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조선이 메트릭스리서치에 의뢰해 서울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 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로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범야권 후보 중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조선이 현재 출마의사를 밝힌 후보 전체를 대상으로 서울시민 800명에게 “선생님께서는 다음 불러드리는 인물들 중에서 누가 다음번 서울시장이 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은 결과 22.6%의 시민이 박 전 장관과 안 대표를 꼽았다. 국민의힘 유력주자인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각각 12.4%와 13.3%에 그쳤다. 더불어민주당에서 박 전 장관과 경쟁하고 있는 우상호 의원은 6.1%의 적합도를 기록했다.

2030은 안철수, 5060은 박영선 지지

연령별로 보면 안 대표가 20대와 30대에서 각각 31.2%와 28.6%의 응답률을 기록해 젊은층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박 전 장관은 오히려 50대와 60대 이상에서 35.1%와 22.8%를 기록해 보수층 후보를 앞선 반면 20대에서는 7.8%를 기록해 오히려 나 전 의원(10.5%)이나 오 전 시장(12.3%)에게도 뒤지는 결과가 나왔다.

야권 단일화를 좌우할 보수층과 중도층에서는 안철수 대표가 각각 27.7%와 28.6%의 지지를 받았고, 나 전 의원은 24.8%와 10.2%, 오 전 시장은 21.8%와 13%에 그쳤다.

더불어민주당으로만 범위를 좁혀 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 박 전 장관이 50.9%, 우 의원이 19%를 나타내 박 전 장관이 여유 있게 우 의원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전 장관은 성별, 연령별, 직업별, 정치성향별로 분류해 적합도를 묻는 조사에서도 우 의원을 전 영역에서 압도했다. 자신이 진보적이라고 생각한 응답자 중에서도 우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로 적합하다고 답한 비율은 24.9%에 불과했다.

국민의힘 예비후보 중에서는 응답률 31%를 기록한 오세훈 전 시장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 포함된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김근식 교수, 김선동 전 사무총장,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오신환 전 의원, 이승현 한국외국기업협회 명예회장, 이종구 전 의원,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가나다순) 등 8명이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2월 3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예비경선은 책임당원 투표 20%와 일반시민 여론조사 8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는 2월 5일 정례회의에서 이 합산 결과를 토대로 컷오프 명단을 발표할 방침이다. 본경선 후보는 4명으로 추려진다.

조사 어떻게 했나

주간조선은 메트릭스리서치에 의뢰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한 서울 유권자의 민심을 살펴봤다. 서울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1월 31일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100% 사용해 전화 면접원 방식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표본은 2020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로 비례 할당 후 가중치를 부여해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응답률은 16.7%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키워드

#커버스토리
박혁진 기자
저작권자 © 주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