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살린 위대한 판결

리처드 라자루스. 메디치미디어. 1만8000원

영세한 환경단체 변호사가 미국 대통령을 상대로 승소한 기후 소송 ‘매사추세츠 대 환경보호국’ 판결의 경과를 담고 있다. 이야기는 1999년 무명 변호사인 조 멘델슨이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규제해 달라’고 환경보호국에 청원한 데서 시작된다. 그러나 환경보호국은 당시 새롭게 당선된 부시 대통령의 의견을 받아들여 기후변화 규제를 하지 않았고, 멘델슨의 청원을 거부했다. 이에 분노한 멘델슨은 환경단체 변호사들과 함께 일명 ‘이산화탄소 전사들’을 결성해 미국 대통령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2007년 대법원은 멘델슨의 손을 들어줬다. 판결문에서 대법원은 “기후변화는 진짜이며, 그 책임은 인류에게 있다”고 명시적으로 공표했다. 저자는 이러한 판례가 환경법 제정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이후 2015년 미국을 중심으로 각국이 맺은 국제 협약인 ‘파리기후변화협정’의 토대가 되었다고 설명한다. 법학자이자 변호사인 저자는 “헌신적인 한 명의 노력이 모든 변화의 시작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한다.

기본소득과 주권화폐

제프 크로커. 미래를소유한사람들. 1만3900원

저임금 일자리 확산, 불평등 증대, 가계부채 누적…. 쌓여가는 현대사회의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자는 기본소득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경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이를 위해 정부 적자의 일부를 주권화폐로 발행해야 한다고도 주장한다.

광장의 오염

제임스 호건. 두리반. 1만8000원

객관적 사실보다 개인적 신념이나 감정에 호소하는 것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탈진실’ 현상을 저자는 ‘광장의 오염’이라고 표현한다. 저자는 노암 촘스키, 달라이 라마 등 사상가들과 대화하며 광장을 회복시킬 방법을 고민한다.

결정의 원칙

로버트 딜렌슈나이더. 인플루엔셜. 1만7000원

내셔널지오그래픽에 따르면 인간은 하루에 150번의 선택을 내린다. 크고 작은 결정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해리 트루먼, 파블로 피카소, 마리 퀴리 등 역사적 인물들의 선택을 분석해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조언한다.

코리안 탈무드

홍익희·김정완·이민영. 행복한북클럽. 1만8000원

백신의 힘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한 이스라엘의 중심에는 세계를 이끄는 유대인들이 있다. 성공한 유대인을 분석하고 그들의 사상적 배경인 탈무드를 탐구하는 책. 탈무드, 유대인 연구를 해온 저자들이 탈무드를 한국인에게 맞는 자기계발서로 재구성했다.

마음 감옥에서 탈출했습니다

에디트 에바 에거. 위즈덤하우스. 1만7500원

1944년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보내졌던 저자가 해방됐을 때 그는 31㎏에 불과했다. 가까스로 생존했지만 ‘나만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에 시달렸다. 올해로 아흔 살이 넘은 저자는 70년이 넘는 세월을 되새기며 어떻게 마음을 치유했는지 설명한다.

바람의 노래

성중기. 대양미디어. 1만3000원

성중기 서울시의원이 펴낸 에세이집. 경남 고성에서 나고 자라 서울에서 직장인이 되기까지, 인생을 살아오며 기록했던 단상 등을 엮었다. ‘제비꽃 연정’ ‘멸치가 될 수 있을까’ 등 저자가 직접 노랫말을 쓴 작사 노트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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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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