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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1호] 2021.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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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이준석 돌풍’과 야당 지지율은 ‘따로 국밥’?

홍영림  조선일보 여론조사전문기자 ylhong@chosun.com

▲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가운데)이 지난 5월 24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북문 앞에서 학생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photo 뉴시스
한국갤럽의 지난 5월 넷째 주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방미(訪美) 효과’로 인해 일주일 전보다 3%포인트 상승한 37%였다.(전국 성인 1003명 조사) 하지만 20대에선 31%로 변화가 없었고, 30대는 오히려 41%에서 36%로 하락했다. 40대와 50대, 60대 이상 등에선 문 대통령의 방미 직후 지지율이 상승세였지만 2030세대는 정체 혹은 하락세였다. 청년 세대의 반문(反文) 정서가 윗세대에 비해 견고하다는 의미다.
   
   그런데 정당 지지율 조사 결과는 달랐다. 20대의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26%)이 국민의힘(22%)을 앞섰고, 30대도 민주당(38%)과 국민의힘(21%)의 차이가 컸다. 같은 시기에 실시한 5월 넷째 주 엠브레인·케이스탯·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조사회사 공동 조사도 결과가 비슷했다.(전국 성인 1008명 조사) 20대는 문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긍정 평가(36%)보다 부정 평가(52%)가 훨씬 높았지만,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22%)이 국민의힘(16%)보다 높았다.
   
   전화면접원 방식인 한국갤럽, 4개 조사회사 공동 조사와 달리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하는 TBS·KSOI 조사에선 최근 2030세대의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세가 뚜렷했다. 5월 셋째 주와 넷째 주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20대(31.0→36.7%), 30대(23.7→33.1%) 등으로 상승폭이 컸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이에 대해선 국민의힘 당대표 예비경선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1위로 통과하며 돌풍을 일으킨 것과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준석 돌풍’으로 인한 국민의힘의 세대 교체 분위기에 대해 청년층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그래도 4·7 서울·부산시장 선거에서 오세훈·박형준 후보가 2030세대에서 50%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완승한 것과 비교하면,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는 국민의힘 지지율은 저조한 편이다. 2030세대의 반문 정서가 강하고 재보선에서도 야당 후보가 강세였던 것에 비해 야당의 지지율이 저조한 현상에 대해선 ‘야당 주류 세력에 대한 낮은 호감도 때문’이란 지적이 많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현 정부에 실망해 정권 교체를 원하는 2030세대가 많지만 올드하고 낡은 이미지의 국민의힘에 대한 호감도는 여전히 낮은 편”이라고 했다. 갤럽의 4월 말 조사에서도 국민의힘 호감도는 4·7 재보선 승리에도 불구하고 20대에서 26%로 33%인 민주당보다 낮았다.
   
   2030세대 중에 여야 어느 쪽에도 마음을 주지 않고 있는 무당층(無黨層)과 중도층이 많은 것도 국민의힘 지지율 부진의 요인으로 꼽힌다. 갤럽의 5월 자료에서 무당층은 20대에서 45%, 30대에선 35%로 전체 성인 평균치인 29%보다 훨씬 많았다. 진보나 보수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중도층의 비중도 2030세대에서 많은 편이다. 갤럽의 5월 자료에서 전체 유권자의 중도층 비중은 32%였지만 20대는 36%, 30대는 38%였다. 2030세대 중에선 여전히 국민의힘 쪽으로 이동하지 않고 관망 중인 중도·무당층이 많다는 의미다.
   
   국민의힘이 여전히 민주당보다 유능한 정당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도 지지율 상승의 제약 요인이란 해석이 있다. 케이스탯리서치의 5월 초 조사에서 전국 유권자의 74%가 ‘우리나라 정당들 중에서 마음에 드는 정당이 없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 79%로 가장 많았고 30대는 70%였다. 이 조사에서 눈길을 끄는 결과는 ‘정부의 정책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하지 않는다’는 70%의 국민 중에서 대다수인 88%가 ‘현재 마음에 드는 정당이 없다’고 대답한 점이다. 2030세대를 포함해 정부 정책을 불신하며 반문 정서가 높은 유권자의 대다수가 야당도 신뢰하지 않고 있다는 조사 결과다.
   
   조일상 메트릭스 대표는 “2030세대는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부동산 문제나 민생, 경제 회복 등의 정책을 잘 실행할 수 있는 정당이란 생각이 아직 확고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일자리와 소득, 부동산 문제 등에 의한 불안감으로 고통받는 2030세대가 많지만, 불안감을 해결해줄 정당이 없다는 좌절감도 크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9개월밖에 남지 않은 내년 대선의 유력 주자로 현재 국민의힘 내에서 떠오르는 인물이 없는 것도 국민의힘이 2030세대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요인 중 하나”라고 했다.
   
   야당에 대한 2030세대의 불신이 최근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서 ‘이준석 돌풍’으로 표출되고 있다는 견해도 있다. 이상일 케이스탯리서치 소장은 “2030세대 등 야권 지지층이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을 계기로 ‘여론에 의한 강제적인 세대 교체’를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정권 교체를 위해선 야당이 바뀌어야 하는데 현재의 야당 주류 세력으로는 가능성이 커 보이지 않자 당 밖의 일반 유권자들이 세대 교체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는 것이다.
   
   최근 리서치뷰의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도 이준석 전 최고위원(48%), 나경원 전 의원(29%), 주호영 의원(9%) 순이었고 홍문표 의원과 조경태 의원은 각각 4%였다.(5월 28~31일·전국 성인 1000명) TBS·KSOI 조사 역시 이 전 최고위원(39.8%), 나 전 의원(17%), 주 의원(3.4%), 홍 의원(3.2%), 조 의원(2.4%) 등의 순이었다.(5월 28~29일·전국 성인 1004명). 두 조사 모두 2030세대에서 이 전 최고위원에 대한 지지가 더 높았다. 이상일 소장은 “4월 재보선도 2030세대가 국민의힘이 매력 있는 정당이라서 표를 준 게 아니라 정부와 여당이 싫어서 찍어준 것”이라며 “유권자 사이에선 야당의 주류 세력이 집권을 해도 지금과 별로 달라질 게 없을 것이란 거부감이 있다”고 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2030세대의 반문·반여 정서와 변화 욕구가 결합되면서 나타난 게 ‘이준석 돌풍’이란 것이다.
   
   강준만 전북대 명예교수는 최근 저서 ‘쇼핑은 투표보다 중요하다’에서 “정치와 무관한 것으로 간주한 쇼핑 행위가 정치적 행동주의의 유력한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라고 했다. 정치가 불신의 대상이 된 가운데 정치적 소비자 운동이 세상을 바꾸는 데에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뜻이다. 최근 여야 지지 성향의 변화가 급격한 2030세대는 어떤 정치 세력이든 한순간 ‘반품’할 수 있는 정치적 소비의 주요 행위자로 주목받고 있다. 4월 재보선에서 국민의힘은 2030 세대가 민주당을 ‘반품’한 정치 소비의 수혜자였다. 선거 전문가들은 “국민의힘도 환골탈태해야 한다는 정치 소비자들의 요구가 매우 강하다”라며 “누가 당대표가 되든지 변화와 혁신이 확실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국민의힘도 조만간 반품당할 수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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