해 작품의 얘기를 실제로 여기고 나를 투척하기 때문에 허구는 거짓이요 삶은 실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카메라와 예술은 내 속 깊은 곳에 있는 무언가를 드러내 보여주기 때문이다.”
   
   - 진실이란 무엇인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것이다. 그것은 또 다른 혹성이다.”
   
   - 당신은 이 영화에서 각본가로 나오는데 영화에서 각본은 얼마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매우 중요하다. 감독이 아무리 훌륭해도 각본이 나쁘면 좋은 영화가 만들어질 수 없다. 각본에는 음향과 장면 등 영화적 요소가 고루 담겨 있는데 배우는 그것을 바탕으로 무언가를 창조하는 사람이어서 거의 공동 각본가와도 같다고 하겠다. 배우와 감독은 각본의 단어들을 사랑해야 한다. 그것은 우리들이 창조하는 것의 한 부분이어서 영화를 찍는 동안에는 외출할 때나 쉴 때도 항상 각본을 가지고 다닌다. 차에 타서도 대사들을 기도처럼 외운다. 나도 각본을 쓰지만 종종 다시 쓰곤 한다. 젊었을 때는 각본가가 쓴 각본을 경배하다시피 했다.”
   
▲ 영화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의 한 장면. 카트린 드뇌브(왼쪽)와 쥘리에트 비노슈.

   - 당신이 오스카상을 탄 ‘잉글리시 페이션트’가 개봉한 1997년에 비해 요즘 할리우드가 많이 달라졌다고 보는가. “미국 밖에서 살고 또 늘 독립적이기를 원했기 때문에 ‘할리우드 게임’에 본격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 독립적이어야 한다는 강한 필요성과 함께 두 아이를 그들의 아버지들(각기 다른 남자와의 사이에서 낳았다) 곁에서 키우길 원해 프랑스에 남아 있기로 결정한 것이다. 물론 미국 영화계는 강하고 외국에서 훌륭한 영화인들이 모여들긴 하지만 나는 다른 곳으로 날아가고 싶었다.”
   
   - 예술가의 필수적 요소란 무엇이라고 보는가. “예술은 당신의 의지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자기 마음을 열고 내면 아래쪽으로 내려갈 수 있을 때 만들어진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겸손해야 한다. 겸손하지 못할 경우 자신의 가장 좋은 것을 줄 수가 없다.”
   
   - 코로나19로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해줄 말은. “가족이나 이웃을 막론하고 함께 뭉쳐야 한다. 우리는 서로 뭉치기 위해 이 지구상에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서로 나눌 것이 있으면 나누기를 권한다.”
   
   - 어려서 어떤 교육을 받았는가. “아버지는 돌아가셨으나 어머니는 아직 살아계신다. 두 분 다 매우 예술적이었는데 특히 연극을 좋아하셨다. 어머니는 문학을 좋아하셨다. 그들은 돈 때문에 고생을 하셨지만 난 행복했다. 부모 덕분에 예술적인 것이라면 모두 좋아했다. 어머니가 내게 제의하는 것이라면 무조건 따랐다. 그것이 내 영혼의 자양분이라고 느꼈다. 두 분은 또 매우 정치적이었다. 내가 4살 때부터 두 사람 다 적극적으로 정치활동을 하느라 날 기숙사 학교에 보냈다. 예술적인 면과 함께 부모로부터 소외당하고 있다는 느낌이 나를 강하게 만들면서 창조에 대한 강한 필요성을 갖추게 된 것 같다.”
   
   - 출연작을 어떻게 선택하는가. “뭐라고 콕 집어 말하긴 힘들다. 나를 매료시키는 각본일 수도 있고 존경하는 감독일 수도 있고 함께 일하면 멋질 것 같은 배우일 수도 있다. 그러나 우선은 각본이고 다음으론 영화의 모든 것에 관여하는 감독이다. 작품 선택은 도박이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로 최고의 자료를 가졌는데도 불량품이 나오기도 한다. 이렇게 늘 위험요소가 따른다는 것이 또한 매력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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